결혼해서 경기도로 이사했다가 7년 후 다시 강남으로 이사왔어요.
재정 부담은 컸지만, 출퇴근과 장기적으로 학군, 위치 등으로 이제 이사말고 자리잡자는 의미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뭔가 안풀리는 느낌..아세요?
집도 아무래도 경기도 비하면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몰랐던 문제들 (난방, 소음 등)로 계속 골머리를 앓고요.
자꾸 예민해지고, 몸이 무겁고 답답한 느낌도 들구요. (참고로 저희 집은 정남향이라 참 밝은데도요)
이사와서 주변 교통이 좋은 것외에 딱히 더 좋은 것이 단 하나도 없더라구요.ㅎㅎㅎ;;
이리저리 안풀리고 조금씩 재정이 축나는 느낌이 들던 차에
최근에 택시를 탔는데 수염 기르신 할아버지 기사분이 관상을 보시는 거죠.
(본인이 연예인, 정치인만 보고 예약 받아 보는 사람인데 지금 논문(?)쓰느라 택시를 저녁에 잠시 하고 있다고하시고요.)
저에게 양기인데, 한강 주변이 집이니 별로라고, 산이 있는 근처로 가야 좋다는 겁니다.
관상, 풍수지리 이런 것에 대한 신뢰 (정확히는 이를 말하는 사람의 실력에 대한 신뢰)를
잘 안하고 본인 자랑을 좀 하셔서, 호기심은 동했지만 긴가민가 싶은 생각이 들어 더 묻지는 않았어요.
지금 심정 같아서는 차라리 제대로 물어볼 걸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이번 휴가를 다녀와서도 자잘한 사고로 (휴대폰 침수, 접촉 사고 등) 예상치 못한 돈이 지출되니
괜시리 마음이 복잡해 지더라구요.
답답해서 넋두리 하고 갑니다.
집값은 오르고나이는 들어가고 아이는 커가고 대통령은 대략 난감이고
한숨만 느는 나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