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에서 이 정도까지 해주는게 맞나요?

아닌것같은데.. 조회수 : 2,829
작성일 : 2015-08-19 03:54:10
지난 주에 부탁을 받고 고민을 하다가 여쭤봅니다.
학원 초등 2학년학생 어머니께서 학생이 쓴 긴 동시를 영어로 번역해 달라고 하셨어요. 영어를 좋아하는 여학생이지만 한국말로 길게쓴 나름 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할 실력이 아직 한참 안되요.
동시가 괜찮게 번역이 되면 출판사에 보여주고 출판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영어는 그러면 제가 쓴 건데 이 학생이 쓴 걸로 출판이 되면 안되지 않나요?

초등 교내대회 정도의 원고는 많이 도와주었어요. 그래도 어설프더라도 학생이 먼저 원고를 영어로 써오는 조건 이었습니다.
동시 번역을 학생과 같이 하더라도 아직 레벨이 안되기 때문에 제가 99%는 하는거에요.
이해가 안됩니다. 왜 학생이 쓴 한국말 부분만 출판하려 하지는 않는건지.. 제가 거의 다 도와주고 그 학생이름으로 나가면 그건 사기이지 않나요?
게다가 요즘 입시제도가 다양해서 이렇게 출판한 경력으로 나중에 가산점을 받을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건 다른 학생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걸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부탁하는 학부모님도 이해가 안됩니다.
학생 영어실력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이고 제 시간을 빼앗는 거에 대한 언급도 없으시네요.
처음 있는 경우라서 기분이 안 좋은게 맞는 건지도 확신이 안서요.
그런데 혹시라도 출판이 되는건 찝찝합니다. 어찌해야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42.xxx.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8.19 3:58 AM (223.62.xxx.16)

    좀 그렇네요. 저라면 이런일은 안한다고 거절하겠네요.

  • 2.
    '15.8.19 3:59 AM (223.62.xxx.16)

    출판할수도 있다고 하는거면 양심상 안하는게.

  • 3. ...
    '15.8.19 4:22 AM (180.68.xxx.6) - 삭제된댓글

    어머니 이거는 못해드려요. 이거는 따로 과외붙이시든지 해야됩니다. 하고 확실하게 얘기하셔야 해요.
    그 엄마는 뭘 잘 몰라서 그래요.
    그냥 영어니까 영어강사한테 갖다주면 되는건지 아는.... 질질 끌려다니면 절대 안됩니다.
    거절못하고 해주다가 나중에 그 엄마땜에 스트레스받아 학원 관두게 될수 있어요 ㅎ
    학원강사가 할 일도 아니고 그거 해줬다가 뭐 잘못되면 덤터기쓰기 딱 좋아요.

  • 4. ㅗㅗ
    '15.8.19 4:23 AM (211.36.xxx.71)

    진상 학부모

  • 5. ...
    '15.8.19 5:11 AM (124.49.xxx.100)

    따로 과외를 붙여도 안돼죠. 아이가 쓴걸 손봐줘 출판해도 문제일텐데..

  • 6. ...
    '15.8.19 7:57 AM (116.123.xxx.237)

    영어로 쓴거 조금 고쳐줄 수는 있지만, 첨부터 번역은 안되죠

  • 7. ㅇㅇ
    '15.8.19 8:24 AM (64.233.xxx.221)

    과외가 문제가 아니라
    영시가 아니면 영어출판은 안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8. 해주시마세요
    '15.8.19 8:36 AM (223.62.xxx.100)

    요말도 안되요 정말. 제가 강사생활하면서 스피킹 테스트 원고, 에세이 등등 여러번 첨삭해줬지만 입상안됐다고 탓이나 안하면 다행이였어요 말로라도 감사하다고 하는 부모님들 몇번 못봤어요. 제가 아는 대치동 엄마는 아예 애들 그룹 만들어서 강사한데 시간당 페이주더라구요. 쉽게 해줄일이 아니에요 원장님이 알아서 잘 자르셔야하는데...

  • 9. 헉...
    '15.8.19 10:12 AM (118.219.xxx.121)

    진짜 이런 진상 부모님도 계시군요. 전 영어로 밥벌이하지만 아이 지금까지 영어 수행평가 에세이 이런거 하나도 안 봐줬는데....정말 우리 사회 너무 불감증이 심하네요. 이것도 엄연히 도둑질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벌써부터 그런 걸 가르치다니...단호하게 자르세요. 그 부모님 정말....

  • 10. 안되죠
    '15.8.19 10:55 AM (119.14.xxx.20)

    그럴 실력까지 안 되면, 어디다 번역료 내고 의뢰하든지 해야지 무슨 말이래요?

    그냥 돌려서...
    일상회화 수준이라면 몰라도, 문학작품(그 수준이 안 되더라도 듣기 좋으라고...)들은 손대서 자칫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망가뜨릴수도 있어 안 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 의뢰하는 게 서로 좋을 듯 하다...
    이렇게 얘기하세요.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그 땐 돌직구 날려야 겠죠.

  • 11. ...
    '15.8.19 11:02 AM (221.157.xxx.127)

    그런부탁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영어로 다 써놓고 틀린부분없는지 봐달라 정도라면 몰라도

  • 12. ㅇㅇ
    '15.8.19 11:16 AM (115.134.xxx.193)

    문학작품으로 쓴 글이라면 영어든 한글이든 다른 사람의 윤색이 들어가면
    안될것 같습니다. 제가 어린아이라도 제가 쓴 동시를 다른 사람이 이렇게
    바꿔라 저렇게 해라하면 기분 나쁠듯.
    그리고 한국어 동시를 영어로 님께서 바꾸시면 출판할 때 한국어시 저자와
    영문 번역자 이름을 같이 넣으셔야 합니다. 그건 기본 상식 아닌가요?
    그냥 시를 한번 지어보는 것과 인쇄되어 출판되는 것은 굉장히 다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099 이틀 전엔 박 대통령 “대한민국 법통 시작된 곳”이라더니 … ‘.. 1 세우실 2015/09/07 459
480098 대학생 아들 짠하네요 9 .. 2015/09/07 3,454
480097 중고등 선배님들..중1 여아 중국어 괜찮을까요 3 ... 2015/09/07 1,100
480096 어르신 간식.. 1 부모님 2015/09/07 1,784
480095 팔에 근력이 하나도없어서 팔운동을 해보려는데 뭐가 좋을까요? 11 초보 2015/09/07 2,487
480094 냉동실 보관할때요 아기사자 2015/09/07 678
480093 보험하시는분들중에 6 ㄱㄱ 2015/09/07 985
480092 파마 할때요 1 알리자린 2015/09/07 941
480091 천식끼 있는 아이 라텍스 ? 폼 매트리스? 어떤게 나을까요 투표.. 8 알러지 2015/09/07 2,446
480090 맛없는 복숭아..어쩔까요 12 날개 2015/09/07 2,442
480089 쬐그만 다이아몬드가 생겼는데요 10 asd 2015/09/07 2,359
480088 마음 식은 남자한테 결혼하자 하는거.. 11 .. 2015/09/07 4,423
480087 당원가입? 1 엥.. 2015/09/07 502
480086 탈렌트 김현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15 있어요 2015/09/07 7,660
480085 어제 복면가왕 김동욱 노래 너무 감동이에요 17 김동욱 2015/09/07 4,873
480084 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강행 ‘역풍’ 5 세우실 2015/09/07 1,531
480083 복면가왕 김동욱 목소리 너무멋지고 아름답네요. 9 마테차 2015/09/07 2,831
480082 어깨 높이가 다른데 어찌 교정하나요? 2 ... 2015/09/07 1,132
480081 바람피고 싶다. 8 높새바람 2015/09/07 3,021
480080 두통땜에 괴롭네요.. 5 .. 2015/09/07 1,068
480079 재택근무 남편 식사준비로 20 코스모스 2015/09/07 3,421
480078 PC용 음악 플레이어 추천해주세요. 3 .., 2015/09/07 662
480077 결혼시 아가씨가 재력 짱짱하면 최고 조건이라고봐도 될까요 9 ㅇㅇ 2015/09/07 2,655
480076 논술 수능 직후 준비는 힘들까요 8 고3학부모 2015/09/07 2,030
480075 우울한 아줌.. 용기 주세요~ ... 2015/09/07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