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제 필받아서,...
대장금 1, 2화를 다시 정주행했는데요.
대장금은 요리 보는 맛으로 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요리가 안나오는 극초반부의
장금이 엄마아빠 이야기도 지금 다시 보니 참 재미있네요...
연산군의 갑자사화 이야기도 나오고, 궁녀들의 암투..
암튼 역사 속 소용돌이의 두 남녀라는 느낌이 들어서 참 애틋해요.
그리고 제가 약간 설화나 전설? 그런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요소도 참 좋구요.
첫번째 여인은 네가 죽이나 죽지 않을 것이요.
두번쨰 여인은 네가 살리나 너로 인하여 죽을 것이며
세번째 여인은 너를 죽이나 많은 사람을 살릴 것이다.
아... 수수께기 같은 저 화두를 평생 짊어지면서
수수께끼를 풀어가보려고 노력하는 장금이 아빠도 애틋하고요.. ㅠㅜ
결국은 운명대로 되는 게 참 묘하기도 하고..
장금이 엄마가 아빠를 거둬달라고 따라가는 장면의
그 아름다운 풍광.. 강...
어린 장금이도 너무 귀엽고,
죽은 엄마 입에 머루를 계속 넣어주는 장면은 눈물 줄줄 ...
여하간 10년이 훌쩍 넘은 드라마인데도...
참 잘만들었네요.
왜 이 드라마가 한류의 선봉장이었는지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