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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같은 고민으로 둘째 생각없는 분도 계실까요?

히유 조회수 : 4,549
작성일 : 2015-08-18 05:30:33
돌이 지난 아기가 있는데 슬슬 터울을 어떻게 져서 둘째를 가져야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하나 크게 걸리는 게 제가 자라온 환경이예요.

저는 장녀이고 터울이 적은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경제적으로 차별받지는 않았지만 정서적으로 차별받았다 생각하거든요.


저희 아버지는 육아와 자식교육 등에는 거의 손을 놓으신 편이었고 열심히 돈만 벌어다 주셨어요.

자주 주말부부셨던 까닭에 저와 남동생은 거의 엄마 손에만 자란 셈이예요.

물론 아빠는 저희를 매우 예뻐해 주셨지만 한 번 아닐 때는 무관심하기도 하셨구요.

엄마는 그만큼 헌신적으로 저희를 키우고 뒷바라지 해주셨지만 늘 통제하고 권위적인 엄마 때문에 사춘기 때는 집이 정말 지옥같이 느껴졌어요.

물론 사춘기 때만이 아니라 그 전부터 저는 느끼고 있었죠, 엄마가 동생을 맘으로부터 귀여워한다는 것을요.

동생이 잘못하면 늘 제 탓을 하시고 큰 게 먼저 틀려먹어서 저렇다며...어렸을 때 동생이 저땜에 울면 최초 원인이 제가 아니어도 늘 욕을 먹거나 맞거나 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일화 하나는, 유치원 때 인데 동생이 그린 그림을 벽에 붙여놓았는데 장난하면서 제가 떼었다고 맞은 거예요.

동생이 그린 그림을 왜 맘대로 떼어버리냐며 매를 드시더군요..뭔가 어린나이에도 이건 정상이 아니라고 느꼈었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그 때는 바로 할머니댁 가기 전이었고 시댁에 가는 일로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가 저에게 화풀이를 하신 것 같아요.


여튼 학창시절 내내 온갖 뒷바라지를 잘 해주셨지만 엄마의 그 푹력적이고 권위적이고 오만한 성격에 저희는 자주 화풀이 대상이었어요.

특히 딸인 제가요...본인 기분 좋을 때는 상냥한 엄마인 것 같다가도 수틀린다 싶으면 아주 그냥 뭐 난리도 아니었죠.

감정의 쓰레기통 딱 그거였네요.

그래서 제가 기분 좋을 때와 아닐 때가 천지차이인 사람을 혐오합니다. 

 저도 저런 사람 되지 않게 매우 주의하려고 하는데 보고 배워서 그런지 남편하고 틀어지면 자주 저렇게 되려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절망스럽죠 ㅜㅠ

그래서 저는 엄마한테 특별히 애틋한 감정이 없어요. 애 낳고도 마찬가지예요. 

이십 년 넘게 한 집에서 살아온 동안 학을 떼고 질렸다고 해야하나, 엄만 안 해준거 없는데 하며 억울해 하시겠죠.


여튼, 둘째가 생기면 다들 보고만 있어도 너무 예쁘다고 난리인 것 같은데..그 심정 저도 알 것 같아요.

한 번 해봐서 좀 알겠는 육아, 또 아가가 태어나면 얼마나 예쁠까요...인지상정일 수도 있겠어요.

근데 그걸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 할까봐 그게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지금 아기와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말도 못하게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점점 고집이 세지며 슬슬 힘들어지기는 해요.

저같은 트라우마가 있어도 둘째 낳아서 첫째와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첫아이가 딸이라 더욱 감정이입이 되나봐요.

남편은 구체적 계회을 세우고 싶어하는데 제가 확신이 없어요.....제 성장배경만 아니면 전 둘째까지는 낳고 싶은데...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IP : 89.217.xxx.8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8 5:43 AM (39.7.xxx.250) - 삭제된댓글

    여자들은 이래서 싫어요.

    사소한걸로 앙심을 품어요.

    머스마들 같으면 죽도록 패가며 키워도
    툴툴털고 다잊어버리더만..
    선생들도 이래서 여학교 힘들다더니

  • 2. 정말
    '15.8.18 5:49 AM (1.242.xxx.102)

    너무합니다
    우소처럼 밥만먹이며 키워야하나봅니다
    아주좋은 환경이였구만 그정도 가지고

  • 3. 위에 두 할마시들
    '15.8.18 5:59 AM (175.223.xxx.243) - 삭제된댓글

    쩌중나네요. 지네가 생각없이 자식운게 찔리나..

    우소처럼 이래...::: 년식나오네요 머스마들처럼 죽도록패도 잊고 나중에 잘한다고:::암튼.. 이런 할마시들이 인터넷에 글 싸지르는거보면 세종대왕이 잘못했네요. 한글 너무 쉽게 만들어놔서 무식한 인간들 생각인지 똥인지 싸지르게 하고 다니구::

    원글님처럼 저런 고민없이 애를 쉽게 낳는 인간들이 부모자격없는 것들이고만:: 어디서 개돼지처럼 생각없이 애낳고 키운 인간들이 입대고 난리인지::

  • 4. 위에 두 할마시들
    '15.8.18 6:00 AM (175.223.xxx.243) - 삭제된댓글

    짜증나네요. 지네가 생각없이 자식운게 찔리나..

    우소처럼 이래...::: 년식나오네요 진짜::: 게다가 또 머스마들은 죽도록패도 잊고 나중에 잘한다고:::암튼.. 이런 할마시들이 인터넷에 글 싸지르는거보면 세종대왕이 잘못했네요.

    한글 너무 쉽게 만들어놔서 무식한 인간들 생각인지 똥인지 싸남듶 다보게 싸지르게 하고 다니구::

    원글님처럼 저런 고민없이 애를 쉽게 낳는 인간들이 부모자격없는 것들이고만::

    어디서 개돼지처럼 생각없이 애낳고 키운 인간들이 입대고 난리인지::

  • 5. ..
    '15.8.18 6:02 AM (222.233.xxx.116) - 삭제된댓글

    남편하고 틀어지면 자주 저렇게 되려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절망스럽죠 ㅜㅠ
    남편한테도 다툴때마 감정기복 있다면서 자식 속섞일때
    성인군자처럼 대하는 부모가 몇이나될까요
    사랑받은 사람이 사랑 줄줄안다고
    님이 감정기복없다면 둘째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6. 위에 두 할마시들
    '15.8.18 6:03 AM (175.223.xxx.243)

    짜증나네요. 지네가 생각없이 자식키운게 찔리나..

    우소처럼 이래...::: 년식나오네요 진짜::: 게다가 또 머스마들은 죽도록패도 잊고 나중에 잘한다고:::암튼.. 이런 할마시들이 인터넷에 글 싸지르는거보면 세종대왕이 잘못했네요.

    한글 너무 쉽게 만들어놔서 무식한 인간들 생각인지 똥인지 싸남들 다보는 곳이 싸지르게 하고 다니구::

    원글님처럼 저런 고민없이 애를 쉽게 낳는 인간들이 부모자격없는 것들이고만::

    어디서 개돼지처럼 생각없이 애낳고 키운 인간들이 입대고 난리인지::

  • 7. 위에 116님아
    '15.8.18 6:06 AM (175.223.xxx.243)

    남편이랑 사이안좋을때 본인이 애한테 그러는거 본인이 성인군자가 아니라서 그러는게 아니구 본인보다 약자한테 강한 본인의 나약하고 이기적인 심성때문이에요.
    남들도 그럴꺼라며 위안할 생각말고 애한테 화풀이 하지 마세요

  • 8. ㅇㅇㅇ
    '15.8.18 6:37 AM (211.237.xxx.35)

    댓글 꼬라지 하고는
    정말 새벽 잠없는 할마씬지 할아방군지들이 새벽 댓바람부터 댓글 다나보네요.
    차라리 같이 못해주고 같이 잘해줬어야지 정서적 차별이 얼마나 자식 가슴에 한을 맺히게 하는지 모르고..
    게다가 다른 형제때문에 매까지 맞고
    저위에 두 할망군지 할아방군지는 다시 태어나서 차별 겪어보시길

  • 9. -,-
    '15.8.18 6:41 AM (115.161.xxx.239)

    제 친우가 원글이님과 같은 고민으로
    첫애 낳고 나서 지 신랑과 상의해서...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지 신랑 정관을 묶어 버리더군요.
    언젠가 울면서 이야기하는데....
    심지어 어린시절 노동착취 같이 부모님 도와 일하고 동생들 건사하면서
    어린시절이....거의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대학입시에 떨어지자 재수도 안 시켜주고 바로 취업...
    아무튼 간에....
    그녀는 자기는 부모님한테 살뜰한사랑을 받아 본 기억도 보살핌을 받아 본 기억도 별로 없다.
    그래서 자기도 그럴것 같다면서
    그량 한 아이한데 올인하고 그렇게 선택해서 집중하겠다고 하더군요.
    요즘도 이야기하는데.......
    잘한 선택 같다고
    첫째이자 외동인 자기 아이한테 스스로를 투영하면서 어려서 받고 싶은 사랑등을.... 아이랑 같이 성장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곤 간혹가다 말하는데.....
    자기가 제일 잘 한건...
    자기 주제를 잘 알아서.......둘째 안 가진거래요.

  • 10. .....
    '15.8.18 6:49 AM (220.76.xxx.213)

    맨위에 댓글분 이게 사소해요???
    이더위에 쿨병이 걸리셨나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만큼보인다지요
    차별속에 자란 사람들은 이게 뭔지너무나 잘알아서
    본문 글만 읽어도 부르르하네요

    흔히 여자무리에서 누구하나 골로보낼때
    언급할만한 큰사건 안만듭니다
    야금야금 상대 말투, 뉘앙스, 감정 건들이면서 공격하는거죠

    사람사이에서도 다른어떤거보다
    이런류가 상대 미치게하는거에요
    너무 사소한거라 어디가서 말도못꺼내고요

  • 11. ..
    '15.8.18 7:08 AM (98.164.xxx.164)

    그런 이유로 둘째 안가지는 분들 많을거예요.. 편애 안할 저신 없다면서. 현명하고 책임감있는 분들이라 생각해요.하지만 둘째 갖고 싶다면...자기 통찰이나 상담 등 노력을 하면서 기르는 것도 가능하고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근데 원글님은 첫아이에게 감정이립되어 오히려 둘째를 차별할수도 있을것같아요

  • 12.
    '15.8.18 7:10 AM (112.173.xxx.196)

    엄마는 시댁 스트레스를 그렇게 만만한 자식에게 풀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것도 일부 맞을거에요.
    특히나 큰 아이는 남녀 성별을 떠나 부모 입장에서는 어린 동생을 깜싸다보니 조금 그런 면이 있구요.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자기 분노 표현이고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하지 실제 님을 더 미워한 건 없어요.
    님 입장에서 그렇게 느낄 뿐이지..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없는데 누굴 더 좋아하고 미워하겠어요.
    둘째 낳아보심 아시겠지만 자식에 대한 마음은 같은데 어릴적 트라우마로 둘째를 고민하는 건
    이해는 되지만 올바른 판단은 아니네요.
    오히려 엄마의 그런 과오를 거울 삼아 님은 그러지 않아야지 하는 교훈으로 삼으시고 엄마 일은 잊으세요.
    내 과거는 과거고 내가 부모 되어 자식에게 형제를 만들어주는 일은 다른 문제니 분리시켜 보셨음 좋겠네요.
    저두 부모에게 사랑 못받고 자랐지만 제 아이들은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랐어요.
    이웃에서도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나고 물어보실 정도로..
    저는 다만 내 부모가 나에게 했던 좋지 못한 언행들을 우리 아이들에겐 조심하면서 키웠어요.
    우리 엄마는요.. 성인이 다 된 딸에게도 자기 기분이 나뿌면 인연끊자 는 등의 말씀을 함부러 하실 정도랍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써요.. 언래 그렇게 살아오신 분..엄마는 엄마 인생 나는 내 인생이 있고
    나는 내 인생만 잘 살면 되는거니깐요.

  • 13. 맨 위의 두 사람
    '15.8.18 7:34 AM (175.209.xxx.160)

    사람이라면 생각 좀 하고 살아요. 아프리카 난민처럼 굶어야 안 좋은 환경인가요. ㅉㅉ

  • 14. oo
    '15.8.18 8:07 AM (14.33.xxx.206)

    맨위에 두분은 새벽잠없는 할머님들 맞으실듯.
    도대체 어떻게 자라셨고 어떻게 키우셨길래.

  • 15. 저요..
    '15.8.18 8:13 AM (1.238.xxx.104) - 삭제된댓글

    성장은 원글님과 거의 흡사한데 요샌 친정엄마를 부족한 자매정도로 여기며 잘 지내요. 둘째 고민은 오히려 제 트라우마 때문에 첫째만 계속 예뻐하면 어쩌지 고민이네요. 둘째가 나중 커서 엄만 언니(누나)만 챙겼다고 할까봐요.
    근디 뭐 낳고자 한 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키우면 되죠. 완전한 인간이 어디 있간디요. 엄마랑 꼭 같은 삶을 사는 것도 아니고요.
    원글님도 저도 이렁 고민을 한단 것 자체가
    감정의 기복을 어린 자식에게도 못 숨겼던 어머니들처럼 단순(무식)하지 않단 거잖아요.

  • 16. ㅡㅡ
    '15.8.18 8:14 AM (175.118.xxx.94)

    저는 외동을 키우다보니
    자식차별하는 감정이 뭔지몰랐는데
    동생이 조카둘을 낳고 가까이살다보니
    둘째가 좀더마음이 간다는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첫조카를 안이뻐하는건아니고
    뭔가둘째가 더어리니까 어린애한테
    본능적으로 더가는마음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제가 둘째를 낳았으면 첫애는좀찬밥이었겠다싶은거
    이제알았고 좀다행이었어요
    사실 저는 애가 몸이너무약해서 하나로 끝냈는데
    넘치는사랑을 주고 키우고있어요
    좀외롭긴하겠지만
    제가 좀 일찍애를낳아서 26년차이나거든요
    좀큰누나?마인드로 친하게지내고있어요
    ㅎㅎ

  • 17. ....
    '15.8.18 8:17 AM (180.68.xxx.6) - 삭제된댓글

    머스마들은 죽도록 패서 키워도 다 잊어버린대 ㅋㅋㅋ
    남자애들 앙심품으면 칼들어요. 몇몇 사건 모르시나. ㅎㅎ
    정서적으로 학대당한 애들 나중에 부모얼굴 안보고 삽니다. 아들딸 없어요.

    그리고 원글님 고민 뭔지 알것 같아요. 저도 6개월 아기 키우는데
    이 콩만한 애를 어쩔수없이 차별하게 되지 않을까 상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엄마가 의식적으로 안그러려고 노력하면 아기도 다 알아줄 거에요.

  • 18. ....
    '15.8.18 8:17 AM (1.245.xxx.68)

    맨위....울엄마가 인터넷을 배웠나??? ㅎㅎ

    저 그래서 하나만 키워요.하나에게 온전한 사랑주려고.
    동생들 못하는거 내탓하는것도 질렸구요.
    뭐든지 잘해야된다는 강박관념도 싫었고
    집 복잡하고 시끄럽고 내공간 없는것도 싫었어요.
    사이도 안좋은데 걔랑 뭘 공유한다는것도 싫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뭘 요구하지도 못했어요.
    동생들 있는데 돈 많이 들텐데...뭐 이런...

    저희 애는 자기는 하나라서 좋대요.엄마가 나만 많이 사랑해준다고..

  • 19. 외동
    '15.8.18 8:18 AM (154.20.xxx.193)

    조금 다른 댓글이지만..
    저는 외동인데도 엄마가 절 그리 대했어요
    권위적이고 말대꾸하면 난리나고 있었던 일도 엄마한테 이르면 안되고-_-; 말도 안되는 걸로 트집잡아서 때리고
    화풀이대상이었던게죠.
    형제가 있건 없건 엄마한테 달렸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래서 오히려 더 외로웠거든요.
    혼자만 그리 당하고 같은 엄마를 둔 사람이 없으니 그냥 혼자 삭히고; 친척들은 다 엄마편이고 -.-

  • 20. ㅇㅇㅇ
    '15.8.18 8:21 AM (211.237.xxx.35)

    그래도 윗님은 혼자 당하는게 그나마 조금은 낫지 동생이나 언니나 다른 형제와 다르게
    학대 당했다면 그게 더 못참을 일이라는건 모르시겠죠.
    외동님 어머님은 그나마 하나 낳고 만게 다행이예요.

  • 21. 이제
    '15.8.18 8:38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초기라 그런 생각 드는거에요.
    2년 정도 지나면 애들은 술술 언어 문제 거의 없어지고요(어린애들이라 빨리 배워요)
    글쓴이도 생활에 적응하면서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안정감이나 느긋함 같은것, 거기에서 오는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초기 1-2년은 좋아서 간 사람들이라도 누구나 힘들어 해요.

  • 22. ..
    '15.8.18 9:48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인간의 의지력이란 그리 강하지 않아요.
    아무리 차별이나 학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해도 유전자에 새겨진 게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저질러요.
    문제는 항상 저지른 후에야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다는 건데, 말종 중에는 그것조차 깨닫지 못하니 알면 중간은 가는 거네요.
    꼭 양육방법이 아니더라도 주변인들의 행동패턴을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짓을 반복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소소한 거야 실수하거나 잘못해도 별 문제 없지만 자식한테 잘못한 건 후회하는 사람에게는 한으로 남죠.
    위에 두 놈처럼 뇌가 없는 것들은 엄마맘 모를 거임.

  • 23. 한심한..젤 위의 댓글...
    '15.8.18 10:54 AM (14.38.xxx.68)

    맨 윗 댓글 신경쓰지 마세요.
    원글님 심정 이해하구요.
    조심스럽게 하나만 키우시는게 더 낫지않을까 말씀드려요.
    저도 언니와 차별을 받으면서 자라서 상처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둘째를 낳았을때 차별을 안하려고 정말 신경쓰며 키웠는데....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인건 제가 생각한거랑 다르더라구요.
    큰아이가 유독 질투심이 많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큰 딸은 지금 30살인데도 제가 둘째만 예뻐했다고 옛날 상처를 그대로 가지고 있고...
    지금도 카톡 가족방에서 제가 동생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신경쓰는게 싫대요.
    즉, 자식키우는건.... 맘먹은대로 가는게 아니라는거죠.

  • 24. 위에 어떤분은
    '15.8.18 11:39 AM (1.238.xxx.183)

    외동이여도 똑같다던데 ㅜㅜ 뭔가 공감이네요
    전 자매인데 큰 차별은 없었지만 ;사실 진짜 차별한다고 느낀적은 없는 거 같아요 가끔은 동생을 더 이뻐한다 생각한적있지만 동생도 엄마땜에 너무 힘들어함 ㅜㅜ
    엄마가 헌신적인 부분이 있고 솔직히 무리해서 뒷바라지해주신것도 사실인데 저희 어머니 성격도 저래요

    지나고보니 엄마가 너무 싫어했던 시댁이나 아버지 모습을 저한테 발견하고 그 모습을 죽이려고 노력했고
    아무튼 저랑 진짜 안맞거든요 ㅜㅜ 결혼한 지금도 엄마랑 연락 하기 너무 싫어요 ㅜ ㅜ그런데 집이 가깝다는거..휴

    물론 전 엄마가 너무 싫지만 물론 헌신하신거 인정하니까 딱 일주일에 2번 요일정해 전화드리고 가끔 용돈드리고 한달에 한번 찾아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아무튼 그런데

    전 동생이 있어서 좋긴했어요. 저흰 자매라 그런지 딱히 차별했다는 느낌은 못받았고
    제가 엄마랑 너무 싸워서 동생은 그걸보고 좀더 엄마한테 살살기어서 저보다 덜 엄마랑 싸우긴했거든요.
    엄마랑 성격도 좀더 비슷하고..

    그래도 서로 엄마한테 힘든점을 자매끼리 맨날 엄마 욕하면서 이겨냈다고 할까..동생없었으면 사춘기 시절 더 힘들었을것 같아요,,

    근데 뭐 글쓴분의 어머니처럼 되지만 않는다면 외동이든, 남매를 낳던 뭐가 문제겠어요.

    그냥 아이를 하나의 독립체로 인정하고 절대 좌지우지하지 않으려하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외동이던 남매던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 25. 와중에
    '15.8.18 1:45 PM (125.140.xxx.87) - 삭제된댓글

    우소->마소

  • 26. 와중에
    '15.8.18 1:48 PM (125.140.xxx.87)

    우소처럼 보다 마소가 옳은 표현이지 싶네요.
    우와 소는 같은 것이므로 ?

  • 27. 원글
    '15.8.18 9:32 PM (89.217.xxx.86)

    모두 아프고 힘든 이야기들 정말 감사하게 하나하나 읽고 새겨들었어요~ 특히 비슷한 엄마를 두신 분, 그래도 자매시라 부럽네요 ㅠㅠ 제 동생도 아이낳고 살면서부터 한 번 얘기해 본 적 있는데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냐며 쉽게쉽게 라고 하더군요. 부모가 자식에게 실수도 하고 크게 혼도 내고 왜 그럴 일이 없겠어요, 근데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때는 자식도 분명히 알아차리잖아요. 같이 혼나더라도 비중부터가 달랐는데, 남자라 덜 예민한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넌 사랑받고 자라서 모르는 거야...싶었네요.

    윗 분께서 적어주신 것처럼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사람이 되지 않는 것 그게 최소한 저에게는 정답인 것 같아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어도 덜 아픈 곳은 있잖아요. 그걸 내색하지 않고 어떤 분이 쓰신 대로 부모라면 똑같이 잘해주거나 아예 못해주거나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럴 그릇이 될런지, 부단히 생각하고 책도 보고 나름 노력중입니다. 그때까지 둘째는 생각 속에서만 있겠네요 ㅎㅎ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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