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새 아파트 입주 때문에 최근 5년 사이에 이사를 3번 했거든요.
매번 쇼핑몰 사이트 현주소 바꾸는걸 깜빡하기도 하고 바꾸려면 또 비번 넣고 인증 받고
이런게 싫어서 주문하고는 새주소 입력해서 지금 사는 집으로 배달시키는 식으로 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제가 오래도록 기다리던 그릇 세트가 드디어 도착했는데
예전 살던 집으로 간거예요 ㅜㅜ
마침 옆에 잔소리 쟁이 남편이 있어서 한소리 들었지만 택배 찾으러 깨춤 추며 날라 갔어요.
워낙 고급차 전시장 방불케 하는 아파트라 전세라도 이런 아파트 살아본 게 어디냐며
옛생각도 나고 ^^;;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서 후진으로 주차하는데
뙇!!! 제 눈 앞에 롤스로이스 팬텀이!!!
완전 놀래 가지고...제가 여자 치곤 차를 넘 좋아해요.
심지어 광폭타이어나 휠 보고 감동 받아 넋빼고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오후~(니글니글 버전으로 ㅋㅋ) 고스트도 아니구 팬텀이라니!!! 하면서 브레이크 밟는데
갑자기 차가 뒤로 막 밀리기 시작하는거예요.
식은땀 좔좔 나면서 그 짧은 순간에 별별 생각이 다 스치고 ㅜㅜ
어어...뒷차랑 쿵 할거 같은데 하는 찰나 정신 차려 보니 왼쪽 옆 주차라인에 있던 차가 전진해서 나가는거예요 ㅜㅜ
어찌나 오전부터 감사한 하루인지;;;
집에 와서 쇼핑몰들 주소 변경부터 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