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828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198 여자가 짜장면 곱배기 먹는거...이상할까요 18 아눙이 2016/01/16 3,288
519197 경기 화성갑 새누리 서청원, '아베와 위안부 합의 이행' 다짐 친박좌장서청.. 2016/01/16 470
519196 애인있어요 오늘 결방 11 스피릿이 2016/01/16 2,156
519195 자선바자회 이런데는 어떻게 구경 가는편이세요..??? .... 2016/01/16 370
519194 코트좀 봐주세요 18 정이 2016/01/16 3,214
519193 진짜 가만히 있으면 안될것 같아요! 4 hoin 2016/01/16 1,242
519192 점 잘보는 집 추천 부탁드려요 7 2016/01/16 3,508
519191 더불어 컨퍼런스 11 2016/01/16 376
519190 혜리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62 ddd 2016/01/16 14,351
519189 오징어 젓갈이 비릿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ㅠㅠ 2016/01/16 1,397
519188 응팔에 열받은 이유 4 열받아 2016/01/16 1,558
519187 트와이스 쯔위 대만 독립 지지 논란에 JYP엔터 사과...&qu.. 2 트와이스 2016/01/16 1,207
519186 세월호 관심없던 사람이었는데. 이번 대박 7 처음본순간 2016/01/16 1,990
519185 검버섯제거후 4 검버섯 2016/01/16 3,691
519184 제대로된 집안에서는 미스코리아 안내보내나요? 12 ㄴㄴ 2016/01/16 4,296
519183 더불어 TED강연 이렇게 만들어졌다 3 .. 2016/01/16 1,034
519182 서울 눈 오나요? 3 .... 2016/01/16 885
519181 감정선 ? 초반 이미연 김주혁 인터뷰 보세요 !! 82 기억상실 2016/01/16 18,119
519180 덕선이가 무슨 주체적으로 사랑을 찾았다고 21 웃겨 2016/01/16 2,583
519179 드라마가 뭔지ㅋㅋ택이로 결정됬나요? joy 2016/01/16 429
519178 그동안 올려준 시청률을 내 놓으시지요 1 ... 2016/01/16 528
519177 82님들~ 태몽 좀 풀어놔 주세요~ 오무나 2016/01/16 516
519176 응팔 19회에서 제일 웃겼던 대사 5 응답 2016/01/16 2,608
519175 근데 택이는 북경에서 덕선이 말 다 듣지도 않고 키스 한거에요?.. 18 tt 2016/01/16 5,343
519174 현실적인 이유로 절대 택이는 남편이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14 ㅍㅍㅍ 2016/01/16 3,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