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583 저렴이 마스크팩있잖아요. 그거 소용 1도 없는건가요?ㅜ 16 피부여 2016/01/26 9,058
522582 우울증 때문에 살이 급속도로 빠져서 기아 수준이 되어가네요 7 @@ 2016/01/26 3,409
522581 전셋집은 제 재산 중에 동산인가요, 부동산인가요?(법적으로) 7 궁금 2016/01/26 3,208
522580 목동8단지근처 토피아건물 수학여행이라는 수학학원 어떤가요? .. 2016/01/26 681
522579 키성장 센터 - 과연 효과 있는지 주위에서 보셨나요? 5 근데 2016/01/26 1,642
522578 도대채 호남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11 호남 2016/01/26 1,923
522577 오늘 새벽에 EBS 트니 한일샘이란 사람이 영어를 가르치는데.... 11 .... 2016/01/26 3,050
522576 카톡에 카스가 사라지면 .. 2016/01/26 1,493
522575 댓글수가 실제랑 달라요 4 ?? 2016/01/26 727
522574 가늘고 숱없고 힘없이 착 가라앉는 머리, 헤나 염색 해도 될까요.. 2 ... 2016/01/26 2,211
522573 전세 살고 있는데 아파트 전체세대 보수시공 한다고 해요 3 하아.. 2016/01/26 1,026
522572 오늘저녁식단계획 8 ㅇㅗ늘 2016/01/26 1,612
522571 성격이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할까요 ? 5 미키 2016/01/26 1,491
522570 현재 미국동부 날씨 어떤지요? 출국일은 다가오는데 ... 3 두리맘 2016/01/26 1,304
522569 황재근 디자이너 재능 있네요.. 8 재능 2016/01/26 4,467
522568 세탁기 내일은 녹을까요? ㅠㅠ 24 빨래왕 2016/01/26 4,216
522567 오늘 전세 연장 계약서를 쓰기로 했는데요. 6 부동산무서움.. 2016/01/26 1,267
522566 전세 재계약 1 ... 2016/01/26 537
522565 코스트코 싱글스 치즈 세일 언제하는지 아시는 분 코스트코 2016/01/26 608
522564 선관위, 이승만은 ''독립운동" 김구는 ".. 3 사랑이여 2016/01/26 745
522563 파업 피디들 다 배제시켜...'고발프로 전혀 못하게 통제' 1 엠비씨 2016/01/26 550
522562 자녀들 2g폰으로 바꾼 후 확실히 달라진 점 있나요? 7 2g 2016/01/26 1,906
522561 모혼방 원피스 세탁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있나요? 2 비싼건 아니.. 2016/01/26 778
522560 초등 시험 폐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16 .. 2016/01/26 3,676
522559 8체질한의원 다녀보신분 계신가요? 7 연을쫓는아이.. 2016/01/26 4,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