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085 물김치 만들까 싶어요 4 자투리 채소.. 2015/08/17 897
473084 애들이랑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힘들어요ᆢ 15 한공간 2015/08/17 3,508
473083 서른여섯 직장맘.. 3 고민.. 2015/08/17 1,212
473082 아이보험들어논것에 2 동부 2015/08/17 509
473081 어제 내린 비가 위험하다던데,,,, 10 2015/08/17 2,484
473080 과천 아파트 추천 부탁드려요 8 주부 2015/08/17 2,497
473079 이런 애엄마 대체 어째야 할까요? 6 과학관 2015/08/17 2,251
473078 워킹 홀리데이 갔다오면 정신차리나요? 10 .. 2015/08/17 1,970
473077 김치위에 하얗게 생긴거요 2 초초보 2015/08/17 2,081
473076 부탁 드려요 1 코코넛 오.. 2015/08/17 410
473075 안산 집값 더 오를까요? 4 매매 2015/08/17 2,542
473074 약간의 19금?? 질문입니다. 12 모쏠 2015/08/17 5,243
473073 진료 의뢰서 떼려면 어떡 하는건가요 4 여름 2015/08/17 1,216
473072 형제간 못살고 목소리 큰게 장땡이에요. 13 . 2015/08/17 4,374
473071 40대 후반의 남편 부쩍 짜증이 늘었어요 8 이상해요 2015/08/17 2,772
473070 형제들 방 배정 어떻게 하나요? 10 방3개 2015/08/17 1,492
473069 이번 여름 이상하게 패션과 멀어졌어요. ㅠㅠㅠ 11 음.. 2015/08/17 3,125
473068 선보고 펑펑 울었다는 글 댓글보다가.. 19 .. 2015/08/17 4,655
473067 죽고싶진 않은데 딱히 살기도 싫을 때 ... 14 ㅇㅇ 2015/08/17 9,488
473066 요새 외국에서 곤충 표본 사와도 되나요..? 00 2015/08/17 370
473065 초6 방학생활 어떻게 보내고들 있나요? 4 초6 2015/08/17 924
473064 나이 사십에 조정석한테 빠져 헤어나오질못해요...흑 17 조정석 2015/08/17 3,916
473063 속도 없는 우리 딸 1 답답하네요 2015/08/17 1,134
473062 해외 송금시 필요 서류? 1 사랑 2015/08/17 680
473061 박 대통령, 70주년 8·15 경축사… 비판·대화 뒤섞인 해법 .. 세우실 2015/08/17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