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697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880 교직원 복지포인트 쓰는 신용카드 추천바랍니다 2 82쿡스 2015/10/06 2,131
487879 50대 초반 테니스 시작하는거 3 괜찮을까요?.. 2015/10/06 3,548
487878 수능 듣기 시험.어떡해..... 2 ... 2015/10/06 1,938
487877 대문 미대글 보니 미대나온 영애씨랑 라과장 생각 나네요 48 .... 2015/10/06 4,645
487876 문어나 오징어 어떻게 부드럽게 하나요? 3 ... 2015/10/06 1,610
487875 집 이야기 2015/10/06 768
487874 저녁 굶으시는분 많으신가요? // 2015/10/06 848
487873 통장 만들기.. 그냥 왔네요.. 13 은행 2015/10/06 12,873
487872 수원성과..사도세자 융건융인가?그 곳 지금 나무들 어떤가요? 3 수원성 2015/10/06 1,121
487871 생강 편강 맛있어요?효과있나요? 4 선물로 편강.. 2015/10/06 2,384
487870 혹시 여기 고용보험 잘 아시는분 계시나요 ? ㅠㅠ 3 부정수급 2015/10/06 3,143
487869 말년병장 울아들... 49 지루해 2015/10/06 1,433
487868 지난 10년간 한국문학을 점령한 작가들이래요. 1위는 무라카미하.. 7 대단 2015/10/06 1,811
487867 MB, 책 팔아먹으려고 국가 비밀 누설! 2 기밀누설 2015/10/06 1,185
487866 고영주mbc이사장이 문재인대표보고 공산주의자라하네요- JTBC손.. 6 집배원 2015/10/06 831
487865 빅뱅은 미국서 인기 있나요? 23 00 2015/10/06 5,558
487864 세월호539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 가족 만나게 해주세요! 5 bluebe.. 2015/10/06 525
487863 40중반 메이컵 잘하면 진짜 다른가요? 2 모공이 2015/10/06 2,756
487862 마트에 올리브유를 사러갔는데 오뚜기것만 엄청 싸더라구요 1 .. 2015/10/06 1,881
487861 아이가 머리를 벽에 부딪히고 혹이 났는데요 1 질문 2015/10/06 3,410
487860 세상에 낮엔 그렇게 덥더니 3 2015/10/06 1,655
487859 여자 혼자 유럽 패키지 여행 가는거 어떤가요? 11 여행 2015/10/06 11,675
487858 어제 저녁 굶고 ,,,다이어트 2탄입니다^^ 48 아이고.. 2015/10/06 6,105
487857 노무현대통령님 육성.. 들어보세요. 산맥이 없는 봉화산이 나같다.. 2 ㅇㅇ 2015/10/06 1,006
487856 흰머리 생기는데, 일반 염색해도 되나요? 9 .. 2015/10/06 2,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