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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이 그린 사각형 안으로 빛이 차올랐다.
사각의 빛으로 공이 뛰어들었다. 공은 빛 속에서 빛을 마구 어지럽히며 뒤섞으며 너와 나 사이를 돌아다녔다. 뒤엉킨 빛 사이를 쏘다니는 공의 장난을 지켜보며 우리는 얼마간 테니스를 했다. 팔을 크게 휘두르며 땀 흘리며 너와 나는 반복했다. 우리는 되도록 조심했다. 공이 신경 쓰였다. 공은 우리를 즐겁게 했지만 결국엔 공의 장난으로 코트가 붕괴되기 직전에 이른 것이다. 여기저기 균열이 생기며 조각나고 있는 코트, 너와 나의 몸이 기울어진다. 그것은 위상의 문제, 균열된 코트에서 튀어 오른 공이 네 얼굴을 덮쳤다. 네가 아마득하게 그늘 속으로 잠겨들었을 때 서늘해지곤 했던 우리의 등줄기, 테니스는 끝나게 되고 우리는 지게 된다. 그것은 위상의 문제, 공은 튀어 다니며 분열하며 코트 바깥에서는
- 송승언, ≪테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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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8/16/20150816-grim.jpg
2015년 8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8/16/20150816-jangdori.jpg
2015년 8월 1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04687.html
2015년 8월 17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f4642546c3f84d0c9f42fc398f0cf764
다시 되돌아 올 수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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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걸 감당하며
역사 앞에 이름 없이 사라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선조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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