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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짠돌이 남편 땜에 속상해요...

짠돌이 조회수 : 5,609
작성일 : 2015-08-16 13:58:52
돈도 벌 만큼 벌고 저도 꽤 벌어요.
근데 시댁에 돈 주는 건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저희 가족 쓰는 거엔 벌벌 하는 남편 땜에 속상하네요.
결혼하고 십몇년.. 워낙 시댁 형편 힘든데 자란 사람 안쓰러워 돈 못 쓰는 거 이해하려 했어요.
근데 시댁 생활비는 한달에 100~200 만원 드리고 시동생 가족 회사에서 해외연수 보내 주면 거기 생활 풍족히 할 수 있도록 생활비 대겠다는 사람이 울 가족 돈 쓰는 데는 넘 쪼잔해서 속터집니다.
이번에 휴가 갔는데도 혹시 비싼 음식 시킬까봐 옆에서 눈 똥그랗게 뜨고 지키고 있네요. 경리단길 비탈길을 싼 음식점 찾아돌아다니느라 헤맸어요.
매번 그렇게 돈 쓰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두 번 돈 쓰는 건 좀 봐줘라 남편아...ㅠ
IP : 59.9.xxx.1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6 2:03 PM (116.123.xxx.237)

    시동생네를 왜? 참나
    어렵게 자란 분 중에 이런분 많아요 부모 형제라면 벌벌,,,본인이나 가족에겐 짜고
    본인 가족에게나 쓰라고 하세요
    싸워서라도 고치거나 안되면 남편 없을때 애들이랑 쓰세요

  • 2. 원글
    '15.8.16 2:09 PM (59.9.xxx.119)

    본인한테도 못 쓰니 그게 불쌍해요. 옷 새로 사면 난리난리.. 자기 용돈 아껴서 돈 모아 시아버지한테 수시로 드리네요. 생활비 별도로... 으이구..

  • 3. 그건
    '15.8.16 2:1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짠돌이라서가 아니라 와이프를 개무시하는 건대...

  • 4. 원글님아
    '15.8.16 2:21 PM (211.218.xxx.134)

    남편한테 휘둘리지말고 님과 애들은 쓸데 쓰면서 사세요.
    남편눈치만 보고, 맞추면서 살지말고,
    싸우는게 겁나고 걱정되서요?
    생활에 지장을 주는 부분들은, 도가 지나치고 문제되는점들은
    한번씩 부딪쳐서 문제해결을 해야지
    피하거나 애둘러간다고 좋은게 아니에요.
    결국엔 애들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을 미치니까요.
    좀 심하게 말하면 님은 그걸 방조하고 있는거구요.
    배우자가 모자르고 미련한 면이 있다면 상대배우자까지 그러면 안되요.
    애들이 있다면 더더욱.
    이상황에서 님은 결국 방조하고 회피함으로써
    님남편은 당연하고
    님도 애들한테 안좋은영향을 (당장 큰 문제가 드러나지않더라도) 주고있는 셈이에요.
    님자신부터 생각과 행동을 바꿀필요가 있어요.

  • 5. 원글
    '15.8.16 2:26 PM (59.9.xxx.119)

    그렇네요. 지난번에도 시부모님, 시동생 있는 자리에서 시동생네 가족 연수 가면 자기가 생활비 보탠다고 선언하는 걸 제가 눈치 줬더니 또 눈 똥그랗게 뜨고 지돈 지가 쓰는데 이 여자 왜 이러나.. 하는 식으로 쳐다 보더군요. 그후 전 거기에 대해서도 더 부딪치기 싫어 암말 안 했는데 제가 좀 확실히 의견 표명해야 하는 거.. 맞는 말씀이세요.

  • 6. ㅇㅇ
    '15.8.16 2:52 PM (121.165.xxx.158)

    그냥 남편은 남편가족이랑 살으라고 하세요. 보아하니 원글님하고 자녀분은 남편의 가족이 아닌 모양이네요.

  • 7. 바보
    '15.8.16 3:04 PM (1.229.xxx.118)

    시동생이 아주 고마워서 어쩔줄 모르나요?
    뭐가 중요한지 모르고 왜 저럽니까?
    일단 내가족이 우선이 되어야지
    님은 눈치보지 말고 남편이 싫어하던지 말던지 먹고 싶은거 사먹고 사세요.
    님이 못쓴 돈 시부모 시동생이 쓰라고 주고 싶어요?
    님이랑 애들이랑 살뜰히 쓰시고 남편은 혼자 궁상을 떨던지 냅둬요.

  • 8. 스타일
    '15.8.16 3:15 PM (121.130.xxx.151)

    남편분의 살아온 스타일을 쉽게 바꿀수 없지요
    그래도 아이들 앞에서는 아빠편 들어 주세요
    이런일로 아이들마저 아빠를 무시하면 안되겠지요
    남편분도 언젠가는 깨닫는 날이 오겠지요

  • 9. 음..
    '15.8.16 3:23 PM (175.212.xxx.176)

    이런 성향은 안바뀌더라구요.
    그러니 원글님이 남편 안보는데 돈도 모아두고 쓰고싶은거 다 쓰셔야해요.
    같이 보조 맞춰주면 평생 남좋은일만 시키게되지요

  • 10. wj
    '15.8.16 3:55 PM (121.171.xxx.92)

    원글님도 버시쟎아요. 남편한테 생활비를 넉넉히 받고 나머지는 자기 알아서 쓰라 그러세요. 왜냐면 자기 식구 챙기는 남자 안 바뀌거든요. 바뀔 사람은 결혼하면서 시댁에 대한 지원을 아내에게 맡기죠. 상의하구...
    그리고 생활비 넉넉히 받아서 자식들과 넉넉하게 쓰세요. 남편이 그런다고 같이 눈치보고 안쓰고 하면 결국 나중에 내자식과 내가 희생해서 남좋은일 시키는 거예요.
    저희는 원글님 정도는 아니여도 시댁 늘 앞장서서 챙기고 그런 남편이거든요. 친구들 만나면 꼭 계산먼저 하구.. 늘 베푼다는 정신으로... 근데 10년넘게 그렇게 했는데 몇번의 일을 겪으면서 그래도 사람들이 베풀어줘서 고맙다 생각안한다는걸 알게됬어요.
    사실 넉넉치 않은 살림이다 보니 누굴 챙기려면 내꺼 적게 먹고, 내자식들 적게 입히고 해서 쓰는거였는데 아무도 몰라주니 이제 그렇게 안 살아요.
    일단 나와 내 자식들이 넉넉히 입고 먹기로 했어요. 무언의 약속처럼....
    남편도 이제 제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구요.

    부모를 챙기는것도 중요하지만 내가정도 챙겨야죠. 어쩌다 한번 나가서 먹을때 가격 눈치 안보고 먹고싶고 그래요.
    올여름 처음으로 우리가족만 휴가갔어요.
    항상 친구나 친척 누구네랑 같이가고,만나고 그런 식이였는데 처음으로 우리가족만 가서 좋은 리조트에서 쉬고, 좋은 음식 사먹고 돈걱정 안하고 가족끼리 즐겨봤어요.

    계속 그렇게 사시면 애들도 힘들어합니다.

  • 11. 그거 나이들어도 그대로에요.
    '15.8.16 5:04 PM (59.12.xxx.253) - 삭제된댓글

    저희 아버지 80에 가까운데 아직까지도 그러고 사세요.
    연금 말고는 다른수입도 없으시면서 형제들 여행비, 식사비 다 내세요.
    저 어렸을때도 집 반찬값도 비싸다,비싸다(모든게 다 비싸요. 식구들한테 들어가는돈은)하면서 조카들 대학등록금에,
    결혼한 고모들 전월세 상승분 모자른것도 몰라 결혼한 사촌 언니, 오빠들 모자르는 사업자금이나 가게 월세까지 빚내서 도와주시던 분이거든요.
    덕분에 저는 친가쪽 어른들이나 사촌들은 어쩔수 없는 경우 아니면 안봐요.
    아버지 돌아가시면 아예 안볼꺼고요.

  • 12. 그거 나이들어도 그대로에요.
    '15.8.16 5:09 PM (59.12.xxx.253) - 삭제된댓글

    자식들 먹이는것, 병원비는 아까와하면서(왜 이렇게 비싸냐를 늘 달고 사시니 눈치 엄청보게 됨) 큰 아빠, 고모들 집 갈때마다(자주 감) 과일도 상자로 사가고,따로 돈 봉투에 조카들 먹으라고 아이스크리에 과자 잔뜩 사들고 가던 아버지 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40중반인데도 아직도 안 잊혀져요

  • 13. ㅇㅇ
    '15.8.16 6:53 PM (211.36.xxx.231)

    어휴 진짜 밉상남편이네요ㅡㅡ눈치보지말고 사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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