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으로 아들의 여자친구가 놀러왔습니다.
제 아들...노는 거 보면 완전 천방지축 개구쟁이 남자아이입니다.
그런데 그 녀석이 여자친구 앞에서는 영 다른 아이로 돌변합니다.
여자친구 앞에 수저 가지런히 놓아 줍니다.
휴지 챙겨서 앞에 놓아줍니다.
간식 봉지 뜯어 여자친구가 다 먹기 전에 새 봉지 손에 쥐어줍니다.
그리고...마당 평상에 앉아있던 여자친구가 일어서려하니
벌떡 일어서, 내려가, 조금 떨어져 있던 여자친구 신발을 집어
가지런히 여자친구 앞에 놓아줍니다.
졸졸 따라다니며 하나하나 필요한 걸 미리 챙깁니다.
엄마는 안중에 없습니다.
이 녀석 크면 더 하겠지요...
지금 6살인 이 녀석...
지금부터 마음을 비워야...하겠지요.
엄마가 꽃돌이 아이돌 보고 좋아하고 있으면 질투는 하지만
정작 "엄마랑 결혼할 거야?"라고 물으면 대답 안하는 녀석
유치원 엄마들 얘기가 다른 여자아이들한테도...저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