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년 초등학교 보내려는데 초등학교가 마음에 안들어요. ㅜㅜ

....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5-08-15 18:44:12

남아 둘 키우는데요. 큰애 9살, 둘째 7살이고요.

큰애는 발달장애가 있고 병도 있어요. 동네 공립초등학교 보내는데 매년 애들한테 시달림을 당했어요.

작년에는 반에 험한 애가 있어서 담임선생님도 너무 힘들어하셨고요.

올해도 어떤 애가 맞짱뜨자고 데리고 가서 같이 싸웠데요.

그런데 우리애가 먼저 배를 맞고 우리애도 때렸거든요. 우리애가 혼날까봐 말을 못해서

제가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담임선생님이 쌍방과실이라면서 저만 불러서 혼내시고요.

제가 너무 유난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요. 앞으로는 엄마는 끼지말고 애한테 말하게 하라고요.

도움반 선생님 말씀으로는 학교에 우리애보다 심한 애들이 많데요.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학교와서 푸는 애들도 많고, 우리애보다 학업이 안좋은 애들도 있데요. 담임선생님 말씀으로도

우리애는 별로 안힘드시데요. 말하면 듣고 쫓아는 온다고.

아무튼 짧게 이야기해서 저정도고요. 딱 1년 반 다녔는데 선생님들한테 솔직히 너무 실망이 되는거예요.

무슨 일이 생기면 저는 학교에 알리고 지도를 받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도움은 커녕 일 크게만든다고 혼나기만 하니까요. 솔직히 저는 우리애가 병도 있고 지적인 문제가 있어서

학교에서 우리애가 제일 상태가 심할 줄 알았어요. 물론 우리애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말도 잘하고

성격이 상냥하기는 해요. 그런데 우리애보다 심한 애가 많아서 우리애는 뭐 크게 문제도 아니라고 하시니,

일반애들 수준이 어떻길래.. 이런 생각이 솔직히 드는 건 사실이예요.

아무튼 큰애는 그래서 내년부터 조금더 우리애랑 비슷한 애들 있으면서 케어잘되는 대안학교로 옮기려고

생각중이예요.

그리고 큰애를 여기 보내면서 친구들을 만나보면요. 원래 요즘애들 특성인지

이 동네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거짓말을 너무나 잘하는 거예요. 우리애한테 잘해주는 애들한테

고마워서 저도 이것저것 사주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봤는데요. 정말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요.

그리고 저한테 몇달동안 빵 얻어먹은 애가 우리애도 때린거고요.

이 동네가 아파트만 있는게 아니고 빌라도 많고 저소득층 애들이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다같이 다니는데 부모한테 케어를 못받는 애들이 많은거 같아요. 다문화도 많고요.

러시아 혼혈 다문화 아이랑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착한데 너무 난폭해서

충격 먹은 적도 있어요. 아빠가 무슨 교도소에 있고, 뭐 엄마를 때리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며

동네 애들 나무 가지로 휘둘러서 재밌어하고 뭐 등등이요.

그런데 내년에 둘째도 여기 보내려니까 걱정이 앞서는 거예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사갈 형편은 안되고요. 빚이 있는데 지금 부동산 매물을 2개정도

내놔서 팔리는대로 빚정리하긴 할거예요.

그런데 여기가 지방이라 우리 아파트도 값이 싸서 이거 팔고 이사를 간다고 해도

아마 2년 정도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월수입과 재산 고려했을때 당장 이사는 못해도 큰애 대안학교 보내고, 둘째 사립을 보내도 크게 무리는

없을 정도이긴 하거든요.

이런 동네 분위기가 일반 애들한테도 미치는 영향이 클까요?

차타고 나가면 사립학교가 있는데, 사립으로 보내야할지, 그냥 공립 보내고 학원이나 보내다가 이사를 가는게

나을지 고민이 되네요. 물론 이 동네에 보낼 학원은 집앞 보습 피아노, 태권도, 보습영어 뭐 이런 곳밖에 없어요. ㅜㅜ

 

IP : 222.100.xxx.1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5.8.15 7:04 PM (110.8.xxx.3)

    어쨋거나 학교분위가가 문제인걸 보습학원이 해결해주진 못해요
    초등 저학년 학습이 문제가 아니라 생활이 문제니까요
    어차피 이사갈거라면 그냥 일찍 가시는게 낫지 않나요?
    누구 아빠는 교도소에 계시고.. 이런 이야기 나올 정도라면
    사실 첫경험이 가장 큰거라 초등 1,2 학년 정말 영향이 큰 시기이죠

  • 2. ....
    '15.8.15 7:51 PM (222.100.xxx.166)

    전 학군이 이렇게 중요한 건줄 몰랐어요.
    그냥 아파트에서만 살고 유치원만 다녀서 괜찮은 동네인줄 알았는데
    학교와서 보니 동네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주변에 죄다 공단에 빌라촌에...
    아파트는 연식이 오래되어서 다들 어르신들 뿐인거 같아요.
    지금 당장 옮길 수는 없는데 이제 와서 큰애도 못견딘 학교를 둘째 보내려니
    참 가슴이 쓰리네요. ㅜㅜ

  • 3. 솔직히
    '15.8.16 6:25 AM (211.243.xxx.47)

    주변환경 중요해요..저라면 나머지 부동산 정리해서 쾌적한 환경으로 옮깁니다.
    아파트촌이 쾌적하죠...저희아파트도 주변에 다가구주택 엄청 많은데....
    형편 어려운 가정의 아이중에 계속 저희집에 오는 아이친구 있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맞벌이하는건 좋은데 애들이 방치되니...피해를 주니까요...
    동네분위기 넘넘 중요해요..저도 집을 내놓은 상태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077 어떤 개 목사 3 ........ 2015/12/31 1,204
514076 사주팔자볼때, 올핸 승진한다더니ㅜㅜ 13 에구구 2015/12/31 5,339
514075 쓰레기 내놓는 옆집..스트레스에요 14 ㅠㅠ 2015/12/31 4,924
514074 내일이면 새해인데 너무 우울하네요. 3 ..... 2015/12/31 1,007
514073 스타벅스 프리퀀시,, 적당히 그만하죠~ 11 2015/12/31 3,884
514072 유치원 폭력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8 기억하세요?.. 2015/12/31 1,955
514071 분양받은 아파트요 2 이사 2015/12/31 1,384
514070 몸의 각질 10 ^^* 2015/12/31 2,734
514069 밈이라는게 있긴있나봐요 3 ㅇㅇ 2015/12/31 1,831
514068 비타민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그렇게 2015/12/31 1,360
514067 고딩 남자애들은 어떤 브랜드의 지갑을 선호하나요? 5 패션 2015/12/31 1,203
514066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8 에구구 2015/12/31 22,297
514065 2주일째 집밖을 안나가도 안 답답한 저. 2 모던 2015/12/31 2,375
514064 국어책은 애들 교과서가 출판사별로 다르면 내용도 다 다른가요? 6 중학국어 2015/12/31 953
514063 일산 지역 칼국수 유명한데 있나요? 23 ... 2015/12/31 2,863
514062 머리 자르는것도 용기가 필요하네요 2 .... 2015/12/31 1,096
514061 협상소식 듣고 실제 몸이 아프네요 2 ㅇㅇ 2015/12/31 678
514060 소녀상옆 한복입은 아이들... 1 ㅠㅠ 2015/12/31 1,135
514059 서정희- MBC 사람이 좋다 촬영중이라네요 15 헐~ 2015/12/31 7,543
514058 부엌 한면을 파벽돌 인테리어하는건 어떨까요??? 49 ㅇㅇㅇ 2015/12/31 3,695
514057 죽고싶네요 1 한계 2015/12/31 1,181
514056 대학캠퍼스 선교단체들은 5 ㅇㄷ 2015/12/31 873
514055 가입인사. 5 인사 2015/12/31 452
514054 싸이월드.. 공개된 정보를 수정할수가 없다네요. 49 .. 2015/12/31 2,312
514053 에베레스트산 세파데리고 가는거요. 19 산악인 2015/12/31 4,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