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년 초등학교 보내려는데 초등학교가 마음에 안들어요. ㅜㅜ

....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15-08-15 18:44:12

남아 둘 키우는데요. 큰애 9살, 둘째 7살이고요.

큰애는 발달장애가 있고 병도 있어요. 동네 공립초등학교 보내는데 매년 애들한테 시달림을 당했어요.

작년에는 반에 험한 애가 있어서 담임선생님도 너무 힘들어하셨고요.

올해도 어떤 애가 맞짱뜨자고 데리고 가서 같이 싸웠데요.

그런데 우리애가 먼저 배를 맞고 우리애도 때렸거든요. 우리애가 혼날까봐 말을 못해서

제가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그랬더니 담임선생님이 쌍방과실이라면서 저만 불러서 혼내시고요.

제가 너무 유난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요. 앞으로는 엄마는 끼지말고 애한테 말하게 하라고요.

도움반 선생님 말씀으로는 학교에 우리애보다 심한 애들이 많데요.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학교와서 푸는 애들도 많고, 우리애보다 학업이 안좋은 애들도 있데요. 담임선생님 말씀으로도

우리애는 별로 안힘드시데요. 말하면 듣고 쫓아는 온다고.

아무튼 짧게 이야기해서 저정도고요. 딱 1년 반 다녔는데 선생님들한테 솔직히 너무 실망이 되는거예요.

무슨 일이 생기면 저는 학교에 알리고 지도를 받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도움은 커녕 일 크게만든다고 혼나기만 하니까요. 솔직히 저는 우리애가 병도 있고 지적인 문제가 있어서

학교에서 우리애가 제일 상태가 심할 줄 알았어요. 물론 우리애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말도 잘하고

성격이 상냥하기는 해요. 그런데 우리애보다 심한 애가 많아서 우리애는 뭐 크게 문제도 아니라고 하시니,

일반애들 수준이 어떻길래.. 이런 생각이 솔직히 드는 건 사실이예요.

아무튼 큰애는 그래서 내년부터 조금더 우리애랑 비슷한 애들 있으면서 케어잘되는 대안학교로 옮기려고

생각중이예요.

그리고 큰애를 여기 보내면서 친구들을 만나보면요. 원래 요즘애들 특성인지

이 동네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거짓말을 너무나 잘하는 거예요. 우리애한테 잘해주는 애들한테

고마워서 저도 이것저것 사주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봤는데요. 정말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요.

그리고 저한테 몇달동안 빵 얻어먹은 애가 우리애도 때린거고요.

이 동네가 아파트만 있는게 아니고 빌라도 많고 저소득층 애들이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다같이 다니는데 부모한테 케어를 못받는 애들이 많은거 같아요. 다문화도 많고요.

러시아 혼혈 다문화 아이랑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착한데 너무 난폭해서

충격 먹은 적도 있어요. 아빠가 무슨 교도소에 있고, 뭐 엄마를 때리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며

동네 애들 나무 가지로 휘둘러서 재밌어하고 뭐 등등이요.

그런데 내년에 둘째도 여기 보내려니까 걱정이 앞서는 거예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사갈 형편은 안되고요. 빚이 있는데 지금 부동산 매물을 2개정도

내놔서 팔리는대로 빚정리하긴 할거예요.

그런데 여기가 지방이라 우리 아파트도 값이 싸서 이거 팔고 이사를 간다고 해도

아마 2년 정도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월수입과 재산 고려했을때 당장 이사는 못해도 큰애 대안학교 보내고, 둘째 사립을 보내도 크게 무리는

없을 정도이긴 하거든요.

이런 동네 분위기가 일반 애들한테도 미치는 영향이 클까요?

차타고 나가면 사립학교가 있는데, 사립으로 보내야할지, 그냥 공립 보내고 학원이나 보내다가 이사를 가는게

나을지 고민이 되네요. 물론 이 동네에 보낼 학원은 집앞 보습 피아노, 태권도, 보습영어 뭐 이런 곳밖에 없어요. ㅜㅜ

 

IP : 222.100.xxx.1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5.8.15 7:04 PM (110.8.xxx.3)

    어쨋거나 학교분위가가 문제인걸 보습학원이 해결해주진 못해요
    초등 저학년 학습이 문제가 아니라 생활이 문제니까요
    어차피 이사갈거라면 그냥 일찍 가시는게 낫지 않나요?
    누구 아빠는 교도소에 계시고.. 이런 이야기 나올 정도라면
    사실 첫경험이 가장 큰거라 초등 1,2 학년 정말 영향이 큰 시기이죠

  • 2. ....
    '15.8.15 7:51 PM (222.100.xxx.166)

    전 학군이 이렇게 중요한 건줄 몰랐어요.
    그냥 아파트에서만 살고 유치원만 다녀서 괜찮은 동네인줄 알았는데
    학교와서 보니 동네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주변에 죄다 공단에 빌라촌에...
    아파트는 연식이 오래되어서 다들 어르신들 뿐인거 같아요.
    지금 당장 옮길 수는 없는데 이제 와서 큰애도 못견딘 학교를 둘째 보내려니
    참 가슴이 쓰리네요. ㅜㅜ

  • 3. 솔직히
    '15.8.16 6:25 AM (211.243.xxx.47)

    주변환경 중요해요..저라면 나머지 부동산 정리해서 쾌적한 환경으로 옮깁니다.
    아파트촌이 쾌적하죠...저희아파트도 주변에 다가구주택 엄청 많은데....
    형편 어려운 가정의 아이중에 계속 저희집에 오는 아이친구 있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맞벌이하는건 좋은데 애들이 방치되니...피해를 주니까요...
    동네분위기 넘넘 중요해요..저도 집을 내놓은 상태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142 그래도 푸르는 날에 마지막회 1 ㅁㅁ 2015/08/28 1,315
477141 82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누수에 관한 이야기) 4 미로 2015/08/28 1,113
477140 고딩 딸과 나들이 가는데요 1 ... 2015/08/28 742
477139 남동향 에어컨 7 남동향 에어.. 2015/08/28 1,044
477138 조재현씨딸 드라마 나오내요 14 .. 2015/08/28 12,837
477137 정글만리 5 ... 2015/08/28 903
477136 코치가방 4 ... 2015/08/28 2,104
477135 어머님은내며느리에 김해리..얼굴이.. 6 아이쿠 2015/08/28 2,312
477134 욕심쟁이 초1 아들... 3 2015/08/28 901
477133 부자는 아니지만 30대 중반인데 티파티 약8부반지 롤렉스시계.... 16 부자는 2015/08/28 5,425
477132 이번추석 보통 며칠 쉬나요?(병원 음식점) 2 추석 2015/08/28 852
477131 (펌) 나는 동성애자의 엄마입니다 19 윤지 2015/08/28 5,929
477130 불법소각하는거 같아요. 3 꽃마리 2015/08/28 1,134
477129 맥심 이잡지 폐간해야되는거아닌가요?충격이네!! 2 맥심 2015/08/28 1,523
477128 소개팅 첫 연락.. 밤 11시 카톡.. 9 .. 2015/08/28 10,091
477127 이런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2 ㅠㅠ 2015/08/28 941
477126 한달 안됐어도 월급일에 월급받을수 있나요? 6 ~~~월급일.. 2015/08/28 1,186
477125 중학생 인강 부탁드려요 5 저기 2015/08/28 1,994
477124 바퀴벌레꿈 나쁜가요? 1 시작 2015/08/28 1,123
477123 막힌 변기 수리하는 비용 6 ㅇㅇ 2015/08/28 1,491
477122 헝가리/프라하/슬로바키아/크로아티아 - 치안은 어떤가요. 3 여행 2015/08/28 3,607
477121 2015년 8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5/08/28 799
477120 방광염이 도저히 낫지 않아요 ㅠㅠ 23 .. 2015/08/28 7,032
477119 [서울] 두통, 위장 장애 잘 보는 한의원 추천 좀..... 2 머리아파 2015/08/28 1,809
477118 공병 돌려주고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받기 2015/08/28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