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이 딸의 대기업 변호사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의원은 기업의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채용 지원 사실을 알렸지만, 딸의 합격을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9월, LG 디스플레이는 공정거래법 관련한 경력직 변호사 1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그러나 발표된 합격자는 2명이었습니다.
회사 내부에선 지역구 국회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의 딸을 채용하기 위해 없던 자리를 만들었다는 주장들이 나왔습니다.
윤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파주갑.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대규모 공장이 있습니다.
윤 의원은 딸의 변호사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딸이 지원했는데 실력이 되면 들여다봐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로스쿨 재학 당시 딸의 성적이 우수했다"며 "특혜보다는 선의로 봐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지역구에 있는 대기업의 사장에게 딸의 지원 사실을 알렸지만, 특혜를 받지는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LG 디스플레이측도 비슷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전화인터뷰: LG 디스플레이 관계자]
"인사팀 쪽은 그 직원이 윤의원 자식인줄도 모르더라고요.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공장을 둔 대기업에 딸의 지원 사실을 알린 것 자체가 채용을 압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