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뒤면 저 생일이에요.
음력으로 세다보니 매년 바뀌는데 올해는 15일이네요.
근데 우울해요.
아들낳으라고 덮어놓고 낳아놓고는 딸이라고
그놈의 아들타령 정말 치를떨게 듣고 자랐네요.
저희 어머니 차가운 사람이에요. 거기에 딸만 내리낳고 간신히 막내 아들 낳았죠.
주변지인분들이 저보고 애정결핍이라고 하는데 부정을 못하겠어요.
생일되면 너무 우울해져요.
내 생일 기억해주는 가족도 없고
생일이라고 좋은말 해주는 가족도 없어요.
엄마만 당일날 오후나 다음날쯤 기억해내시더군요.
웃긴게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꼭 명절하고 생일에 말로 사람상쳐줘요.
근데 자기네들은 상처준다고 생각도 안해요.
올해도 내 생일이 아니라 그냥 이날짜가 휴일이라고 와있는데
사전통보도 없이 와있으면서
집이 더럽다니 어쩌니 하면서 미운말만 골라하네요.
지인분들은 내일 생일축하 한다고 연락주시고 할텐데
식구들 쳐다보기도 싫어요.
내일 지인분들하고 약속잡아놨어요. 아침에 퇴근해서 집에 들러서 옷만 챙겨서 나갔다고 놀다올 계획이에요.
분명 내일 연락올거에요. 다 모였는데 밥먹자고
그 밥 엄마랑 저랑 차리야 하구요.
밖이라고 늦게 들어간다고 하면 분명 한소리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