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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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할 때 황당한 적 없으셨나요?
82 회원분들은 중고장터 이용하면서 웃기거나 황당했던 일 없으셨나요?
저는 사기 당한 적은 없어요. 직거래도 하고 택배/용달로도 받기도 하고.
(80만원짜리 가구를 용달로 먼저 보내주심. ㅠ)
그런데 아~주 쬐~~~끔 얼척 없던 일이 생각나서요.
2만원짜리 물건 하나 구매하는 거였는데(무게는 좀 나가는 거였어요. 5킬로정도.)
제가 차가 있으니 근처까지 가겠다 했어요.
그때 저희 집은 인천이고 명동에 일이 있어서 차를 끌고 나갔거든요.
판매자 댁은 강서구 무슨무슨 동입니다.
저는 최소한 그 분이 지하철이나 큰 대로까진 나올 줄 알았는데
차 안에서 전화 걸어서 근처 왔다 하니 계속 어디로 오라, 무슨 가게 안보이냐 하면서
자기 집 앞까지 부르더라고요.
그때 제가 차 내비게이션도 없고(마침 고장),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인데...
(그 동네가 무슨무슨 본동부터 시작해서 8동 9동까지 있는 동네임. 골목골목골목골목골목...)
제가 들어가는 데까지는 들어갔는데 설명한 그런 곳이 없어서 다시 전화하니까 자기 아이를 내보내겠대요.
그러나 보다 하고 있었어요. 한참 기다리니 저 멀리 7살이나 됐을까 하는 아이가 내려와요.
그 아이가 안내해줘서 그 판매자 집 앞까지 갔는데....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4층이었어요.
집 앞에 왔다고 전화했어요. 그런데 올라오래요.
제가 황당해서 예? 그랬더니 올라오세요 하고 전화를 툭 끊어요.
체념하고 4층까지 올라갔어요. 현관문 앞에서 삐죽 손 내밀어 물건 건내면서
싸게 파는 거라며, 몇번 안썼다고 생색 내시대요..
(현관문 밖에 나오지도 않으셨음. 현관문 열고 마루에서... )
구매자가 차를 끌고 집 앞까지 갔으면 판매자는 1층에 내려오는 게 예의인 거 같은데...
그거 무겁다고 안내려올 거였으면, 나는 4개층을 걸어올라갔다가 그거 들고 내려오는 건데..
암튼 조금 거시기하다잉~ 하면서 어쨌든 물건 받아들고 집에 왔어요.
조금밖에 안썼다는 그 물건에 녹은 참 많이 쓸었더라고요.....
1. 겨우
'15.8.14 4:33 PM (118.217.xxx.29) - 삭제된댓글그정돈 양반인걸요
제가 갖고있는 취미 특성상 중고거래를 많이 하는데요
정말 정신 바짝 차리지않으면 호구되는거 시간문제라니깐요 ㅜㅜ2. ..
'15.8.14 4:36 PM (211.58.xxx.111)저도 엊그제 아이 책을 중고로 샀는데요, 멀지않은 동네라 직접 가겠다고 해서 그집 그 동앞에 차대고 전화하니 무거워서 그런데 올라와서 갖고가라고ㅡㅡ 그럼 애초에 무거우니 끌차?라도 갖고오라고 하던가~ 자긴 무겁고 난 안무겁나; 서로 기분좋게 사고팔면 좋으련만 기분 팍 상했어요
3. 겨우
'15.8.14 4:39 PM (118.217.xxx.29)그정돈 양반인걸요
제가 갖고있는 취미 특성상 중고거래를 많이 하는데요
정말 정신 바짝 차리지않으면 호구되는거 시간문제라니깐요 ㅜㅜ
요즘은 집에 물건 구입하러온 사람이 현관에 지나기만해도... 척보면 알아요4. 전
'15.8.14 4:40 PM (182.224.xxx.43)아기장난감 샀는데 고장난거 왔어욬ㅋㅋㅋㅋ
5. Gg
'15.8.14 4:42 PM (211.36.xxx.71)홀라당 사기당함. 경찰에 신고했지만 못잡음
6. 무거운 거..
'15.8.14 4:50 PM (218.234.xxx.133)무거운 거면 "차까지 같이 들어드릴테니까 올라오실래요?" 이러면 좋겠어요.
실제로 그렇게 해주시니 고맙더라고요.
약간 무거운 거(가구) 하나 산 적 있는데 원글의 경험으로 1층까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통화)
판매자 사는 곳이 엘리베이터 없는 저층 아파트.
여자 혼자 들기엔 무겁고 길이도 길어서 계단참에서 혼자 컨트롤하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분 사는 층까지 올라가서 둘이서 함께 제 차로 날랐어요.
차에 넣는 거 도와주시고(비도 내리는 날이었는데)
이러면 서로 맘 상하는 일 없는데 말이죠.7. .....
'15.8.14 5:02 PM (223.62.xxx.112)저도 책 팔면서 올라오시라 했는데. .ㅎㅎ
근데 저도 뭐 살라하면 집앞까지 가서 받아오거든요..8. 저도
'15.8.14 5:05 PM (220.78.xxx.242)지역카페에 화장대가 올라왔길래 구입하기로 했죠. 엘리베이터에라도 같이 옮겨줄줄 알았는데 결국은 저혼자 옮겼어요. 예의상으로 힘드셔서 어째요~도 안하더라구요.
9. 리기
'15.8.14 6:06 PM (223.33.xxx.33)중고 직거래는 원래 다 그렇지 않나요?;;; 전 항상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10. ...
'15.8.14 6:46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중고 거래자들 여러군상들 있지요. 저도 한때 집안정리 한다고 좀 팔아봤는데 물건 팔면서 별별 사연 이야기 다 들어 봤어요. 깍아 달라고 협박하며 산 사람도 있어요. 자기는 블로거 인데 하자 있음 공개망신 줄꺼라고 사서 하자 아닌 사기도 전에 그리고 제가 그만둔게 학생들 때문에
프라다 백팩 진짜 싸게 8만원에 올렸는데
자기 학생이라 용돈이 적다고 3만원 해달라고 안되겠다 햏더니 징징폭탄문자 그것도 새벽에 넘 어이없어
죄송한데 팔 생각 없다니 쌍욕. 절대 학생들 거래 안해요.11. 윗님
'15.8.14 7:01 PM (118.217.xxx.29)학생이라며 깍아달라면
˚난 백수다 이늠아˝
라고 대응하시면 되요12. 제가 판매자일 때도..
'15.8.14 7:05 PM (218.234.xxx.133)제가 판매자일 때 저는 들고 내려갔거든요. 사무실 근처에서 거래했는데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이고 구매자는 남자분이었음에도.
빌딩 앞에 잠깐 정차는 가능하다, 연락주시면 바로 내려가겠다 해서
구매자께서 왔다고 하자마자 후배 직원이랑 둘이서 들고 그 분 차 주차한 곳까지 찾아 갔어요.
(후배직원한텐 밥 사줌) - 구매자께서 확인도 안해보시려고 하길래(전자레인지 신상. 개봉도 안한 것)
제가 직접 박스의 테이프를 커터로 잘라내서 확인해보시라고 하고..(삼성동 길바닥에서 전자레인지 검수를...)13. 거지
'15.8.15 1:58 PM (223.62.xxx.89) - 삭제된댓글저는 빨리 팔려고 항상 시세보다 30%정도 더 싸게 올리거든요. 그러면 당일에 거의 팔려요.
지난번에 정가는 50만원,중고싯가로 30만원정도 되는 물건을 정말 급히 팔아야해서 22만원에 올렸는데 어떤 사람한테 문자가 오기를, 자기가 목사인데 자기 교회에 꼭 필요해서 그러는데 그냥 주면 안되냐고..
거지도 그런 거지가 없대요?
꼭 필요한거였으면 제가 올린거보다 사양 낮고 훨씬 저렴한거 얼마든지 있는데 한 5만원이면 사겠구만ᆢ
공짜로 갖고 싶은 주제에 최고사양 골라서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