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친정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십니다.
3남매 막내이고 딸이 저하나, 오빠들은 각자 본인가정이루고 살고 있구요
성격이 고집세고 본인위주라 오빠들과는 다 싸우고 데면데면한지라 저만 보고 있는데 저도 답답합니다.
그나마 싸우고 풀어지는 사람은 저혼자인데 저도 솔직히 친정아버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클때는 술먹고 오시면 엄마때리고 집안물건 부수는지라 아빠가 늦게 들어오면 조마조마하게 지내기도 하고 무조건 본인위주라 엄마가 다 맞추고 사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막내딸이라 이뻐해주셔서 그건 감사해요
이제 엄마본인도 힘든지라 요양원에 가셨는데 요양원에서도 아빠성격맞추기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자주 안가면 니자식은 중요하고 니부모는 안 중요하냐 하시고 갈때마다 우시구요.
우시면서 너밖에 없다 하시고 여린 엄마와 저만 들볶입니다.
평소 성격 생각하면 저도 울화통터지고 몇년에 한번씩 싸우기도 하구요. 싸우고 몇달뒤 다시 아무일없었다는 듯이 연락하구요
어떨땐 잘해주셨던 거 생각하면 내가 이러면 안되지라고 마음을 고쳐먹기도 하는데 마음을 다스리기 힘듭니다.
시부모님은 좋은 분들인데 남편한테 제가 엄청 미안합니다.
결혼초에 몇번 남편에게 뭐라 하길래 제가 대들고 싸웠더니 이제 사위는 못 건드리네요.
제가 어쩌다 아이들한테 화내면 남편은 제화내는 모습이 장인어른같다며 한마디할때 저는 너무 창피하고 속상해요
아이들도 외갓집가는 거 싫어하고 외할아버지도 싫어해 요샌 저혼자 다니네요
낳아주신 부모님이고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는 건 남부럽지 않게 해주셔서 불효할수도 없고 효도하기엔 쌓인 응어리도 있어서 가슴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