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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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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조회수 : 3,190
작성일 : 2015-08-13 18:31:09
댓글 고맙습니다
IP : 125.178.xxx.15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3 6:42 PM (114.154.xxx.228)

    어린날의 원글님..
    조용히 안아드려요.
    제품에서 펑펑 우셔요..

  • 2. 음...토닥토닥
    '15.8.13 6:49 PM (210.178.xxx.56)

    그렇지만 그냥 잊으세요.ㅠ 지난 과거를 생각하며 울고있기엔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답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책 소개할게요. . 도움 되시길.

  • 3. 이어서
    '15.8.13 6:50 PM (210.178.xxx.56)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ㅡ 칼 필레머.

  • 4. fdkfdkf
    '15.8.13 6:54 PM (182.222.xxx.88)

    님, 어린시절의 아픔은 갈수록 커져가요. 새록새록 더 구체적이고 슬프고 아파요.
    저도 님만큼 학대받고 컸어요. 누구에게 말할까.. 누구에게라도 말하면 좋아질까..
    내게 상처준 그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죽어야 좀 나아진달까요..
    내가 나를 사랑하려고 무진장 애쓰고 억지로 되지도 않는 애정을 아이들에게 주려고
    정말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은 그 노력이 자연스럽게 되기까지 10년은
    걸린것 같아요. 아직도 나는 형편없지만 겉으로나마 좋아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보여지는게 다는 아니지만 보여지기라도 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요.
    결국 매일매일이 모여 내가 되는거라고 믿으며 살고 있어요.
    요즘은 또 한 문구를 되내이며 나를 다독여요.

    Fear is often just an illusion.

    차라리 환상속에 살고 싶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이게 나예요. 인정하고 새로운 날(일)을 살거예요.
    님도 잘할거예요. 지금까지 너무 애썼고 잘해왔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거예요. 그러니 자신을 믿고 매일 행복하길 바랄께요.

  • 5. Wㅇㅇ
    '15.8.13 6:56 PM (121.139.xxx.116)

    저도 님과 바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그 시절 아이인 나를 안아주고
    토닥거릴 수는 없지만 마음 속으로 상황을 그리고
    입 밖으로 그 아이에게 조용조용 다정하게 님이 하셨던 말씀을 속삭여주세요.
    효과 있어요.
    그래도 님은 님의 어린아이가 가여운걸 느끼시니 다행이에요.
    모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렇게 컸다 생각하고
    이유모를 분노에 휩싸여서 정말 힘들고 아프게
    살거든요. 그 분노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방법도 모른채요.
    많이 안아주세요. 어린아이 상상하며 님이 님을 많이 안아주세요.

  • 6. Pain
    '15.8.13 7:03 PM (125.178.xxx.154)

    댓글읽고 많이 울었어요
    이런게 다 무슨소용이야 싶었는데
    오늘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쭉 글을 써내려가게 됐어요
    그냥 이렇게라도 털어내면
    조금이라도 후련할까 싶어서요

    정성스레 댓글 남겨주신분들
    정말 고마워요

  • 7. 그렇게
    '15.8.13 7:14 PM (180.229.xxx.173)

    고생 많으셨어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 8. 내면의 아이
    '15.8.13 7:17 PM (110.14.xxx.140)

    자라지 못하고 그 상황속에서 울부짖는 그 때의 내가 좀 편안해져서 자기를 돌아봐 줄 수 있는 원글님께 안아달라고 신호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 아이를 안아주시고 위로 해주세요
    본문 끝에 쓰신 위로를 마음속으로 원글님 자신에게 진심으로 해보세요 수시로, 틈 나는대로 한결 편안해질거에요

    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원글님 같은 딸이 있다면 정말 너무 대견하고 사랑스러웠을것 같아요 :)

  • 9. 땡칠엄마
    '15.8.13 7:27 PM (49.174.xxx.194)

    원글님 저처럼 가족들하고 인연끊으세요
    계속 엮이면 원글님만 고통의 개미지옥에서 허우적거릴거에요
    진실로 어린시절 여리고 약한 마음에 주었던 지옥같은 고통을
    진실로 깨닫고 님께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원글님 상처받은 영혼을 안아주고 싶어요
    뜨겁게 끌어안고 상처가 모조리 씻겨져 내려갈 때까지 울고 싶어요
    어느 누구도 원글님께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어요
    치유된 영혼이 날개를 달고 자유로이 날아서 행복의 나라로 떠나세요
    눈감는 그날까지 웃음만이 가득하시기를
    따스한 햇살이 사랑스러운 님을 감싸주시기를
    온 하늘과 우주가 님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10. 저는
    '15.8.13 7:27 PM (211.59.xxx.149)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20년 전에 그 희귀한 신경정신과에서 심리치료도 받았어요.


    근데 그 아픈 상처는 죽을때까지 지울수 없다는걸 알았어요.

    어느순간 스트레스나 힘든일이 생기면
    어릴때의 상처가 확 휘몰아 치면서
    저를 삼켜버려요.

    그러면 곱씹고 곱씹고 곱씹어서
    점점 더 저 밑바닥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생활을 할수없을정도로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지요.
    들추면 들출수록 더욱 고통스럽고 빠져 나올수가 없게 됩니다.
    치울수 없다면 덮어주기로 했습니다.
    외면하지는 않지만 인정은 하되 들출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건 비겁한 행동이 아니고 나를 살릴수 있는 길이란걸 알았습니다.

    지금도 간혹 한번씩 잠시 문득 생각이 올라오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부모를 용서한게 아니고 이해했어요.
    부모가 되서 자식과 부모의 중간입장에서

    아이의 입장에서도 부모의 입장에 서보니

    아이에게도 퍼줄수 있는 사랑이 한계가 있구나
    부모도 그렇게 행복하게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했기에
    그럴수 밖에 없었겠구나 이해가 되었어요.


    존중과 관심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그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나와서
    가정을 이루고

    내가 자라온 환경을 뛰어넘어 선 제자신에게 스스로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해주면서
    나의 역량을 인정하고
    좋은 환경이 아닌데도 이렇게 우뚝 내발로 서서 세상을 개척하며 살아온 나자신을
    그 어떤 고난의 파도가 와도 나는 또 이결낼껄 믿으면서

    고통의 시간을 겪을때 생겨나던 현상중에 하나가
    끝도 없이 높고 긴 벽앞에 서있는 옴짝달짝 못하던 마음이

    이제는 푸른 초원을 여유롭게 걸어가듯 항상 편안함을 유지 합니다.

    그과정이 10년 걸렸습니다.
    핵심은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정직하게 용기내서 표현하고
    감옥가는 일이 아니고 타인의 가슴에 대못박는 일이 아니라면
    나를 힘들게하고 지적하고 비판하는 사람을 하나 하나 차단하며
    자식빼고 부모조차도

    저는 항상 제편에서 저를 변호하고 응원하며 살았습니다.


    부모를 선택할수 있었다면 누군들 훌륭한 부모를 선택하고 싶지 않았겠어요.

    이제는 어른이시니
    모든걸 덮어주고 보듬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행복하고 모든 기억으로부터 자유하시길 바랍니다.

  • 11. ㅇㅇㅇ
    '15.8.13 7:34 PM (211.237.xxx.35)

    정말 훌륭한 분이세요 원글님은
    요 근래 이렇게 가슴아프고 감동 받은적이 없네요.
    원글님 정말 장하고 장합니다.
    저보다 어린것 같은데도 존경스럽기조차 하네요.
    부모님한테 언제고 가서 한번 따지세요. 왜 그때 그랬는지 따지고 사과 받으세요.
    그럴 자격 있으십니다.

  • 12. ""'
    '15.8.13 7:38 PM (175.223.xxx.232)

    왜 이 글을 읽은건지.
    저랑 너무 비슷해서 손잡고 같이
    서로를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 살아요?
    그런 어머니도 제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이런 글 읽으면 마음이 아프고
    흔하지 않은 이야기라 아무한테도 말할 생각도
    안해요. 이해 못할거라 생각해서.
    어머니 돌아가신 지금 내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들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한다지만
    별로 후회는 없고 지상에서 내 숙제는 다 했다
    생각합니다.

  • 13. 에고
    '15.8.13 7:41 PM (114.205.xxx.245)

    부모님들도 아마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자라지 못해 결핍을 안고 결혼하셨을 겁니다. 부모 노릇도 보고 자란것이 있어야 하는데 미성숙한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나이든다고 성숙하고.인자한 부모가 저절로 되는게 아닙니다.
    원글님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아야죠. 힘내세요!

  • 14. 땡칠엄마
    '15.8.13 7:48 PM (49.174.xxx.194)

    어린시절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차갑게 노려보며 발로 걷어찼어요
    바닥에 구르면서 저는 단지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싶었을 뿐인데 왜 엄마는 이렇게 모질게 대하는지 서럽기만 했어요
    툭하면 책을 찢고 뺨을 때리고 옷을 벗겨서 거리로 내쫓았어요
    그땐 가슴이 나오던 무렵이었는데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제가 바라는 건 그냥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엄마의 품이었는데
    울면 그칠 때까지 막대기로 때렸어요
    잠들어있는 제 아들과 딸을 바라보며 자꾸 제가 어렸을 때가 떠오르네요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싫은 사람이 엄마에요
    천둥번개가 치는 오늘 저녁
    삶이 외롭고 막막하지만 제가 꾸린 가정의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눈물을 닦고 아이들과 남편을 향해 활짝 웃어봅니다...

  • 15. 깨달음
    '15.8.13 8:00 PM (116.34.xxx.74)

    원글님을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원글님은 누구보다 사랑받을 만한 존재예요.
    자기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마음의 짐은 내려놓구요..
    그러다보면 그런 부모님도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수고하셨고 조용히 눈물 닦습니다..

  • 16. ..
    '15.8.13 8:32 PM (175.223.xxx.135) - 삭제된댓글

    제가 안아드릴게요
    속상한 기분이 씻겨나갈만큼 펑펑 우세요
    울고나면 조금 기분이 나아지실거예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안타깝고
    님 엄마께 가서 제가 따지고 싶네요
    저같음 냉랭하게 식은 마음만큼만 엄마께 할 것 같아요
    어렸을땐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라도 엄마께 휘둘리지 마세요

  • 17. 바람이분다
    '15.8.13 8:44 PM (223.62.xxx.44)

    에휴...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그런 환경에서도 이리 잘 크셨다니..
    부모님한테 하고싶은 말 다 퍼붓고 연 끊으세요.
    말 못하겠으면 그냥 연 끊으세요.
    그럼 그나마 나을 거예요.
    부모러써 공경받을 자격 없는 분들입니다.
    그냥 원글님 남편과 아이들만 챙기면 사세요.
    원글님자신을 위해서 꼭 그렇게 하세요.

  • 18. 원글님
    '15.8.13 9:05 PM (221.163.xxx.162) - 삭제된댓글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사실 어릴때 부모님의 행동이 생각나서 마음이 괴로워요.
    원글님이 당한만큼에는 댈것도 없어요. 하지만 그 밑에서 자랄때는 어쨌거나 우리집이 우주고 엄마말이
    다 맞았는데... 조금씩 아닌가.. 하는 것들이 생기고 아기낳고 어릴때 서운한것도 있겠지만 고마운게 더
    크고 오로지 그 마음인데....

    애 앞에서 자꾸 내 면박주는 부모님때문에 ' 아 정말 ..' 하면서 튕겨나가고 ( 티안나게 혼자 속으로)
    그게 반복되다가 결혼 십년차쯤에 몇몇 건수가 막 겹쳐지면서 정말 우리엄만데 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험한 학대가 있던건 아닌지라 보면 잘 지내지만.....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되요.

    그런데 애들을 키우며 너무 신기한게 저는 치자면 차별을 받던 입장인데... 아이를 하나만 키웠다면 몰랐을
    텐데 셋을 키우다보니 안맞는 성격의 아이때문에 너무 화날때가 있고 ... 그 성격이 날 닮은걸 같아 그래서
    엄마아빠가 나한테 그랬구나 싶어서 그게 너무 괴로워요.

    그래도 나는 이걸 알고 아이한테 인격적으로 못되게는 절대 안해요 .. 화나서 불같이 화낼때도 많지만
    아이가 못하는것도 반복하면 잘해지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고.. 저는 혼내거나 화날때 어릴때 저의
    실수나 경험에 빗대어 얘기를 해주고 .. 엄마가 완벽한 사람이 아님에 대해 말을 하고 그렇거든요...
    잘 혼나는 아이지만 엄마에대해 무한신뢰를 보내는데에 대해 가끔 눈물이나요.
    세 아이에 대해 밸런스를 맞추는데 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왜 우리엄마는 그렇게 칭찬한번 안해줬을까요.. 무슨 말만하면 코웃음 치며.. 맞다고 치자.. 이런식의
    반응이 정말 싫었던거 같아요. 외모건 성격이건 정말 칭찬도 없고.. 그래도 엄마도 몰랐으니까 하고
    아이를 낳고 마음으로 다 이해했어요.

    그런데 아이들 커갈수록 정말 너무도 여러번 나를 무시하는 행동과 말들..
    오빠한테는 아무말도 못하며 은연중에 오빠돈 있으니 네돈은 굳이 필요없단 식의 말투..
    아이 낳으며 조리도 해주시고 먹을것도 많이 챙겨주지만... 그게 왠지 널위해서다..가 아니라
    '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야 ' 그런게 깔려있고...
    몇번 공격해서 가족무시하는건 많이 고쳤는데... 오빠랑 쿵짝맞아 묘하게 갈구고 남편눈치보며 갖다준
    가구를 굳이 삼촌댁에 넙죽 갖다줬다고하는데... 그 얘길 전하는엄마 말투가 되게 비열했어요.
    (앞뒤자른 이야기라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저희 엄마 특유의 네까짓게.. 하는 말투가 있어요)
    그러면서 아무생각없이 엄마따라 행동하는 생각없는 절 까내리는 아빠 얘기에 완전 폭발 --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란 책이 있어요. 이분 인문학자인데 강의가 재미있고 다른 동의보감?
    이런류의 책도 되게 재미있어요.. 이 책은 사설을 모은거 같은 책이라 중간중간 얘기가 끊어지는거 같고
    깊이도 얕은데 대신 그래서 읽기가 쉬워요. 그리고 몇몇 글들에 이런 얘기들이 아주 직접적으로 나와있는
    글들이 정말 와닿아요. 모든 불행의 이유를 어린시절에 투사하지 말라는거죠 ..

    저도 그렇지만... 억지로 투사하지 않으려 정말 애쓰고 있어요.
    슬프지만 끊으세요. 따지고 사과받으려 하지말고 그냥 많이 끊으시고 줄이세요.
    망나니 오빠한테는 일원어치의지원도 하지 마시구요..

    저는 보통의 주부가 됐지만 성공한 원글님은 참 멋지시네요 ^^

  • 19. 이미
    '15.8.13 9:41 PM (183.100.xxx.240)

    훌륭해요,
    그렇게 힘든 환경에서 잘 크고 잘 살았고요.
    아이들에겐 내 어린날을 보상한다는 마음으로
    나를 돌보듯이 행복한 마음으로 보살피세요.
    나는 이제 행복하고 과거는 나를 끌어내리지 말아라.
    하면서 선을 깨끗이 그으세요.
    부모님께도 최대한 멀리 마음의 거리를 두고요.

  • 20. ㅠㅠ
    '15.8.13 9:49 PM (180.230.xxx.161)

    아. 그 작은 여자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싶어서 눈물이 핑 도네요..
    원글님...이제 행복해지세요...ㅠㅠ 멀리서 꼭 안아드려요..

  • 21. ㅜㅜ
    '15.8.13 10:04 PM (119.194.xxx.239)

    원글님 멋있어요. 진심입니다.
    계속 멋있게 살아 주세요.
    힘들때마다 글 올려주세요. 공감하고 위로해드릴께요.

  • 22.
    '15.8.13 10:29 PM (1.127.xxx.47)

    전 우울증 약 먹고 연락 끊고 사니 낫네요, 내 애들 지키려면 그래야겠다 싶어서.. 힘내요
    괴거일 뿐이고 지금 애들한테 집중 하세요

  • 23. ...
    '15.8.13 10:30 PM (175.193.xxx.93)

    너무 힘들었겠어요. 너무 대견해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여. 저는 글쓴분보다 훨씬 덜한데도 임신했을때 자꾸 악몽을 꾸고 엄마한테 소리소리 질렀어요
    꿈속에서 내가 뭐 그렇게 잘못했는데 라고 소리지르고 의자도 집어던지고... 엄마가 있다 생각하고 소리라도 고래고래 지르세요. 제가 들어 드리고 싶네요. 님 말이 맞아요.

  • 24. 저도 그렇게 커서...
    '15.8.13 10:43 PM (222.104.xxx.98)

    안보면 어느 정도는 치유돼요.
    마음 약해질라치면
    '그냥 나쁜년되고 행복해지자'
    이렇게 되뇌입니다.

  • 25.
    '15.8.13 11:09 PM (58.224.xxx.11)

    독이되는부모

  • 26. 불행
    '15.8.13 11:12 PM (220.76.xxx.209)

    마음속에 그어린날의 상처는 안없어져요 조금씩 아주조금씩 옅어질뿐이고 마음이 아픈거는 그대로예요
    나는 지금67세거든요 어린시절이라면 60년부터예요 생각이 나니까 지금이 나이까지도 생각이나면
    가슴이 먹먹해져요 남편에게 한번도 이야기해보지 못했어요 남편은 착하고 좋은 사람이예요
    그래도어린시절 이야기는 못했어요 나는지금도 혼자서 운동하면서도 웁니다 생각이나면 울어요
    그런몰인정하고 책임감이라고는 없는엄마는 저세상으로간지20년이 넘었어도 마음속으로는 지금도 욕해요
    우리엄마는 치욕스런짓도 했어요 그런엄마를 용서하는것은 힘들어요 엄마 자격이없는 사람이예요
    자식이성장하니 효도를강요하고 자식을 제대로 키우고 지켜내지도 못했어요 5남매를 낳아서 벌거숭이로
    아무렇게나키우고 원글님 엄마보다 더험악하게 그중에오빠와 내아래여동생은 객지에서 비명횡사했어요
    나머지 나와 언니 막내여동생이 있는데 성인이된뒤에는 이간질 시켜서 다의절하고 살아요
    지금이나이에 우리아이들은 다착하고 우리남편과 노후도 되어있고 걱정거리없어요 그런대도 내어린 시절이
    나를괴롭힐때가 아직도있어요 그래서 젊어서는 일부러 바쁘게살앗어요 그래서 살아졌는지
    원글님도 바쁘게사세요 그럼생각이 덜나고 조금은 덜힘들어요

  • 27. 친엄마
    '15.8.13 11:41 PM (121.143.xxx.118)

    저는 아주 어릴때 이미 친엄마에게 버림을받고 새엄마와 살다가.. 님만큼의 산전수전을 겪으며 살아왔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친엄마에게 그런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전 어릴때부터 엄마에 대한 감정이 그냥 '무'였어요.. 좋지도 싫지도.. 엄마는 내것이 아닌 남의것..
    따스한 보살핌도 애정도 사랑도 그 어떤것도 나를 느끼게 해준게 없는데..
    내가 낳은 아이들에게 새엄마의 모습이 나오면 덜마나 아이들이 소름끼칠까..
    제가 받은 학대와 무시와 빈정거림들을 아이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을때 하늘이 무너지는거같았는데..
    님은 저처럼 나쁜엄마는 아니시라서 다행이예요. 저는 제 스스로를 알고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욱하면 말보다 손이나가는게 안고쳐지네요.. 횟수만 줄어들뿐이지..
    어쨌든 원글님 너무 장하시구요.. 제가 근래에 마이매드팻다이어리라는 영국드라마를 본적이 있는데요
    하이틴 드라마이긴 하지만 너무나 공감을했던 장면이 있어요. 주인공이 뚱뚱해서 놀림을 받고 자살시도를 여러번해서 정신상담을 매주 받고있는데 상담가가 네 스스로를 생각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말해보라고 해요.
    주인공은 화가나서 계속 fat fat fat!! 만 외치죠.
    그랬더니 상담가가 그럼 네 옆에 앉아있는 어린 소녀를 바라보라고 하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 말해보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어릴적 모습 , 어린아이가 앉아있는데 그저 평범하고 귀여운 아이였어요.
    그 아이게도 니가 뚱뚱하다 못생겼다고 말할수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걸 보고서.. 저도 제 어린시절의 저를 조금이나마 위로할수 있겠더라구요.. 그냥 나자신을 있는그대로 안아주는.. 내가 나를 안아주는모습..
    그게 큰 힘이됬어요. 원글님도 아마 그런 상처는 누구도 지워줄수가 없을거예요. 본인이 감싸안고 위로하고 불쌍히여겨주고 칭찬도 해줘야.. 그 아이가 상처를 이겨낼수 있을거같아요.
    힘내세요..

  • 28. ...
    '15.8.13 11:42 PM (115.140.xxx.189)

    ㅜㅜ 원글님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고 있어요, 그 험악한 와중에도 훌륭히 성장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이미 불행을 딛고선 강인한 정신으로 아이들에게도 폭력은 대물림 되지 않을거예요 원글님 이미 강한 사람이예요...스트레스가 쌓이면 풀어야할 취미나 비상구같은 그 무엇을 꼭 여러가지 만들어 두세요, 이제
    하나 하나 행복한 추억만 쌓아가세요, 그럴 자격 충분합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

  • 29. ..
    '15.8.14 12:06 AM (61.32.xxx.162)

    남얘기가 아니라 덧글 달아봅니다. 저희 친정도 정도는 글쓴이보다 훨씬 약하지만 비슷한 분위기였고..(여행갔다가 맘에 안드신다고 밤 12시에 택시타고 혼자 집에 가시고. 가족들이 창문 안 잠그고 자면 집안을 다 뒤집어 놓으셨음. 끝도 없죠..) 덕분인지 눈치가 길러지고 빨리 독립하고자 이악물고 공부했고요. 저 자신을 치유하려고 심리학 책을 참 많이 읽었어요..

    저의 경험만 말씀드리면..
    1.일단 술은 입에 아예 안 대기로 결심했습니다. 역사의 반복이 무서워서..적당히 마시는 것은 불가능하더라고요..
    2.제가 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오면, 어린시절의 제가 어김없이 튀어나옵니다. 그때 아빠는 왜 그랬을까 하면서요. 그래서 수시로 내 자신의 신체적,감정적,정신적,영적 에너지를 살펴 어느 하나라도 위험 레벨에 이르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해 줍니다...
    3.부모와 사이가 좋고 그걸 드러내는 사람들을 질투하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그런 상황을 접하면 어린시절의 제가 튀어나와서, 아예 제 시야에서 의식적으로 배제합니다..)
    4.약간 사치하며 노는것도 괜한 스트레스 발산해서 주위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낫더라고요. 비싼 미용실 가고 마사지랑 네일 받고, 예쁜 카페 가서 사람구경 거리구경 하고..

    겪지 않은 사람들은 글쓴이분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ㅠㅠ

  • 30. 용서하라는 말 싫다
    '15.8.14 12:10 AM (223.62.xxx.204)

    가장 억울한 건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곳이 없다는 거에요. 부모 욕해봤자 누워서 침뱉기밖에 안 되죠. 내가 당한 고통, 우리 엄마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절대로 말 못해요. 상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만 철없고 인정머리 없는 자식이 되는 거죠. 저는 연끊고 살 준비합니다

  • 31. 저는
    '15.8.14 1:53 AM (223.33.xxx.235)

    저는 제안에 분노가 있는줄 모르고 님처럼 앞만보고 달렸어요 전 제가 자존심도 강하고 사회성도 엄청 좋은 줄알았고 문제가 없는줄알았어요 그러다 지금의 남편과 사귀면서 뭔가 제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것을 인지했어요 근데 그 문제의 원인을 전 다른곳에서 찾았구요

    다행히 운좋게도 그 시기에 친하신 분이 심리상담을 권하면서 심리상담을 시작해서 2년이나 매주 상담을 받았답니다

    제인생에서 돈을 정말로 잘 쎃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예요 상담도중에 저를 들여다보았고 문제의 원인은 부모와의 관계에 있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님~심리상담한번 받아보세요 올바른 상담자를 만나게되면 올바르게 제 내면을 볼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분이 계시잖아요?부모에게 못받은 사랑 남편분이 해주시잖아요 전 지금의 남편덕분에 자존감이라는게 생기고 눈치를 덜보고 아직 힘들지만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살려고 노력해요 그 어린시절에 두려숴하며 눈치를 보고 집이라는 울타리에서조차 쉬지 못했던 그 어린아이를요 제가 앉아주면 되더라고요 그아이가 그만 쉬도록 제가 앉아주려고요

    님~~책을 읽으라하지만 전 소용없었어요 수많은 심리학책을읽었지만 그건 내가 나를 이야기하는게 아니었거든요

    심리상담받아보세요

  • 32. 지나다가
    '15.8.14 3:00 AM (223.62.xxx.1)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ㅠㅠ

  • 33. 지나다가
    '15.8.14 3:01 AM (223.62.xxx.1)

    토닥토닥
    꼬옥
    ㅠㅠ

  • 34. **
    '15.8.14 11:45 AM (1.252.xxx.185)

    에구 원글님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그런 아픔이 있어 현재의 편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유를 알수없는 불안함과 두려움때문에
    일상생활이 그야말로 번뇌의 악순환속에서 힘들때가
    많아요.어린시절 정서적불안감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거죠.
    요즘은 그런감정에 빠져들때면 그냥 힘들어히지않고
    제삶의 일부로 인정해요.
    자꾸빠져나오려고 하니 더 원망스럽고 상처가 더 커지는거 같아서 그냥 지금 내가 또 감정이 불편하구나하고
    일상생활로 생각하다보니 빨리 다른 생각으로 전환이 되더라구요.아침에 눈뜰때 현재의 삶을 늘 감사하다고
    습관처럼 중얼거려요.

  • 35. 호박냥이
    '15.8.14 1:07 PM (175.223.xxx.218)

    그런 힘든 와중에서도 예쁘고 꿋꿋하게 크셨군요.
    대단하다싶고 지지를 드리고싶어요. 모진 가정환경은
    님의 탓이 아니예요. 충분히 노력하면서 살아오셨고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으십니다.착하게 감정표현 못하고
    살아오셔서 가슴 속에 억눌린게 많을것 같아요.
    책임이 있는 부모와 오빠분께 적당한 선에서라도
    자기주장, 감정표현 꿋꿋하게 다 하시고 선을 긋고 사세요.
    님 자신을 위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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