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친상 당해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ㅠ

부탁 조회수 : 2,917
작성일 : 2015-08-13 17:53:34
어릴 때부터 6명이 친한 친구였고요 지금은 36살이에요. 결혼하면 서로 반찬도 해주고 애도 봐주자는 얘기 하면서 자랐고요. 30대 초반에 알 수 없는 이유로 한 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끊었어요. 외국에서 신혼살림 시작한 친구였는데, 심증은 있지만 확실치 않은 이유로 아무와도 연락을 하지 않고, 부모님들도 아는 사이시라서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친구도 아니다, 다시는 안 볼 거다" 이랬다는데 그럴 만한 기억이 나머지 친구들 모듀 떠오르지 않고요.

여하튼 오늘 갑자기 그 친구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소식 들었는데, 나머지 친구들 모두 침통하면서, 가면 그 친구가 어떻게 대할지 걱정이에요.

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아버지 돌아가신 게 하늘이 무너질 텐데, 자기가 절연한 친구들 오면 기분이 어떨까요? 보기 싫을지 그래도 고마울지.... 부모님 상 치러보신 분들, 조문객들 왔을 때 싫은 사람 보면 어떤 기분이었는지 좀 알려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ㅠ
IP : 125.129.xxx.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가시는게
    '15.8.13 5:55 PM (14.32.xxx.97)

    나을듯합니다.
    뭔가 오해가 단단히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이 상황에 그걸 풀어낼수도 없는거잖아요.
    가지마세요 들.

  • 2. 글쎄요
    '15.8.13 5:58 PM (124.80.xxx.250)

    그렇게 절연하고 연락조차 안했다면
    장례식에서도 마주하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모른채
    정리된게 안타깝긴 하지만요

    장례식에 와주면 고맙다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사람마다 달라서. . .

  • 3. 친구는 아니고
    '15.8.13 6:03 PM (39.7.xxx.145)

    아버지 돌아가시는데 일조한 친척이 왔을 때는 여기에 왜 얼굴을 들이미냐고 화냈기는 했습니다만 그정도의 원한을 산게 아닌 정도면 와준게 고마웠습니다. 원수정도가 아니라면가보시는게...부모님들도 아는사이라면 더더욱 가봐야할 듯 해요.

  • 4. 처음처럼
    '15.8.13 6:07 PM (113.187.xxx.247)

    부모님들도 아시는 사이라니 더더욱 가봐야되지 않을까요. 꼭 가세요...

  • 5. 정말
    '15.8.13 6:14 PM (220.73.xxx.248)

    밴뎅이거나 막무가내에 무지함까지
    있는 사람이 아닌담에는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하러 왔는데....
    저라면 가요
    반기지 않는다해도 상대가 나에대한
    미움의 뿌리가 있다면 없애고 싶을 것같아요

  • 6. 곳감
    '15.8.13 6:15 PM (117.123.xxx.190)

    이유도 모른체 멀어졌지만
    그래도 가보는게 좋을듯하네요
    어릴적 친구는 다르니까요.

  • 7. 부탁
    '15.8.13 6:25 PM (125.129.xxx.28)

    의견 주셔서 감사드려요. 여섯 분의 댓글보니 대략 가닥이 잡히네요.

  • 8. 가세요
    '15.8.13 7:39 PM (218.54.xxx.98)

    안풀어져도 이번에 와준거도 마음에 팍 박힐겁니다 조문가세요

  • 9.
    '15.8.13 8:23 PM (211.186.xxx.136)

    가세요.

    꼭이요.

  • 10. 저라면
    '15.8.13 8:48 PM (211.200.xxx.75)

    가겠습니다

  • 11. 꽃보다생등심
    '15.8.13 10:47 PM (223.62.xxx.79) - 삭제된댓글

    제일 슬플때 가서 위로해 주는 것이 친구예요.
    평소에 잘 지내다가도 조문 안오면 그 사람과 연락 끊게되요.
    앞으로 친구사이로 잘 지내고 싶으면 가서 꼭 친구분위로해주세요.
    꼭 화장기 없이 화려하지 않은 검은 옷에 장신구 일체 하지말고 가세요.
    장례식장 제일 꼴불견.. 검정옷만 입었다뿐이지 화장 진하게하고 헤어 신경쓰고 장신구하고 친구들 우르르 몰려가서 상주인 친구 안쓰럽게 보며 자기들끼리 식사하며 떠들다 나오는 경우 종종 있어요.
    따로따로 조용히 가셔서 마음으로 위로해주고 오세요.

  • 12.
    '15.8.13 10:51 PM (223.62.xxx.79)

    경험담입니다.
    제일 슬플때 가서 위로해 주는 것이 친구예요.
    서운했던 일 있어도 나 힘들때 시간내서 찾아와주고 위로해주면 당장은 그 순간이 어색해도 나중에 좋은 관계로 회복됩니다.
    반면에 평소에 잘 지내다가도 조문 안 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연락 끊게되더군요.
    앞으로 친구사이로 잘 지내고 싶으면 가서 꼭 친구분위로해주세요.
    꼭 화장기 없이 화려하지 않은 검은 옷에 장신구 일체 하지말고 가세요.
    장례식장 제일 꼴불견.. 검정옷만 입었다뿐이지 화장 진하게하고 헤어 신경쓰고 장신구하고 친구들 우르르 몰려가서 상주인 친구 안쓰럽게 보며 자기들끼리 식사하며 떠들다 나오는 경우 종종 있어요.
    따로따로 조용히 가셔서 마음으로 위로해주고 오세요.

  • 13. ...
    '15.8.13 11:03 PM (1.247.xxx.32)

    글쎄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고등학교때 굉장히 친한 무리가 있었어요
    다 합쳐서 일곱쯤이었는데
    정말 하루도 안 빼놓고 볼 만큼 친했어요
    심지어 학교도 달랐는데요
    스물 둘인가 셋에 한 친구가 남자친구와 또 다른 친구 사이를 의심하면서 크게 싸움이 나고 찢어졌지요
    (그 여자 친구였던 아이의 의부증과 컴플렉스로 인한오해였어요)
    서른 중반에 오해받던 친구가 부친상을 당했고
    저랑은 그냥저냥 쭉 이어져오던 친구라 가면서
    제가 여기저기 연락을 했었어요(제 오지랖 인정합니다)
    그 의부증있던 친구는 그때 그 남자애랑 결국 결혼했었는데
    제 연락 받고 그래도 상이라고 경기도에서 서울대병원까지
    밤10시넘어 남편이랑 왔죠
    그 친구부부 간 다음 상 당한 그 친구가
    근데 쟤는 왜 왔냐고, 안 오는게 좋았을거라고,
    괜히 와서 꼴보기 싫다고 하는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전 그래도 그런 일 생겼을 때는오는게 맞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내가 불렀다 했더니 사과하래요
    그 이후로 저도 그 친구 다시 보여 멀어졌구요

    잘 생각해보고 가세요
    제가 직접 당한 건 아니지만
    그런 대접 제가 받는다면 전 정말 화날 것 같아요
    그래도 조문 와준건데 어쩜 말 한 마디 안걸더라구요
    초등생 어린 아이 어렵게 맡기고 늦은 시간에 달려와 줬는데도요

  • 14. ...
    '15.8.15 11:49 AM (223.62.xxx.93)

    윗댓글 ...님은 그래도 할 도리하신 겁니다.
    경사는 못 가도 조사는 가는 것이 맞아요.
    안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어요.
    윗댓글 님은 친구로 할 도리 하셨으니 다리뻗고 주무실 수 있지만 그걸 못 받아들인 친구분은 맘 편하지 못할거예요.

  • 15. 부탁
    '15.8.16 7:18 PM (125.129.xxx.28)

    의견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잘 다녀왔고요. 말씀해주신대로 친구랑 울면서 안고 마음이 풀렸어요.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남아있긴 하지만, 오해 때문이지 무슨 크게 싸우거나 한 게 아니었어서, 얼굴 보니까 서로 그냥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가기 전까지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안 갔으면 큰 일날 뻔 했어요. 힘들 땐 찾아가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688 전우용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2 샬랄라 2015/10/09 949
488687 저 아이허브 말고 통관 금지 안된 데 어디에요? 2 오 내 머리.. 2015/10/09 1,468
488686 40대 되니 푹쉬어도 8 000 2015/10/09 3,117
488685 똑똑한 네가 지혜롭게 참으랍니다 17 내가병신 2015/10/09 3,602
488684 오늘 김동률 콘서트 가시는 분? 4 지6 2015/10/09 1,161
488683 크림치즈 좋아하는 분들 이렇게 드셔도 맛나요 16 ... 2015/10/09 4,957
488682 호텔 수영장 갈때요‥ 8 광주가요 2015/10/09 3,805
488681 이 영화 아시는 분??? 2 82를 믿는.. 2015/10/09 733
488680 싱크대상판 2 싱크대 2015/10/09 1,210
488679 비장에 혹이 있다고 해요. 1 걱정 2015/10/09 5,997
488678 역사책 국정교과서로 하면 80년대처럼 밖으로 4 3848 2015/10/09 682
488677 여행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1 하마 2015/10/09 698
488676 찜질방에서 있었던 이야기..(길어요..) 9 .. 2015/10/09 10,151
488675 미군, 아프간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폭격 '19명 사망' 2 국경없는의사.. 2015/10/09 1,075
488674 이재명 "전 국민 '일베 만들기' 하는 건가".. 1 샬랄라 2015/10/09 797
488673 샤넬매장에서 향수살때, 다른분들도 아무것도 못받으셨나요? 7 샘플 2015/10/09 2,972
488672 영원한 사랑은 없겠죠? 49 2015/10/09 2,155
488671 아픈고양이 6년째 돌보는데 힘들어요.. 32 고양이엄마 2015/10/09 5,270
488670 파리여행 6 설레고두려운.. 2015/10/09 1,111
488669 김어준의 파파이스, 노유진의 정치까페 들읍시다!!! 48 그루터기 2015/10/09 1,855
488668 길냥이 밥준다면 한마디씩 하네요 7 ~~ 2015/10/09 1,365
488667 동생에게 어떻게 좋게 말할까요? 조언부탁해요. 7 ... 2015/10/09 1,795
488666 수입에 비해 pt비용이 과한 것 같은데 13 ... 2015/10/09 3,728
488665 갤럭시 노트3 네오랑 그냥 노트3랑 어떻게 달라요 2 곤드레밥 2015/10/09 1,113
488664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가 조선일보에 올리지 못한 박주신 기사 3 .. 2015/10/09 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