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제 욕망을 자꾸 투사해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5-08-13 14:15:49
전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화를 많이 내요. 아이들은 순하고 착한데 부족한점이 많아요. 야무지지도 않고 물건 정리도 못하고 친구들간에 관계도 그냥 그렇고..

초등학생인데 제가 아이들의 관계에 너무 집착해요. 다른엄마들이 학창시절에 못했던 공부에 집착하듯이 저는 아이의 친구관계에 집착하네요.

학창시절에 전 눈치보는 소심한 아이였어요. 부모님은 맞벌이에 너무 바쁘셔서 맘붙일곳 없었고 야무지지 못한 늦된 아이였죠. 친구들 관계에서도 생일초대 못받은적도 두번정도 있고 잘나가고싶었지만 미모도 공부도 안되서 그냥 그런 아이였어요. 친구들 그룹에 끼려고 노력도 많이 해서 다행히 해마다 그룹에 못끼고 왕따를 당하거나 한적은 없지만 항삭 긴장하면서 지냈던거 같아요. 제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먼저 다가오는 친구가 없었거든요.

제 아이 키울때는 전업주부로 엄마가 케어해주면 학창시절에 인기많고 당당하던 아이처럼 자랄줄 알았어요. 제딸이..
뭐하나 부족할거 없이 노력했는데 정작 제 딸도 비슷한 상처를 받네요. 친구한테 배신도 당하고 생일에 초대도 못되고....이 상황이 너무 속상해요. 좀 전에도 친구들사에에서 눈치없이 바보처럼 행동하는 딸아이에게 한참 퍼부었는데 오히려 기만 죽일 뿐이죠
제가 보기에도 제 딸이랑 친구하기 싫을것같아요. 눈치도 없고 자기 잇속만 챙기죠. 친한친구가 있으면 좋겠다지만 자기가 애써서 찾지도 않고, 최근에 친한친구한테 배신당했는데 그 친구한테 매달리는 모습이 예전에 제가 비굴했던 모습이랑 오버랩이 되는지 너무너무 화가 나요. 제가 너무 헌신하며 오냐오냐 키워서 그런지..
자식이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데, 절 닮는게 싫은데 그럼 전 애초에 아기를 낳으면 안될 사람이었는데 낳았구나 라는 생각만 들어요
아이가 억울하게 당해도 툭 치고 나갈 말주변도 아이나 저한테 없고...이 아이를 코치해줘도 애는 이해도 못하고. 얄미운 애들한테 당하고만 있고...저는 제 상처가 올라와서 더 욱하고 화가나요. 아이한테도..

아무래도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ㅠㅠ
IP : 211.36.xxx.2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서
    '15.8.13 2:26 PM (125.131.xxx.51)

    그러면서 배우는 거잖아요.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일일이 가르쳐 줄 수도 없고.. 알려 줄 수도 없고..
    자립심을 키워주셔야죠.
    본인이 헤쳐나갈 수 있는 면역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2. ...
    '15.8.13 2:37 PM (14.47.xxx.214)

    제 보기엔.. 원글님의 내면아이가 아직 어른이 되는데 발목을 잡는 듯 해요. 따님과 후회하지 않을 관계가 되기 위해선 원글님의 어린 시절을 좀 더 보듬어줘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려운 일이죠.

    내면아이와 관련된 책들이 많으니 한번 찾아 읽어보시고... 원글님 스스로를 좀 더 위로해주세요. 상담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따님이 원글님처럼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부디 늦기 전에 원글님이 스스로를 치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3. 햇살햇볕
    '15.8.13 2:42 PM (203.226.xxx.49)

    네 좋은 심리상담가에게 개인상담 받으세요
    사실 내가 내 욕망을 아이에게 투사하고 있어 화가 난다는 걸 인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러니 상담 받으면 빨리 좋아질 수 있을거예요
    엄마가 시원시원하게 당당하게 살면 아이는 자연히 그렇게 살게 돼요 보고 듣는게 그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109 피아노 음악좀 찾아주세요.(82회원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q.. 꽃향기 2016/01/15 502
519108 응팔은 작가들이 어남류어남류 하니까 택이로 돌렸다고 할 수밖에 .. 16 .... 2016/01/15 2,937
519107 드라마가 뭐라고 1 께정이 2016/01/15 463
519106 채널cgv에서 인셉션 하네요 3 ... 2016/01/15 860
519105 어남류들 낼낚이지맙시다 14 개짜증 2016/01/15 2,762
519104 응팔인지 뭔지 게시판도 아니고 지겹다 13 아우 2016/01/15 1,215
519103 18회까지 류준열로 방점을 찍더니만 막판에 내팽개침 17 ㅎㅎㅎ 2016/01/15 2,493
519102 이혼은 합의됐는데 재산분할이 합의안되면 소송까지가야하나요? 1 이혼 2016/01/15 1,453
519101 서울 삼성병원에 간병할 보호자 상주하나요? 1 보호자 2016/01/15 2,067
519100 택이 무슨일이 격었길래 김주혁이 됐데요?? 26 기대 했었지.. 2016/01/15 7,746
519099 건강보험 고객센터 어떨까요? 커피소녀 2016/01/15 507
519098 쌍문동 주민들이 그리울듯 6 왠열 2016/01/15 1,128
519097 프로바둑기사 아니고 3 대박 2016/01/15 1,115
519096 이런 대출 믿을수 있는건가요? 4 무념무상 2016/01/15 782
519095 미운사람 전번삭제후 카톡탈퇴하고 재가입하면 미운사람 카톡에 제가.. 5 ㅇㅇㅇ 2016/01/15 3,805
519094 저도 폐경이 다가오는데 눈물이 나네요 3 ,, 2016/01/15 2,099
519093 응팔 마지막회 시청률이 궁금하군요~ 내일 안볼 사람 많을텐데.... 6 .... 2016/01/15 1,694
519092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아빠.. 2 ㅇㅇ 2016/01/15 1,098
519091 응팔 작가는 반전만 골몰하다보니 극작이 이상해졌네요 40 내러티브 2016/01/15 4,074
519090 금요일밤의 호사 1 2016/01/15 888
519089 아 너무 흥분했더니 힘들어요. 택아 내일 키스 한번 더 부탁해 26 택이 2016/01/15 5,559
519088 과일이 많은데 .. 2 2016/01/15 797
519087 응팔 짱나네요. 5 빡침. 2016/01/15 1,397
519086 응팔 개콘이네 7 ... 2016/01/15 1,439
519085 애초부터 택이 일거 같았어요. 16 저는 2016/01/15 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