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딩딸 외박 기준 좀 알려주세요

예비대비 조회수 : 7,468
작성일 : 2015-08-13 11:30:19
어제 고2딸이 친구 집에서 자겠다는 걸 허락 안 해 줬습니다
그 문제로 대화중 대딩 되어서도 이럴거냐고 묻더군요
어른이 된 후에도 이러는 건 말이 안된다고 어이없어 하던데 ㅠㅠ
일단 어른의 기준은 정서경제 둘 다 독립했을 때
가질 수 있는 거고 나와 같이 살고 있는 한 어느정도의
간섭은 수용해야 한다 그게 싫으면 독립해서 어른이 돼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깐깐한 캐릭터이고 아이도 잘 따라주는 편이고요
성의식포함 전반적인 생활의식은 어릴적부터 교육해서
건전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혼전순결을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고요
문란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이 주체가 되는 인생을
살길 바라기에 성인이후의 삶을 존중할 생각입니다
아무리 통제해도 낮에 할 거 다 한다 이런 방향의
걱정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런 기준없이 그저 풀어놓기에는 세상이 너무 험하고
제 자신이 그리 담담하지 못합니다
자유롭고 싶어 할 아이와의 충돌이 벌써부터 힘드네요
둘 사이의 무난한 합의점을 갖고 싶은데
다들 같은 고민을 하고 겪어 나가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미리부터 바보같이 걱정이 태산입니다

IP : 116.33.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3 11:33 AM (121.157.xxx.75)

    저라면 여행은 당연히 보냅니다
    헌데 그냥 친구집에서 자고오는건 안되요
    대학생도 내 집에서 통학하는 이상 안됩니다
    제 철칙이예요 잠은 한곳에서 제대로 자야한다는 철칙...

    독립하면 당연히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실행해야겠죠
    하지만 제 보호아래 있을땐 안됩니다

  • 2. ...
    '15.8.13 11:34 AM (121.157.xxx.75)

    제가 이런 기준을 만든 이유는 경험 때문일거예요
    제가 대학을 하숙 자취하면서 보냈거든요 그래서 그 문화를 너무 잘 알아요
    그 시절도 그랬는데 지금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터...

  • 3. ...
    '15.8.13 11:37 AM (119.197.xxx.61)

    딸아니라 아들도 마찬가집니다
    부모아래있을땐 부모말을 따라야죠
    외박은 안됩니다
    여행같은거면 몰라도 택도없죠

  • 4. 저라면
    '15.8.13 11:40 AM (49.174.xxx.194)

    우선 딸아이가 원하는대로 들어주고 싶어요
    단 친구 누구네 집인지 그집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하셨는지 알아야하고
    나가서도 행선지 바로 연락주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요
    근데 원글님이 이제껏 올곧고 바르게 키워오셨다는 게 글에서 느껴져서요
    아이도 매사에 현명하게 판단 잘 할 것 같은데요
    너무 걱정하시기보다는 엄마는 너를 믿고 있고 항상 네편이라는 것만 말씀해주세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딸은 언제 어디서나 험한 세상 당당하게 잘 헤쳐나갈겁니다^^

  • 5. ...
    '15.8.13 11:46 AM (221.151.xxx.79)

    고2딸이 친구집에서 잔다면 상대 부모랑 통화한 후에 허락하심 되죠. 모텔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실이 인기 만점입니다. 외박만 안하면 다인줄 아는 순진한 부모님들 여기도 계시네. 통금이 10시라도 할 얘들은 그 시간에 할 짓 다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도 않은데 굳이 잠은 집에서 자야한다는 강박에 새벽에 사고나는 경우도 있어요. 본인이 자식 잘 키웟음 허튼 걱정 안해도 되죠. 그리고 내 보호아래선 내 말을 따르라는 사고를 가진 부모들 많던데, 그럼 막말로 다 늙어 힘없어 자식한테 기대어 살 땐, 자식한테 복종하고 사실거아니잖아요. 독립하기전까지 끼고 살면서 도대체 언제 정서적으로 독립해서 어른이 되라는거에요? 그러니 요즘 애들이 갑자기 주어진 자유를 감당못하고 사고를 치죠.

  • 6. 원글이
    '15.8.13 11:56 AM (116.33.xxx.148)

    제 포인트는 원글에도 말했듯이 대딩들의 성생활이 아닙니다
    ...님이 얘기하셨듯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대한 걱정이지요
    나름 부모 자식간에 완충기를 갖고 싶은 거고
    아이에게 그걸 이해받고 싶어
    나름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싶은 겁니다

    원글에 쓴 어른의 개념으로 아이에게 말 한건
    사실 제 나름의 이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
    궁색한거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명한 조언을 구한 거고요

  • 7. 샤베
    '15.8.13 12:06 PM (125.187.xxx.101)

    40 넘었는데요. 고등학교 때 엄마가 허락 안해줘서 울고불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그래서 많이 지켜낸 느낌..^-^

    단체 엠티 빼고 절대 허락 안할거에요.. 다행히 아들만 있어요. 아들도 외박은 안되요.

  • 8. ㅇㅇㅇ
    '15.8.13 12:14 PM (211.237.xxx.35)

    집에서 통학하는 대학 신입생딸 고등학교때까진 절대 친구네집 외박 금지
    한번도 안시켜줬어요 아무리 울고불고 해도..
    대학생 되어서는 처음으로 지난주에 친구네집(고딩때부터 친구라서 그집부모랑도 아는사이)에서
    고딩때 친구들하고 하룻밤 외박하고 아침에 옴.
    다음주에 그 고딩때 친구들하고 개강전 2박3일 충청쪽으로 여행간다 해서
    친구 부모님들 연락처, 숙소 연락처, 같이가는 친구들 연락처 다 받고 보내줌.

  • 9. 대학생
    '15.8.13 4:18 PM (183.98.xxx.46)

    딸 둘 키우는데요,
    전 솔직히 왜 잠은 꼭 한자리에서 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딸내미 친구들 우리집에서 모여
    파자마 파티 하기도 했고,
    저희 애도 믿을 만한 친구 집이면 보내서 자고 오게도 했어요.
    고등학교 때 외국에서 하는 워크캠프 한 달 넘게 참가하게도 했구
    지금도 자매끼리 유럽 배낭 여행 중이구요.
    엠티나 친구끼리의 국내 여행도 자유롭게 다니게 하고
    학기 중에도 동아리 공연이나 축제 끝나고
    친구들끼리 찜질방에서 자고 온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거든요.
    단 외박이 습관화되거나 충동적으로 나쁜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반드시 하루 전에 얘기해서 허락받으라고 하고요,
    외박하는 장소의 전번과 주소 찍어 보내라고 하고요.
    딱히 외박을 반대할 만한 분명한 이유도 없는데
    저의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그 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빼앗고 싶지 않다는 게
    제 입장인데
    이리 외박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제가 뭘 잘못 생각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 10. 원글이
    '15.8.13 4:33 PM (223.62.xxx.85)

    대학생님..
    저랑 생각이 너무 비슷하시네요
    제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엄마의 깐깐함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그시기 누릴 행복을 뺏는 다는 거에요
    그러나 한편 어릴때부터 들어온 잠자리는 한곳이어야 한다라는 강박이 부딪혀 뭔가 우왕좌왕 하더라고요

    여행은 무조건 등 떠 밀어서라도 보낼거구요
    아이도 여기저기 다닐 게 분명하고요
    이건 전혀 상관없는데 둘이 합의된 기준이 없으면
    윗님 말씀하신 충동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거 같았어요
    댓글 덕분에 이제는 그림이 그려지네요 ㅎㅎ

  • 11. 원글이
    '15.8.13 4:38 PM (223.62.xxx.85)

    저라면님...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 올바른 가치관을 잘 만들어 놓고
    그 이후엔 전폭적인 지지자가 되는 게 꿈이에요
    수많은 대화 속에 쌓아 온 신뢰로 아이를 응원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꼰대 기질이 다분한 저라서 그리 되지 않으려
    82에 기대게 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12. 원글이
    '15.8.13 4:40 PM (223.62.xxx.85)

    나머지 외박 금지 하시는 어머님들 생각도
    100% 공감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 누가 옳고 그른 건 없는 거 같아요
    댓글 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986 백주부 따라해본 명절전찌개 진짜 맛있네요 8 .. 2015/10/04 4,154
486985 은지원은 진짜 5촌고모?덕본거 없을까요. 7 궁금 2015/10/04 3,137
486984 왜 선생들은 입이 통제가 안되나요? 20 나쁜선생 2015/10/04 4,336
486983 막영애보니까 왜 남편보다는 상간녀를 더 공격하는지 알겠어요. 49 재밌는프로 2015/10/04 4,990
486982 이번엔 달달한 드리마 없을까요? 8 2015/10/04 1,617
486981 지금 운동화 사는데 메쉬소재 괜찮나요? 2 .. 2015/10/04 1,355
486980 매장에 없는 가전은 구경 못하고 인터넷으로 밖에는 못 사나요?.. 냉장고사기 2015/10/04 450
486979 뜨거웠던 대구.부산 실거래가 하락세 반전 6 ... 2015/10/04 2,876
486978 고기를 태운 거랑 보리를 태운 거랑 같은 발암물질인가요? 49 .... 2015/10/04 1,609
486977 잔치국수에는 보통 어떤 음식을 곁들이나요? 12 무지개 2015/10/04 2,146
486976 동물농장에 김완선 씨 집 나오는데 예쁘네요 13 예쁜 집 2015/10/04 6,416
486975 기분 전환이 안돼요 3 가을맘 2015/10/04 898
486974 47억짜리 지도엔 ㅁㅁ가 없다 2 ㅇㅇ 2015/10/04 1,082
486973 아픈 강아지 수술시 사망할때 수술비용은? 10 애견맘 2015/10/04 4,864
486972 유명 향수인데 향이 금방 날아가요. 9 . . 2015/10/04 1,960
486971 x뚜기 마요네즈 선전 케이팝이진아양 노래네요 ^^ 11 .. 2015/10/04 1,993
486970 차카게살자 기부 단체 공식 출범 선언문 6 좋은날 2015/10/04 897
486969 그들의 총선은 이미 시작되었다? 2 군관민동원 .. 2015/10/04 592
486968 혹시 집주위에 치매클리닉이 있으면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실 의향 5 있으세요? 2015/10/04 1,211
486967 해군함정, 세월호 당일 8시 58분에 이미 현장에 있었다? 8 해군 2015/10/04 1,468
486966 치매환자 가족분있으신가요? 8 바보보봅 2015/10/04 2,370
486965 보일러 안켰는데 방바닥이 따뜻해요ㅠ 49 보일러 2015/10/04 3,754
486964 언니들 어떤 집이 손해가 적을까요? 12 평수대비 2015/10/04 2,462
486963 보라색 치마에 어울리는 저고리 색상은? 17 질문 2015/10/04 4,700
486962 매실 버려야되나요? 2 매실 2015/10/04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