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생활비 안드린다고 화내셨어요..(펑예정)
저희 남편은 차남이구요, 결혼할때 양가 도움 없이 둘이 모은 돈 대출로 시작해서 작년에 대출 다 갚고 그동안 모아둔 돈 탈탈 털어 작년 말에 전세값 4천 올려줬어요.
아이는 6세, 15개월 남아 둘이구요. 남편 수입은 세후 380만원 정도에 저는 육아휴직 중인데 회사가 왕복 세시간 거리고 늦은 퇴근과 주말 당직때문에 복직은 포기하고 곧 퇴사를 앞두고 있어요.
얼마전 여름 휴기 가실 때 보태시라고 얼마 보내드리고 남편이 전화드렸더니 노발대발 하시네요.
매주 한 번은 꼭 전화드리다가 요 몇달 일이 있어 전화를 못 드렸었는데 전화도 안하고 와보지도 않는다며 화를 내시는데 매주 꼬박 전화하던 아들이 연락이 안오면 궁금해서라도 전화를 해볼텐데 윗사람이 먼저 전화하는 법은 없다며 소리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본인들 몰래 집 샀냐는 말도 안되는 의심도 하시구요,
고생해서 키워놨으면 생활비를 줘야지 왜 안주냐고 하시네요.
매월 얼마는 못 드리지만 명절, 생신, 어버이날, 휴가비 등 때마다 얼마씩 챙겨드리구요, 시어머니 틀니, 시아버지 충치 치료하시는데도 치료비 다 해드렸어요.
외벌이에 아이 둘이고 앞으로 허리띠 바짝 졸라매서 애들 교육 시키고 장가 보내고 우리 노후 준비 하려면 숨이 턱 막히고 앞이 캄캄한데 부모님 백수 형까지 책임 지려니 미치겠어요.
남편도 부모님에 대해 어느정도 책임은 져야겠지만 우리 코가 석자인데 지금 당장 어떻게 생활비를 매달 드리냐는 상황이구요.
사실 남편이 이직을 목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는데 4~5개월째 이직에 실패해서 수입이 끊기고 모아둔 돈 까먹고 있어요.
어제는 남편에게 자식에게 매월 얼마씩 받으시며 대접 받길 바라시는거면 우리도 어쩔 수 없지만 세 분 다 수입이 없어 생활이 힘드신거라면 시골 땅이랑 집(살고 있지 않은) 팔아서 쓰시면 되지 않냐, 아니면 현재 살고 계시는 집으로 주택연금 신청하면 어떻겠냐 했더니 맞아 죽을 소리 하지말라네요.
그 땅과 집은 두 분 돌아가셔도 팔면 안되는거라고..
아니 돈이 없으면 팔아서 생활에 보태써야지 자식이 주기를 바라면 어떡하나요..
그리고 사지 멀쩡한 장성한 아들이 일 안하고 얹혀사는데 이 아들한테는 일 해라, 장가 가라, 생활비 좀 보태라 한 마디도 못하시면서 어깨 무거운 가장인 차남한테만 고생하며 키운 값을 달라고 하시니 더 화가 나요.
그 전에도 제가 시부모님께 등 돌릴 큰 일이 하나 있었는데 너무 길고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쓰지는 못하겠지만 암튼 시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안 좋은 상황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니 시부모님이 너무 미워지는 감정을 주체를 못하겠어요.
당장 추석부터가 걱정이예요.
분명 가면 이런 얘기 또 꺼내실게 분명하고 그럼 또 싸움 아닌 싸움이 되고 저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고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거구요.
남편한테 농담처럼 혼자 다녀오라 했는데 정말 남편 혼자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거겠죠 ㅜㅜ
친정은 넉넉치 못하신 형편에도 불구하고 못 퍼줘서 안달이신데 왜 시댁은 못 받아서 안달이실까요.
시골 땅, 시골 집 다 장남 명의로 돌려놓으셨으면서 왜 우리한테만 바라실까요..
시댁에 생활비 드리자고 애들 둘 맡기고 맞벌이 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안 내키구요.
정 자식한테 매월 얼마씩 받는 기쁨을 누리고 싶으시다면 딱 5만원씩만 드리자고 할까봐요 ㅎㅎ
여기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많으신 곳이니 제 마음을 잘 다스려 시부모님을 미워하지 않을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ㅜㅜ
1. 그냥 무시
'15.8.13 2:19 AM (175.197.xxx.225)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대꾸할 가치가 없어요
2. ㅇ
'15.8.13 2:44 AM (218.238.xxx.33)휘둘리지 마세요
3. 어이가 상실
'15.8.13 2:54 AM (223.62.xxx.83)키웠으니 돈 내놓으라니..어이가 없어요.
남편이 물컹해서 시부모가 저런것 같은데
님이라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될것 같아요4. 남편이
'15.8.13 3:28 AM (87.146.xxx.120)굳은 결심하고 혼자 가야죠. 가서 앞으로 돈 한 푼도 못 보내준다 통고하고, 인연 끊다시피 살아야해요.
5. ++
'15.8.13 6:58 AM (119.18.xxx.133)남편 알아서 처리하게 냅두세요.
저같음 콧방귀나 끼고 있겠어요.
저리 장남을 끼고 사니 여즉 정신 못차리고 백수지...
왜왜왜왜 거의 친정은 퍼주지 못해 안달....
시댁은 못 받아서 안달인지...
우리도 자식한테만 올인해서도 안되고 노후 생각합시다.
그게 장기적으로 자식한테는 결국 더 좋을 것 같애요..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6. 앞으로
'15.8.13 7:28 AM (118.218.xxx.110)그렇게 끌려다니다가
님 노후 자신 있으세요.???
아이들에게 생활비 타령하는 부모 안되고 싶으시면
뭐가 중요한 지 지금부터 잘 고민하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7. ㅋㅋ
'15.8.13 7:35 AM (211.36.xxx.108)한 귀로 듣고 두 귀로 흘리세요
8. 휘둘려서
'15.8.13 8:27 AM (175.223.xxx.192)그래요 욕을하거나 말거나 신경쓰지마시고 차단하세요 아이들 어릴땐 엄마가 곁에서 케어하는게 나가 일하는것보다 나아요 시부모님때문에 아이들 희생시키지 마세요
9. 전혀
'15.8.13 9:39 AM (220.73.xxx.248)생활비 나올대가 없는게 아니네요
자신들과 장남은 살 궁리를 하면서
며느리가 힘든 것은 무시하네요
요즘같은 세상은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사는것만으로도 휼륭합니다
원글님은 아이들과 살아갈 궁리하시고
배려없는 말은 무시해도 됩니다10. ...
'15.8.13 10:02 AM (122.32.xxx.9)통화하시게 되면
" 죄송해요 어머니~
서운하셨어요~?
저희도 대출금에 전세금 올려주느라 모아둔 돈도 없는데
아범 회사까지 그만두게 되어 너무 어려워요
이왕에 말이 나왔으니
염치없지만 아범 직장 구할때까지 좀 융통해주심 안될까요
요새 너무 힘들어요 어머니"
말해보세요
아들들은 어떻게든 많이 번다 괜찮다고만 하니
며느리들이 나서서 정리할 수 밖에 없어요11. 주지마시고 달라고
'15.8.13 10:30 AM (203.246.xxx.252)하세요 그럼 이 관계 끝납니다
12. 0000
'15.8.13 10:31 AM (211.58.xxx.189)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너면 왜 안되는데요?
돌아올수없는강이면 좋게요..
결국 아쉬운사람이 한풀꺾여 손내밀게 되있어요.
좋게좋게 변화는 힘들어요.
그전에도 등돌릴일있었다며 그때 안돌려서 지금까지 온거예요.
아님 님만 참으면 되니 조용히 사시며 속터지는 글올리지마세요.13. 강
'15.8.13 10:34 AM (220.71.xxx.93)을 건너세요
저쪽에서 강건너쉽게 못와요ᆢ14. 시부모님이
'15.8.13 10:56 AM (112.169.xxx.227) - 삭제된댓글돼지를 키웠군요.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님도 자식을 그렇게 생활비 달라그럴건가요?15. aldnTl
'15.8.13 1:58 PM (192.100.xxx.11)와씨
고생해서 키워놨으면 생활비를 줘야지 왜 안주냐고 하시네요.
이 밑으로 빡쳐서 읽지도 않았음..
집을 몰래 샀냐니 아니 그럼 언제까지 아들네는 셋방살이 하란 얘기야
차남을 개 호구로 보네 저게 도대체 부모야 똥이야
강 건너면 그만이에요. 건너시고 강건너 불구경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