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과외비 월200 우습네요 동생때문에 엄마와 싸웠어요

정말 조회수 : 5,766
작성일 : 2015-08-12 22:25:59
띠동갑이상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싸고돌아 착하긴한데 의지박약에 너무 애기같아요.
사업하시지만 오랫동안 상황이 좋지않다가 올해부터 살짝 나아지긴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고 나이드신 부모님 노후준비도 전혀 되어있지 않은상태고요.

어려서부터 엄마랑 저는 성향이 정반대라 부딪히는 일이 많았고 나름 가슴속에 쌓인것도 있지만 결혼해서 떨어져살며 가끔보고 또 제가 아기낳은 이후로 관계가 많이 편안해졌어요.

근데 이번에 친정에 휴가차 애기데리고 며칠 머무는데 동생이 과외 세개에 190짜리를 하더라구요. 너무 의지가 없고 싹수가 안보여서 저랑 남편은 그냥 본인이 깨닫지않으면 소용없으니 지금 괜히 열내고 돈들이지말고 놔둬서 군대부터 보낸담에 제가 깨달아 하겠다 맘먹으면 그때부터 밀어줘라 이런 의견 여러번 피력했고 수긍하시는거같았는데..

동생이 시켜달라했나봐요. 말하자면 길지만 아무튼 이제까지 들인돈도 적지 않은데 수학과학 두과목이 159만 영어 30만원... 영어는 그다지 비싸지않은거같은데 수과는 당췌...;;

지금 5~6등급 인걸로 아는데 이런과외한다고 백석대 갈 애가 인하대 갈수있겠냐고.. (저희 부부가 생각하는 취업 마지노선이 광운대 인하대라..) 이야기가 나와서 아주 엄마랑 대판했네요.

너는 안그랬냐 자식 키워봐라 등등..
어릴적부터 엄마는 제가 동생 생활습관같은거 지적하면 남이 내자식 욕한다는 투로 저를 공격합니다.

제가 친정에 있어보니 며칠간 공부허는척 하는날은 과외선생님 오시는날이고 매일밤 1시~2시까지 문걸어잠그고 안에선 아프리카티비 게임방송같은거 듣는소리에.. 아침에 방에 들어가보면 태블릿피씨엔 웹툰이 켜져있고..

도무지 정신차린 애가 하는 행동은 아니었거든요.
아무튼 정말 답답한 상황인데 엄마가 급기야 이문제로 다시는 얘기하지말라고 화내고 대화가 끊겼어요.

나중에 제가 굽히고 들어가 다 잘되자고 하는 얘기라면서 엄마랑은 어떻게 화해?했는데 답답허네요.

부모가되서 자식한테 할수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려는 맘은 알겠으나 노후준비도 안되있고 환갑넘은 두분이 공부생각없는 애한테 월200씩 들이고 있으니...
또 애는 애대로 저거 저래갖고 어디가서 알바나 구할수있을까싶게 그냥 책임감도없고 똑부러지지못하고 목표의식 성실성 근면성 모두 다 부족하고..

엄마는 아직까지도 밥먹을때 동생한테 김치랑 같이먹어라 여기에 싸서 먹어라 등등 아주 초딩애들 대하듯이하시고 준비물 안갖고가면 갖다줘 지각할거같으면 데려다줘 뻔히보이는 거짓말에도 다 속아줘..

동생생각만 하면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외동으로 자라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요새 취업이 어려운지 그럼에도 제밥벌이 하고 그냥그냥 살려면 어느정도 스펙을 갖춰야하는지 이제 좀 알겠어서 나처럼 헛물켜지않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건데 그마음을 몰라주세요..

제가 초딩때까진 꽤나 유복한 편이어서 어려서부터 주변에 아무도 안하는 사교육 다받고 자랐거든요. 중학교때 가세가 기울어 그즈음 태어난 동생은 저만큼 못해준거같아 엄마가 더 안타까워하세요.
저는 저대로 대학생누나가있으니 동생 공부는 얼마나 잘챙겨주겠냐고 사람들아 그럴때마다 열통터진다는 엄마말에 스트레스 꽤나 받았었고요.. 실제로 제가 공부 봐주다가 얘는 강하게 푸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엄히 가르쳤더니 엄마가 마구 화내며 공부하라고 윽박지를게아니라 공부하고싶은 마음이 들게끔 해야하는거다!라고 주장하시기에 두손두발 다 들고 그이후 관여 안하고있었고요.

부모님께 항상 아픈 손가락인 동생...
장녀로서 부모님에대한 걱정..
이런것들이 뒤섞여 우울한 날입니다..
IP : 125.176.xxx.2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8.12 10:35 PM (110.70.xxx.159)

    영어는 팀과외인가봐요? 고3인 30이라니
    1:1 고3이면 수학 과학 그 정도 하죠
    2달 남았는데 내비두세요
    과학은 오를거같네요

  • 2. 원글
    '15.8.12 10:40 PM (125.176.xxx.211)

    영어는 원래 하던선생님이 그만두고 회사들어갔는데 원래는 업체끼고 하던거 네고해서 저가격으로 하나봐요 1대1이에요.
    근데 수학과학 159만원이 비싼게 아닌가보네요.
    고3있는 가정은 그정도 지출이 예사인가봐요.
    강북인데..

  • 3. ...
    '15.8.12 10:53 PM (175.125.xxx.63)

    돈 아깝네요. 기운 가세 때문에 미안해하시고 동생 망치고 계신
    부모님 심정도 이해가 가구요..
    5,6등급이고 혼자 공부 안하면 대학생불러서 주3,4회 수업하는게
    더 낫겠죠...

  • 4. 능력
    '15.8.12 11:43 PM (116.37.xxx.157)

    원글님보고 돈달라 하는거 아니면 뭐라 하시긴 좀 그래요
    만일 원글님 자식이 동생분처럼 그렇다면 부모님 입장이 어느정도는 이해 되시지 않나요?
    원글님 .....맞는 말씀이지만 부모맘은 그게 아니지요

    더군다나 지금 고3 인데 학원비 아깝다는 발언은 시기적으로 아닌거 같아요
    차라리 수시 원서 같이 연구하시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봐요

  • 5. 원글
    '15.8.13 12:08 AM (125.176.xxx.211)

    수시쓸 성적이 안되서 고려도 안한걸로 압니다.
    저는 사실 돈도 돈이지만 너무나 의존적이고 무기력하고 책임감없는 생활습관이 더 걱정됩니다.
    당장 대학가는거보다 이게 다 중요한거같은데..
    대체 얘가 남의 돈받고 일해 먹고살수있을지 걱정이에요.
    부모님이 그부분을 전혀 터치안하고 오히려 부추기는부분이 있기때문에.. 과외도 그런차원에서 반대하는거구요..

    금전감각도 전혀 없어서 저 돈이 얼마나 뼈와 살을 깎아 나오는 돈인지 자각이 없어요. 열심히 하려고하는데 안되는거면 모르겠는데 그냥 돈은 어디서 땅파몀 나오는지알고 믿을구석없는데 마치 있는것처럼 여기게 만드는게 제일 불만이에요.

    오늘 이야기하고선 이제 입다물겠다 생각하긴했는데
    정말.. 답답해요.
    돈걱정이나 없으면 또 모를까 사실 작년에 저한테 돈도 천만원 빌려가셨는데 여기쓰려고 그러신건 아녔지만 아무튼 그돈이 이런데 들어가고있는거같아 속터지고..

    차라리 수능끝나고 유럽여행 보내준다고 천만원 썼으면 아깝지 않겠는데 이건 그냥 하수구에 갖다 버리는거같아요..

    입만열면 장사안된다 힘들다 어렵다 하면서 저는 장녀라고 그소리 듣는것도 마냥 남의일같지만은 않은데 엄만 막말로 쟤가 잘 안되서 이도저도아니면 니가 먹여살릴거냐 어쩔거냐 하며 신경끄라고까지 소리소리 지르셨는데 그럼 동생이 그런상황이면 제가 그냥 손놓고 있겠나요. 이러다가 부모님이 아프거나 살길 막막해지먄 제가 모른척을 할까요.

    그냥 엄마가 항상 동생일에 대해서 제가 말하면 날을 세우고 대립각으로 돌아서 폭언을 쏟아내시니 좀 서글프기도하고 그래요. 쟤가 잘되야 부모님도 노후준비좀 하시고 집안의 걱정을 덜고 저도 신경쓸데 줄어드니 남의일은 아니잖아요..

  • 6. 한나
    '15.9.7 4:18 AM (59.10.xxx.130)

    우리집이랑 비숫한 상황이군요
    제 딸도 원글님 같은 소리해요
    근데 안시킬 수도 없으니 저도 답답해요
    두달 남았으니 참고 이겨내야죠
    어머니는 더 답답 하실 듯해요
    우리모두 좋은 결과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778 [마이BH텔레비전①] 대통령 담화 댓글부대 반응 "대선.. 2 희라 2015/08/13 640
471777 누군가 같이 있는 거 정말 힘드네요 16 지침 2015/08/13 4,532
471776 영어 7등급이 1등급이 되려면 24 sg 2015/08/13 6,199
471775 골프장에서 마스크 9 초보 2015/08/13 1,936
471774 [인터뷰]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1 우리역사 2015/08/13 458
471773 친일파가 반공 애국보수로 탈바꿈하는 과정 3 태극나방 2015/08/13 664
471772 몸 털 색이 변하고있어요 12 인생무상이여.. 2015/08/13 2,852
471771 ‘제2롯데월드 안전법규 109건 위반’ 롯데건설 기소 1 세우실 2015/08/13 817
471770 저도 힐 신을 수 있음 좋겠어요 4 2015/08/13 1,349
471769 50-60대 분들 아들내외가 딩크선언하면.. 75 ; 2015/08/13 15,954
471768 실크 옷 물세탁해도 되나요? 3 estel 2015/08/13 2,924
471767 집 사고팔때마다 잠 못자고 그러는거 나만 그런가요? 7 2015/08/13 1,686
471766 박ㄹ혜..외교 잘하는거 맞나요?? 17 ㅅㅈ 2015/08/13 1,360
471765 개에 대해 잘 아시는 애견인분들께 여쭤요 18 왜그냐 2015/08/13 2,155
471764 바르셀로나...도와주세요 11 hukhun.. 2015/08/13 1,630
471763 생콩가루 세안 글 지웠나요? 12 세안 2015/08/13 3,773
471762 2015년 8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8/13 481
471761 부경대와 창원대 고민 8 입시 2015/08/13 3,567
471760 당뇨가 있는 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감미료.. 19 ... 2015/08/13 3,058
471759 나얼은 콘서트 안하나요? 4 휴2 2015/08/13 1,229
471758 목소리 쥐어짜지 않고 고음 편안하게 잘 부르는 가수 19 가수 2015/08/13 3,991
471757 삭히지못한 분노의 배출구인가요 ## 2015/08/13 679
471756 방학동안 일기 쓰는걸 힘들어 해요ㅜㅜ 5 초등4학년 2015/08/13 792
471755 0ㅖ전 고소미가 먹고싶어요 11 ㅂ거고파 2015/08/13 1,386
471754 중국 텐진 시내에서 큰 폭발 있었네요 4 헐 ㅠㅠ 2015/08/13 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