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부터 힘들었어요.
자사고를 다니다 보니 중학교 때 상상도 못하던 점수와 등수에
정말 하루도 얼굴 편 모습을 못봤습니다.
이제 고 3...
3년을 하루 같이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고 간식 챙기고
비타민에 홍삼..기분 전환하라고 가끔 옷이며 예쁜 속옷 선물도 하고
끊임 없이 끊임없이 격려하고 위로하고
저도 힘들어서 가끔은 혼자 펑펑 웁니다.
정말 하루 하루 정성을 쌓으며 삽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분하고 억욱한 일을 당해 욱하고 싶어도..
내가 참고 견뎌야 아이에게 좋은 일도 생길것 같아서 먼저 용서하고
먼저 참고 먼저 양보합니다.
수학..이건 왜 이렇게 사람을 애먹이는지?
화학 이건 왜 이리 힘들어 하는지?
과외도 학원도 ..인강도 아낌없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학이 참 산너머 산이네요.
우리애가 그렇게 수학 머리가 없는건지???
외국어는 두세개 독학으로 정복했는데..
이과에선 아무 소용도 없구요.
엄마가 자기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고는
오늘은 저녁 먹으며 힘들다는 투정을 하네요.
달래고 위로하고 힘내라고 위로하고 독서실 보내고 나니..
또 울컥하네요. 아이 앞에서 씩씩하게..속은 문드러지기도 하는데
아..
고 3 맘으로 사는거 참 힘들고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