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에 실패하고 마음이 괴로워요
헤어진 이유는... 당시 남자친구가 실직 상태였는데 저를 만나는 1년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어요. 그래서 경제사황이 안좋았어요. 데이트할 때 제가 좀 더 내고 그런건 괜찮았어요. 언젠간 자리잡겠지 하고.. 그런데 결국 그러지 않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고마워하고 아껴주고 그러는 게 보이긴 했는데 술문제와 취하면 보이면 거친 언행에 점점 힘이 부치더군요.
오래 오래 끌어오다가 결국 제가 도망치다시피 해서 헤어졌어요.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구요.
집에 찾아오고 빌기도 하고 협박에 자살한다는 소리도 몇번... 저는 일체 응답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달리다 결국 한달전에 번호까지 바꿨어요.
그후로는 연락이 안되니 어찌 지내는지 몰라요. 저도 나름의 평화가 왔고요.
며칠전 메일이 왔는데 새 연애를 하나봐요. 마지막 메일이라며 보냈는데. 여자 없이 못 사는 남자라 그러려니 했고, 이제 떨쳐낼 수 있다는 생각에 진심으로 잘됐다 생각했어요.
근데요 저... 왜 이렇게 마음이 괴로울까요.
그 사람이 보고싶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돌이켜보면 남자로서보다 아들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난 것 같아요.
사귀는 동안도 힘들었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몇배로 더 힘들었어요.
내가 등신 호구라서 그런 사람이랑 엮이고 지금껏 괴롭힘을 당하나... 하는 생각이 왜 지금에서야 들까요. 그남자는 저의 그런 면을 알고 더 제게 의지하고 제 마음을 조종하려 했던 것 같아요. 헤어지고 난 뒤에조차... 저는 또 거기에 멍청하게 휘둘리고.
왜 이렇게 자책하게 될까요.
이틀 휴가를 내고 집에서 혼자 쉬는데 하루종일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헬스장 가서 미친듯이 뛰었는데도 억울한 마음과 자괴감이 가시질 않아요.
상담이라도 받아야하나요.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발상의 전환 같은걸 해서 마음을 달래고 싶어요.
아래 좋은 글을 읽고 저도 여기에 도움을 구합니다.
1. ...
'15.8.12 4:37 PM (223.62.xxx.63)사랑이 끝났는데 어떻게 마음이 편하겠어요?
지내온 시간이 있는데...
님께서 잘 해주신 것 같은데...저는 그러면 괴로워도 잊기 편하더라고요. 연애할 때 남들이 보면 찌질하다 할지 몰라도 그냥 잘 해주는 편이거든요. 계산 없이.
그런데 그러고 나면 편해요. 한 몇 달 지나면요.
지금은 과거의 상대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하니 아쉬움이나 미련 때문에 힘든 걸 거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후회도 미련도 없이 편해지실 거예요.
사람 마음이라 확답은 못하지만...그렇게 되시길 바라요.2. ㅇㅇㅇ
'15.8.12 4:44 PM (211.237.xxx.35)실직상태오래가는 남자 답없음
새로운 연애는 뭔 재주로 시작했을까요..
그냥 지 혼자 썸탄답시고 하면서 연애라고 우기는거 아닐까 싶네요.
어떤 미친여자가 실직상태 1년도 넘는 남자랑 연애를 해요;;3. 지나감
'15.8.12 4:53 PM (165.243.xxx.169)토닥토닥, 시간이 지나면 내가 정말 잘했구나! 그때 계속 만났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생각하며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길 때가 올 꺼예요. 참 잘 하셨어요 ^^
4. 실패 아닙니다
'15.8.12 5:00 PM (202.30.xxx.180)글 읽어보니
남자는 실직도 실직이지만 원글님한테 그리 잘한 거 같지도 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 반응 보니 상찌질이인 거 같네요.
본인 새로 연애시작한 걸로 원글님한테 연락은 왜 한대요? 아 정말 찌질이네요.
그에 반해 원글님은 차분하고 좋은 분 같은데...
그 연애 실패 아니구요. 원글님 잘 빠져나오셨어요.
어떤 연애든 끝나고 나면 씁쓸하고 힘들죠.
잠깐 그런 시간이 온 것일 뿐이에요.
더 좋은 남자 만나실 거에요.5. 원글이
'15.8.12 5:07 PM (121.144.xxx.81)그러니까요.... 사귀면서도 헤어지고 나서도 상찌질이인 놈을 왜 내가 그렇게 마음 주고 정주고 만났는지
자괴감이 들고 너무 제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들어요
마지막 메일에도 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써놨지만... 그런 얘기 듣기도 싫어요.
의미 없는 얘기지만 맨처음부터 그를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6. ㅇㅇ
'15.8.12 5:46 PM (118.131.xxx.183)그 사람과 지내면서 익숙해진 상태에서 결국 헤어져야하니 심경이 복잡하실거 같아요.
그렇지만 지난 1년간 실직상태로 지내면서, 님을 이용?한 남자와 헤어지는 현명한 선택을 하셨네요^^
저도 지나감 님 처럼 참 잘 하셨다고 보듬어 드리고 칭찬드리고싶어요..
상처는 있지만 좋은 교훈을 얻기도 했고,, 원없이 사랑했던 만큼..또 새로운 사랑을 하실 수 있을거예요,7. 인용
'15.8.12 9:26 PM (1.229.xxx.197)아까 행복님이란 분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분의 댓글에 달아주신 말 저도 인용해볼게요
감정은 제대로 표줄되기만 하면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게 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이요
그저 시간이 지나길 기다릴수도 있겠지만 것보다는 내감정을 글로던 혼자서 입밖으로 꺼내서 그남자 욕을하던 화를내던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글로 막 쭉쭉 써내려가면서 내가 도대체 무슨 감정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매일 써보았어요 그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마구 토해내듯 생각하고 생각했구요
딱 한달걸려서 지금 제 마음이 참 편합니다 저도 한달전 너무 힘든일로 괴로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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