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과생 체질 문과생 체질 이런 구분 이해안가요..

흠.. 조회수 : 1,315
작성일 : 2015-08-12 15:51:09

이렇게 제목 달면 벽돌날라올지도 모르겠으나..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친구가 좀 이런걸 입에 달고 말하거든요.

걔가 소심한건 혈액형이 A형이라 그래..
난 오형이라 좀 쿨해

내가 전형적인 이과 체질이야.. 난 국사 연대표 절대 못외워

의외로 이런말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정부기관에서 일하면서.. 졸업한 학교 강의도 나가는데.. 수업 시간에 이러한 이론들은 어떤 시대에 어떤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나왔다 하면.. 학생들이 자기네들은 이과출신이라 그런 시대적인 것들은 하나도 안배웠고.. 배웠다 하더라도 "이과체질"이라 기억 안난다 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사회, 지리 암기가 너무 싫어서 이과체질이야!! 이러면서 이과를 갔고 ... 내가 이과 체질이야!! 라고 생각해서는 아니지만 이학박사까지;;; 받을 정도로 공부했어요.(수학은 초등학교 입학해서 수능까지 두개 이상 틀려본적이 없네요.. 그것도 마킹 실수 이외..)


근데 떠올려보면.. 외국어는 중학교때만 문법 배우고 혼자 죽해서 만점이었고.. 언어도 뭐 1등급유지했고..

단지 지리? 이런 것만 싫어했던거 같아요. 더불어 지학도;;; 너무 싫어했고.. 너무 암기더라고요 ㅎㅎ 물론 인과관계 있는 것들이지만...

의외로 국사, 윤리 이런 과목들은 독서에서 익힌 상식들? 지식들? 을 중심으로 교과서에서 배운거 덧붙여서.. 암기하지 않아도 수월하게 공부했고요.. 책은 아주 어릴 때 부터 뜯어질때 까지 백번이고 천번이고 반복해서 읽는 스타일이에요.
뭐 저희 어릴땐 (80년대) 읽을 책도 흔하지 않았지만 ㅠㅠ 하다못해 집에 있은 백과사전도 읽고... 고 정주영씨가 대통령 선거 나오면서 자전서를 돌렸는데 그것마저 달달 외울만큼 읽었다는거.. 읽을책이 없어서 ㅠㅠ

아시겠지만 논문도 쓰고.. 학생들 대상으로 강의 하다 보면 특정지에 기고도 하고 그러거든요. 전형적 이과지만 뭐 그닥 힘들진 않아요.. 국사 윤리도 전형적인 문리학적인 과목들인데..

고등학교까지 배우는 지식들? 학문... 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그런 걸로 문과 체질, 이과체질 구분하기 보단.. 그냥 호불호? 관심도? 같아요. 지지리 싫은거. 뭐 선생님이 싫기도 하고, 어릴적 부터 관심이 너무 없는데 공부를 해야하니 싫기도 하고..

문과 체질이라며 경제학과 같은데 가도... 수리적인 부분이 많잖아요.

뭐든 제 경험에 입각해서 생각하는게 옳진 않지만..
학생들도 그렇고 사회(직장)에서 만난 사람들도 전 이과체질이라 그런거 싫어해요~ 못해요~ 라고 말하면 안타깝더라고요..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 20살 초반에 다닌 대학 전공을 이야기하며.. 자긴 이거 전공이라 이런거 못한다. 자긴 이과체질이라 이런거 못한다.. 의외로 이런말 하는 사람 많거든요.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봤네요^^;;

IP : 121.138.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2 3:56 PM (121.160.xxx.196)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 평범한 사람을 보는 시각이 그대로 나타나네요.
    남 못하는거 이해 못하는거.

  • 2. 흠...
    '15.8.12 3:59 PM (121.138.xxx.22)

    그래서 제가 아래에 부연 설명을 했잖아요. 호불호도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특정 과목은 못할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국사, 수학 일수도 있고 지리, 물리 일 수도 있죠..
    그걸로 문과 체질 이과 체질 단정짓고 고정관념을 주는건 아닌것 같다란 의미로 쓴글입니다...

  • 3. ㅇㅇㅇ
    '15.8.12 4:00 PM (211.237.xxx.35)

    체질이 아니고 자기가 잘하는 분야 못하는 분야가 다 다르잖아요.
    노력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따로있는거죠.
    공부도 어떤 분야는 잘하는데 다른 분야는 못하는 사람 있어요.
    단순암기는 기가막히게 하는데 과학적인건 이해를 못한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 4. ...
    '15.8.12 4:17 PM (121.160.xxx.196)

    본인이 노력해서 혹은 타고나서 다 잘하니까 체질 타령하는 사람들 얘기가 핑계처럼 들리고
    체질이 아닌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생각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겠죠.

  • 5.
    '15.8.12 6:33 PM (211.36.xxx.139)

    딸애 과학쌤 생각나네요
    서울대 출신 쌤이신데 왜 이런것도 모르냐고 애들 구박
    개념도 한번만 설명하시고 끝

    강남 경쟁이 센 학교라 학원다니고 인강듣고 해서 과학은 다 다시 공부하고 시험보는데
    잘 가르쳐서 점수가 잘 나온다 생각하시는 듯 해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554 생활의 달인에 인터뷰 하는 일본인들... 3 신기 2015/10/05 2,333
487553 호흡 명상에 다니는 동생이 걱정스러워요 13 질문 2015/10/05 4,673
487552 모기가 아직도 있네요. 1 웽웽웽 2015/10/05 644
487551 비염으로 시작된 기침감기. 갈비뼈가 골절되었대요. 다나으려면 얼.. 6 ddd 2015/10/05 2,821
487550 지인의 가족인 교수가 책을 내서 한권 받았는데 그냥 받기만 해도.. 2 Se 2015/10/05 1,179
487549 꽃게와 대하 3 서해안 2015/10/05 1,162
487548 임신중인데 남편이 저한테 백곰이라고 23 .. 2015/10/05 4,702
487547 살면서 괴물들 많이 보셨나요 1 ㄷㄷ 2015/10/05 1,521
487546 아들 군 입대 선택할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2 한국국적 2015/10/05 2,084
487545 중학생 아이가 할만한 한자 학습지 추천해주세요 2 1004 2015/10/05 2,016
487544 우체국 보험 문의드려요 11 보험 2015/10/05 1,920
487543 화가 데뷔 이혜영 첫 전시회 자랑하고 싶어 근질근질 인증샷 2015/10/05 2,752
487542 지대넓얇 ㅡ 팟캐스트아세요? 에스티로더갈색병/sk2를 천연화장품.. 4 11 2015/10/05 2,532
487541 고무장갑 고리요.. 2 .. 2015/10/05 1,083
487540 마취크림 어디서 살 수 있나요~? 3 트리아 2015/10/05 9,910
487539 제주로 이사를 할 예정입니다. 5 이사고민 2015/10/05 1,972
487538 정수기 버릴려면 2 정수기 2015/10/05 851
487537 기제사때 오는 막내며느리 안쓰럽데요~ 21 시어머니 2015/10/05 4,910
487536 분당 독서 모임(충원합니다) 49 싱아 2015/10/05 2,168
487535 혼자 사는데 많이 아팠어요..혼자인게 서럽더라고요 33 ... 2015/10/05 4,989
487534 풀무원 갈비만두,,,맛없어서 어째요... 37 ... 2015/10/05 4,627
487533 BBC- 한국 입양 현실 창피 1 ... 2015/10/05 861
487532 도가니탕에 콜라겐이 건강에 도움되요;??? 2 여보 2015/10/05 981
487531 초등논술은 언제부터? 1 비니유 2015/10/05 1,539
487530 내가 보낸문자~ 문자확인 2015/10/05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