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공산주의에 가담했다면..다 죽여라.
해방공간에서 일어난 미군정하의 빨갱이 사냥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50년 여름,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내 어린 눈에는 그저 멀리 풍경화처럼 스쳐 지나갔던, '트럭에 실려 가던 흰옷 아저씨들'은 누구였고, 어디로 실려갔으며, 어떻게 되었을까? 1953년 정전협상이 체결되어 한반도에 총성이 멎자, 그 트럭에 실려갔던 '흰옷 어른들'이 인근 '경산 코발트 광산으로 끌려가 총살되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일제가 운영하다 폐광된 그 굴에서, 내가 보았던 그 어른들이 모두 집단학살당했던 것이다."
경북 경산이 고향인 언론인 고 성유보 선생의 회고담이다.
경북 경산이 고향인 언론인 고 성유보 선생의 회고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