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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1학년인 아이와 어제 싸웠어요.....

고딩 조회수 : 3,782
작성일 : 2015-08-12 09:13:42

어제 간만에 남편도 일찍오고


치킨사서 공원에서 먹자고 하고 나가는 길이었어요

길걷는 도중 대화하다가 제가 너무 화가 나서 길걷는중에 화가나서 주변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애한테 이야기했어요


이야기는

저희 집은 에어콘이 없어요 각방마다 선풍기로 여름을 이겨냅니다~

고등1녀석 방에 아침에 들어가보면 선풍기를 머리방향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30센치미터도 안되게 틀어놓고 자는걸

종종 목격하고 그때마다 선풍기 회전으로 하고 멀찍이 두고 자라고 몇번 이야기했죠

작은애는 그렇게 잔소리 하니 타이머도 맞추고 지키는거 같았어요


그때마다 제말을 크게 귀담아 듣지 않고 선풍기 그렇게 틀어놓고 자면 왜 안좋은거냐고 묻길래

뉴스에서 보니 죽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라 고 이야기 해주었죠


그런데 어제는 과학적인 근거도 논리도 없는데 엄마는 왜 그러냐는 말 한마디에

제가 터졌어요....


어찌 엄마가 저 걱정해서 경험치에서 나온 우려의 마음으로 말을 한다는걸 모르고

과학적논리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 라고 대꾸하는 녀석을 보니 정이 뚝 떨어지는게

자기할일 알아서 잘하고 학원수업없이 중상점수 유지하고 딱히 내 속을 썩이는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녀석은 로보트인가..... 라는 생각에...... 어쩌면 철이 없어도 저렇게 없나....

화가 나서 길가에서 아이와 한참 논쟁하다


결국 아이둘에게  돈줄테니 알아서 사먹고 들어가고

엄마 아빤 밖에서 한잔하고 가겠다


너도 나도 생각좀 하자고 하고 마무리 했지요


11시 넘어 들어가니 둘다 자고 있더라구요


남편도 제편에서 한마디 해주었지만 아이에게

저와 술마실땐 꼭 그렇게 화내야 했냐고 타박했죠 제게


평소 컴퓨터를 좋아해서 끼고 삽니다..... 저런 성향이 컴퓨터라는 작업과도 상관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저녀석의 감성은 어디까지인가.... 철이 없어서 그런거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중1부터 고1까지 정확히는 초등 4학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남자아이라 되도록 엇나갈까봐 터치 안하고 맡겨두었습니다.....


철이 없어서 그런그겠죠? ㅠㅠ



IP : 59.13.xxx.17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5.8.12 9:19 AM (1.243.xxx.120)

    아이가 뭘 잘못한건가요??
    정말 선풍기 틀어놓으면 죽는다...이거때문에
    말씀하신거면 그거 낭설인거 정말 모르세요?

  • 2. ㅋㅌㅊㅍ
    '15.8.12 9:23 AM (125.133.xxx.51)

    아직도 선풍기 틀고자면 죽는다는 미신 믿는 사람이 있네요 그거 미신이에요 믿지마세요 외국사람들이 엄청 비웃습니다 아이가 인터넷에서 그 정보를 알게 되었나보네요 아이가 더 똑똑

  • 3. ㅠㅠ
    '15.8.12 9:25 AM (211.36.xxx.216)

    얼마나 아이가 착하면 그런일로 충격을 받으시는지
    선풍기 틀고자도 안죽는것 아들이 맞아요

  • 4. ㅋㅌㅊㅍ
    '15.8.12 9:26 AM (125.133.xxx.5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77&aid=0003555768&s...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산소 부족 및 수면 중 무호흡증, 체온 저하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선풍기 괴담의 의학적인 증거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 5. ....
    '15.8.12 9:27 AM (121.169.xxx.82)

    젊은 분도 그 말을 믿으시는 분이 계시네요.
    아들이 말투가 퉁명스럽긴 했겠지만 뭘 잘못했나 잘 모르겠어요. 저라도 이 더위에 에어콘없이 선풍기 틀고 자고있는데 엄마가 멀찍이 회전으로 해놓고 잔소리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믿지 말라고 짜증냈을듯해요.

  • 6. 맞아요
    '15.8.12 9:29 AM (211.36.xxx.216)

    저도 요즘 더워서 선풍기 틀고 자는데 엄마한테 잔소리 들었으면 화냈을듯

  • 7. ㅗㅗ
    '15.8.12 9:40 AM (211.36.xxx.71)

    선풍기 틀고자는 일인 멀쩡함

  • 8. ..
    '15.8.12 9:42 AM (124.51.xxx.154)

    남자애들이 엄마말에 바로 행동수정하는 애 별로 없어요. 우리애도 선풍기 밤새 틀고자요. 엄마랑 같이 공원도 가고 착한 아들인것 같은데 엄마가 좀 예민하게 화를 내신듯해요.

  • 9. 고딩
    '15.8.12 9:43 AM (59.13.xxx.171)

    저도 안죽는건 알아요.... 그치만 어제 화가 난건 엄마의 걱정하는 마음에 이론과 논리를 갖다대니 제가 울컥한거에요..... ㅠㅠ 녀석 비염이 있어서..... 재채기 자주 해요..... 그래도 역시... 냉정한 답변들 아이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 10. ...
    '15.8.12 9:45 AM (119.197.xxx.61)

    원글님이 잘못하셨어요

  • 11. 111
    '15.8.12 9:54 AM (210.103.xxx.29)

    아이들 똑같은 일로 계속 잔소리 듣는거 싫어해요,,
    게다가 자신은 맞다고 생각하는 걸 엄마가 틀리다고 하면 짜증낼 수 있습니다.
    다른거 다 잘하는 아이라면 그런 일로 뭐라고 하지 마세요,^^
    그냥 걱정하는 마음만 이야기 하시구요.

  • 12. 근거 없어도
    '15.8.12 9:57 AM (122.100.xxx.71)

    과학적으로 근거 없을지는 몰라도 저는 선풍기 제 얼굴쪽으로 켜놓으면
    숨막혀서 죽을거 같아요.호흡이 잘 안됨.
    차타고 갈때 창문 열면 바람 한번에 훅 들어올때도 잠깐 숨이 멎는것처럼.
    제가 그렇기 때문에 한번씩 선풍기 틀고자면 죽을수도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13. ..
    '15.8.12 10:09 AM (175.119.xxx.151) - 삭제된댓글

    너무 유치하신거 같아요 그런일로 길거리에서 사람을 보는데서 아이한테 화내고 엄마아빠는 따로 갈테니 너는 너대로 가라 아이입정에서 헐 뭐니? 했을꺼 같네요 님이 말하면 네 만해야되나요??

  • 14. 선풍기
    '15.8.12 10:10 AM (182.231.xxx.57)

    틀고 밤새 자면 죽진 않아도 감기걸리지 않나요? 그것도 얼굴가까이면 당연히 걱정되죠
    저도 말안듣는 두아들 키우는데 애기때부터 십년넘게 외출후 손 깨끗이 닦으라해도 물만 묻히는 녀석들이 그리 밉네요 교육이 전혀 안돼요
    그런일이 수두룩...속터진답니다

  • 15. 에고
    '15.8.12 10:10 AM (114.205.xxx.245)

    착한 아들이네요. 울 아들은 근거 없는 이야기 하면 진짜 싫어합니다. 엄마가 걱정 되어 하는 말이라고 감정에 호소 하셔야지 …원글님 마음속에는 부모말을 수긍하지 않는것에 화가 나신듯 하네요. 부모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잖아요…아이의 특성에 맞게 훈육하시기를

  • 16. dd
    '15.8.12 10:22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희 큰아이 열많아서 선풍기 아예 자기쪽으로 대놓고 틀고 잡니다.
    감기도 안걸리고 멀쩡해요. 저희 아이도 비염은 있지만 선풍기 틀고 잔다고 심해지고 그렇지는 않아요.
    근거도 없는 말을 엄마기때문에 무조건 아이가 들어야한다는 생각 버리세요.
    논리적이지 않고 감성만 앞세우면 요즘 애들은 이해못하고 못 받아들여요.

  • 17.
    '15.8.12 10:28 AM (218.54.xxx.29)

    그런거 그냥 잔소리로 들려요.
    대여섯살짜리 애도 아닌데 그냥 냅두세요.

  • 18. 더운데
    '15.8.12 10:32 AM (61.75.xxx.69)

    비염이 있건말건 잠은 시원해야 오지 않나요?
    열대야 엄청났는데...
    애가 덥건말건 엄마 기준만 들입다 강요하신거 같네요...
    그러니 아이도 엄마 말이 공감도 안되고...

  • 19. 저는
    '15.8.12 10:33 AM (182.216.xxx.163)

    다들 과학적 근거 어쩌구 하며 원글님께 뭐라하는 분들 많지만 저는 원글님 맘 어떤맘인지 이해해요
    제 큰애가 비슷한 면이 있거든요
    뭔가 2%부족한 느낌을 제 큰애한테서 받아요
    남자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제아이는 중3~~

  • 20. 오렌지
    '15.8.12 10:34 AM (1.229.xxx.254)

    아.. 피곤한 엄마다 ...
    자식 잘되라는 절절한 마음도 몰라주다니 서운해 이건가요? 무슨 엄마가 애기 같네요

  • 21. 아들이
    '15.8.12 10:38 AM (211.36.xxx.108)

    보살.......

  • 22. ..,
    '15.8.12 10:59 AM (14.39.xxx.190) - 삭제된댓글

    남자아이들은 그런 성향이 있지 않나요??
    과학적 근거나 논리 따지려고 하는 성향이요.
    저희 아들도 그래요.
    선풍기를 계속 틀고 자면 안된다고 말하면
    왜 안되는건지 설명해달라고...
    과학적•의학적 근거를 알려달래요
    아이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니
    설명해달라는 얘기 아닐까요?

  • 23. 에구
    '15.8.12 11:13 AM (165.132.xxx.19)

    엄마가 많이 잘못하셨네요. 애가 워낙에 무던한가 봅니다.

  • 24. 아이가
    '15.8.12 11:18 AM (182.230.xxx.93)

    너무 착하네요.
    에어컨 없는 집 들어가기 싫다는 아이들도 요즘 많은데,
    선풍기 켜는것 가지고..

  • 25. 저희도
    '15.8.12 11:36 AM (58.230.xxx.211)

    항상 논리 따지면서 투닥투닥하는데..
    뭐 그걸로 마음 상할 것 까지 있나요..
    걔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걸로 박박 우기는 엄마가 더 웃길 것 같아요.
    저희는 맨날 MSG 가지고 저럽니다..
    전 졸리거나 설사를 하는데 저 녀석은 근거 없다고 하네요..
    저랑 맨날 그러고 살아서 그런지 나가서 말로 밀린 적이 없다네요..^^

  • 26. 에휴
    '15.8.12 11:59 AM (218.236.xxx.33)

    글쓴분 타박하시는 분 많네요. 글만봐도 아이 어떤부분에 화났을지 이해가요.
    그 나이때는 되게 논리적인척 하고 자기 생각에 안맞으면 반박 많이 할 나이죠..
    그래도 일단 수그리고 들어가긴 했네요.. 엄마의 감정을 화내지 않고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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