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딸아이가 다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세 제게 묻네요.
넘 당황스러워서 아빠에게 물어보라 했어요.
7살 나이차이로 늦게 결혼해서 올해 10년이 되어가는 저희 부부의 현주소에요. 아이들 앞에서까지 너무 싸워서 이제 이런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의 남편과 눈도 안맞추고 말도 섞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니 애들보기에 싸우진 않아도 부모가 뮌가 어색하고 온기가 없고 이상하겠죠.
남편은 원래 말수가 적어서 집에 들어와서 다섯마디도 안해요.
애들이 있거나 없거나 주구장창 스맛폰이죠.
제가 뭘 물어보면 아무 대꾸가 없어요. 이거 미치겠어요.
모든 가정의 일에 말로만 잘하라 채근하고 명령하고 자기는 늘 남의 일인양 구경만합니다. 늘 구경꾼이에요.아이가 큰병에 걸려서 치료 중인데 한번도 직접 주치의 면담을 안해요. 그러면서 말로만 애걱정은 엄청합니다.도저히 이해가 안돼요.아무 의지가 안돼요. 집안 크고 작은일들이 모든게 제몫이에요. 그런 얘기하면 남편은 니가 뮐 다했냐고 저보고 이상한 여자래요.
이상한 여자...태어나서 남편에게 처음으로 들은 말..제일 많이 들은 말이네요.
애는 엄마가 기르는거라며 헌신과 모성을 강요해요.
남편이 사치를 하는건 아니지만 무계획적으로 돈을 써서 모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주변에서 우리 노후를 걱정하네요. 애들 어린데 어떡하냐구요..
그래도 애들 앞에서 남편이랑 잘지내는척 연기라도 해보려고 오늘 아침에 여행과 관련해서 모처럼 몆 마디 걸었더니 또 면박이 날아오네요. 말섞지 말자고 다시금 결심합니다.
다른 부부들 처럼 농담도 하고 눈 맞추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집안 문제 함께 걱정하고 상의하고 그러고 살고픈데..그런 평범한 일상이 남편과는 불가능해요. 제가 이상한 여잔가봐요.
시댁의 형님들도 다 저같이 사시네요.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져서..
남편은 정말 안되는 사람이에요.
함께 살긴 하는데 이 사람이 나랑 무슨 관계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아빠는 왜 사이가 안좋아요?
로미 조회수 : 1,461
작성일 : 2015-08-12 08:55:19
IP : 211.201.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8.12 9:10 AM (125.131.xxx.51)저희도 그래요.. 가끔 만성이 생기다가도.. 또 다시 도지는.. 불치병...
2. ㅇㅇ
'15.8.12 9:48 AM (118.131.xxx.183)자라온 분위기나 성격탓일수도 있겠고,,그렇지 않음 서로간의 차이로 대화가 안되어서
불만이 쌓여 있는 걸수도 있겠네요.. 무슨 이유였던간에 애들에 보기에도 미안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남편분에게 의지만 있다면,,부부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성애박사의 가트맨 감정코칭인가 하는게 있던데,,ebs에서 보니까
상담방식이 합리적인거 같고 괜찮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8774 | 카드심사직 직업 어떤가요?? | ., | 2016/01/14 | 2,690 |
518773 | 코스트코 간식중 그나마 건강에 덜 나쁜것은? 17 | ㅍㅍ | 2016/01/14 | 7,394 |
518772 | 전원책은 깐족 되고 태클만 거네요. 5 | .. | 2016/01/14 | 1,813 |
518771 | 어휴 전원책은 게임이 안되네요.ㅋㅋㅋ 3 | ... | 2016/01/14 | 2,948 |
518770 | 이시간에 보일러 전원이 나갔어여ㅜㅜ 4 | 추워요 | 2016/01/14 | 1,429 |
518769 | 펌) 낙하속도 재보려고 아파트서 물풍선 던진 초등학생 8 | 여여 | 2016/01/14 | 2,092 |
518768 | 획기적으로 집정리해보신분 계신가요? 74 | 심플하게 | 2016/01/14 | 18,227 |
518767 | 다용도 컵으로 어떨까요? | 해빛 | 2016/01/14 | 438 |
518766 | 50살 여자분 생일선물 3 | 쏭쏭 | 2016/01/14 | 1,911 |
518765 | 드디어 썰전하네요 5 | .. | 2016/01/14 | 1,345 |
518764 | 직장인 저가항공 얼리버드 구입은 호구 8 | 에어봉 | 2016/01/14 | 3,688 |
518763 | 리멤버..남규만보다 깡패두목, 형사, 검사들이 더 쓰레기.. 6 | 어휴 | 2016/01/14 | 2,056 |
518762 | 맛있는 소세지 가르쳐 주세요. 1 | 소시지 | 2016/01/14 | 926 |
518761 | 시스템 에어컨이요~ 2 | 옵션 | 2016/01/14 | 1,310 |
518760 | 노원에서 분당 출퇴근 많이 힘들까요? 16 | 앗 | 2016/01/14 | 2,891 |
518759 | 카페가면 있는 메뉴인데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요..미쳐요.... 2 | 치매인가 | 2016/01/14 | 1,381 |
518758 | 출산 후 2년만에 생리 전 가슴부종 | 궁금 | 2016/01/14 | 966 |
518757 | 수면 내시경(위) 서울 여자의사 괜찮은 곳 있나용? 3 | 뜨악악 | 2016/01/14 | 1,122 |
518756 | 삼각김밥은 전자렌지 몇초 돌리는 건ㄱ요? | hh | 2016/01/14 | 1,129 |
518755 | 느릅나무가 탈모에 영향을 주는지요? 5 | 딸기체리망고.. | 2016/01/14 | 1,808 |
518754 | 전기 자동차 테슬러 5 | ........ | 2016/01/14 | 1,278 |
518753 | 아주버님의 행동.. 8 | 이름 | 2016/01/14 | 3,823 |
518752 | 기운이 온다.......기운이 와. 1 | 트윗펌 ㅋㅋ.. | 2016/01/14 | 1,392 |
518751 | 영어권 오래 사신분들 7 | mindy | 2016/01/14 | 2,476 |
518750 | Arla 크림치즈 사오신분 손들어봅시다 25 | ... | 2016/01/14 | 6,9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