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아빠는 왜 사이가 안좋아요?

로미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5-08-12 08:55:19
초1딸아이가 다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세 제게 묻네요.
넘 당황스러워서 아빠에게 물어보라 했어요.
7살 나이차이로 늦게 결혼해서 올해 10년이 되어가는 저희 부부의 현주소에요. 아이들 앞에서까지 너무 싸워서 이제 이런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의 남편과 눈도 안맞추고 말도 섞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니 애들보기에 싸우진 않아도 부모가 뮌가 어색하고 온기가 없고 이상하겠죠.

남편은 원래 말수가 적어서 집에 들어와서 다섯마디도 안해요.
애들이 있거나 없거나 주구장창 스맛폰이죠.
제가 뭘 물어보면 아무 대꾸가 없어요. 이거 미치겠어요.
모든 가정의 일에 말로만 잘하라 채근하고 명령하고 자기는 늘 남의 일인양 구경만합니다. 늘 구경꾼이에요.아이가 큰병에 걸려서 치료 중인데 한번도 직접 주치의 면담을 안해요. 그러면서 말로만 애걱정은 엄청합니다.도저히 이해가 안돼요.아무 의지가 안돼요. 집안 크고 작은일들이 모든게 제몫이에요. 그런 얘기하면 남편은 니가 뮐 다했냐고 저보고 이상한 여자래요.
이상한 여자...태어나서 남편에게 처음으로 들은 말..제일 많이 들은 말이네요.
애는 엄마가 기르는거라며 헌신과 모성을 강요해요.
남편이 사치를 하는건 아니지만 무계획적으로 돈을 써서 모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주변에서 우리 노후를 걱정하네요. 애들 어린데 어떡하냐구요..

그래도 애들 앞에서 남편이랑 잘지내는척 연기라도 해보려고 오늘 아침에 여행과 관련해서 모처럼 몆 마디 걸었더니 또 면박이 날아오네요. 말섞지 말자고 다시금 결심합니다.

다른 부부들 처럼 농담도 하고 눈 맞추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집안 문제 함께 걱정하고 상의하고 그러고 살고픈데..그런 평범한 일상이 남편과는 불가능해요. 제가 이상한 여잔가봐요.
시댁의 형님들도 다 저같이 사시네요.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져서..

남편은 정말 안되는 사람이에요.
함께 살긴 하는데 이 사람이 나랑 무슨 관계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IP : 211.201.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2 9:10 AM (125.131.xxx.51)

    저희도 그래요.. 가끔 만성이 생기다가도.. 또 다시 도지는.. 불치병...

  • 2. ㅇㅇ
    '15.8.12 9:48 AM (118.131.xxx.183)

    자라온 분위기나 성격탓일수도 있겠고,,그렇지 않음 서로간의 차이로 대화가 안되어서
    불만이 쌓여 있는 걸수도 있겠네요.. 무슨 이유였던간에 애들에 보기에도 미안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남편분에게 의지만 있다면,,부부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성애박사의 가트맨 감정코칭인가 하는게 있던데,,ebs에서 보니까
    상담방식이 합리적인거 같고 괜찮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779 적절한 물 섭취량 - 얼마전 방송보신분? 질문 2015/08/13 809
472778 감사합니다. 내용 지웁니다. 18 유럽여행 2015/08/13 3,640
472777 페브리즈 차량용 방향제 향좀 추천해 주세요.. 1 페브리즈 2015/08/13 1,002
472776 기침난다고 했던 사람이예요ㅠㅠ 어젯밤 2015/08/13 928
472775 그래도 푸르는날에 그 비자금장부 7 ㅇㅇ 2015/08/13 2,015
472774 아이들과 롯데월드 가요. 롯데불매 2015/08/13 832
472773 브래지어..몇개 가지고 계신지.. 20 아직은 더워.. 2015/08/13 6,808
472772 더불어 사는 사회여야 해요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져야죠 1 서민 2015/08/13 512
472771 초6 아들과 캐러비안베이를 가려고 합니다 10 시골촌뜨기 2015/08/13 1,235
472770 헛것을 봤을까요? 6 .. 2015/08/13 1,930
472769 ‘지뢰폭발’ 군인들 ‘국가배상’ 소송 못해···유신의 잔재 세우실 2015/08/13 766
472768 내일 택배 안 하죠,, 1 ,, 2015/08/13 662
472767 위안화절하의 여파 2 경제는힘이다.. 2015/08/13 2,989
472766 말하기를 거부하는 남편 ..어떡하나요 13 고민 2015/08/13 3,737
472765 맞벌이 그만두고 싶을때.. ㅇㅇ 2015/08/13 862
472764 이태원 경리단길쪽에서 아침 먹을수있는곳 2 .. 2015/08/13 1,345
472763 광명 이케아에서 인천가는 대중교통문의해요 4 이케아 2015/08/13 967
472762 연예인들 실제 성격이 궁금해요~~ 21 궁금 2015/08/13 8,111
472761 발사믹소스 맛있게 만드는 법 좀 가르쳐주세요 7 발사믹 2015/08/13 3,142
472760 옆에 전 애친 있는 썸남.. 3 전애인 2015/08/13 1,253
472759 여름 손님초대상에 어울릴 면류 추천해주세용 ^^ 8 추천부탁~ 2015/08/13 862
472758 기름때 싱크대 바닥청소 5 청소 2015/08/13 1,897
472757 표고버섯 깍둑 썰어서 부칠려고 하는데요, 채소는 뭐가 좋을까요... 4 요리 2015/08/13 645
472756 베란다 바깥 유리창 닦는 도구 추천 좀.... 유유유유 2015/08/13 2,135
472755 靑, “대통령 지뢰사건 4차례 서면·유선보고 받아”… 대면보고는.. 4 세우실 2015/08/13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