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아빠는 왜 사이가 안좋아요?

로미 조회수 : 1,376
작성일 : 2015-08-12 08:55:19
초1딸아이가 다함께하는 저녁식사 자리에세 제게 묻네요.
넘 당황스러워서 아빠에게 물어보라 했어요.
7살 나이차이로 늦게 결혼해서 올해 10년이 되어가는 저희 부부의 현주소에요. 아이들 앞에서까지 너무 싸워서 이제 이런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의 남편과 눈도 안맞추고 말도 섞지 않으려고 해요. 그러니 애들보기에 싸우진 않아도 부모가 뮌가 어색하고 온기가 없고 이상하겠죠.

남편은 원래 말수가 적어서 집에 들어와서 다섯마디도 안해요.
애들이 있거나 없거나 주구장창 스맛폰이죠.
제가 뭘 물어보면 아무 대꾸가 없어요. 이거 미치겠어요.
모든 가정의 일에 말로만 잘하라 채근하고 명령하고 자기는 늘 남의 일인양 구경만합니다. 늘 구경꾼이에요.아이가 큰병에 걸려서 치료 중인데 한번도 직접 주치의 면담을 안해요. 그러면서 말로만 애걱정은 엄청합니다.도저히 이해가 안돼요.아무 의지가 안돼요. 집안 크고 작은일들이 모든게 제몫이에요. 그런 얘기하면 남편은 니가 뮐 다했냐고 저보고 이상한 여자래요.
이상한 여자...태어나서 남편에게 처음으로 들은 말..제일 많이 들은 말이네요.
애는 엄마가 기르는거라며 헌신과 모성을 강요해요.
남편이 사치를 하는건 아니지만 무계획적으로 돈을 써서 모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주변에서 우리 노후를 걱정하네요. 애들 어린데 어떡하냐구요..

그래도 애들 앞에서 남편이랑 잘지내는척 연기라도 해보려고 오늘 아침에 여행과 관련해서 모처럼 몆 마디 걸었더니 또 면박이 날아오네요. 말섞지 말자고 다시금 결심합니다.

다른 부부들 처럼 농담도 하고 눈 맞추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집안 문제 함께 걱정하고 상의하고 그러고 살고픈데..그런 평범한 일상이 남편과는 불가능해요. 제가 이상한 여잔가봐요.
시댁의 형님들도 다 저같이 사시네요.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져서..

남편은 정말 안되는 사람이에요.
함께 살긴 하는데 이 사람이 나랑 무슨 관계인지 저도 모르겠네요.

IP : 211.201.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2 9:10 AM (125.131.xxx.51)

    저희도 그래요.. 가끔 만성이 생기다가도.. 또 다시 도지는.. 불치병...

  • 2. ㅇㅇ
    '15.8.12 9:48 AM (118.131.xxx.183)

    자라온 분위기나 성격탓일수도 있겠고,,그렇지 않음 서로간의 차이로 대화가 안되어서
    불만이 쌓여 있는 걸수도 있겠네요.. 무슨 이유였던간에 애들에 보기에도 미안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남편분에게 의지만 있다면,,부부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성애박사의 가트맨 감정코칭인가 하는게 있던데,,ebs에서 보니까
    상담방식이 합리적인거 같고 괜찮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351 맞벌이하는 분들 김장 담그시나요? 5 며늘사절 2015/10/01 1,217
486350 그녀는 예뻤다 30분전이에요 6 ... 2015/10/01 1,783
486349 불의앞에 중립은 없다 4 .. 2015/10/01 898
486348 고등학교 영어선생님 계신가요??? 4 오늘하루 2015/10/01 1,467
486347 부모님 유럽 여행시, 환전은.... 3 문의 2015/10/01 1,609
486346 아기 때부터 조용하고 순했던 자녀들 크면 내성적일까요? 49 순둥이맘 2015/10/01 6,507
486345 괌에는 좋은 집이 없나요? dd 2015/10/01 1,382
486344 앞으로 좋은 일 있어도 자랑하지 말아야 겠어요. 49 jjkk 2015/10/01 9,446
486343 김구라땜에 결국 티비를 끊었네요 49 ... 2015/10/01 3,941
486342 다시 태어나면 남자? 여자? 10 저는남자요 2015/10/01 1,059
486341 이승환이 jtbc에 40 2015/10/01 5,157
486340 옷 색매치 잘하는분들 있나요? 6 궁금 2015/10/01 2,591
486339 쇼핑 얼마나 자주 하세요? 2 ㅇㅇ 2015/10/01 1,322
486338 손석희뉴스룸에서 지금 이승환인터뷰합니다 23 2015/10/01 2,032
486337 미국 운전 매너 여쭤요~ 9 행복한새댁 2015/10/01 1,975
486336 방광염 증상인가요? 49 이거 2015/10/01 1,996
486335 시댁에 더 있다가라는 시월드 19 은빛 2015/10/01 4,327
486334 단체톡에서--- 1 카톡 2015/10/01 863
486333 jtbc- 비둘기모이주는 할배 2 라일 2015/10/01 1,000
486332 핸드폰 문자 서류 복사 하는방법 4 부탁해요 2015/10/01 3,836
486331 무선충전기 사용들 하시나요? 1 삼숑 2015/10/01 852
486330 미걍가루가미강가루를 주문헸는데 3 1111 2015/10/01 827
486329 아욱국끓일때 다들 빡빡 문지르시나요?? 18 아욱국 2015/10/01 3,251
486328 올리브유 고르기가 어려워요ㅠ 1 STELLA.. 2015/10/01 1,040
486327 음원등록비용 아시는분 여쭤봅니다 꼭요 3 2015/10/01 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