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잘 하는 법, 소통 잘 하는 법..

그냥 조회수 : 3,846
작성일 : 2015-08-12 08:52:04

제가 표현력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자기 감정, 자기 의견을 적시적소에 표현하는 것을 못해요.

항상 뒷북으로 찾아오는 감정과, 의견이 생각나면 자괴감이 파도처럼 밀려듭니다.

성장기에는 제 감정이나 의견을 물어오는 사람이 없었구요.

가족이 항상 10~12명..바글바글.. 존재감 없이 자랐습니다.

그게 제 스타일로 굳어졌나 싶습니다.

 

과거 선생님 중에 저를 이뻐한 선생님이 있었어요.

체육선생님이었는데, 체육시간에 애들이 농구나 피구 하는 동안에 저를 따로 불러요. 

말 따먹기 하면서 놀려고, 이것저것 물어보세요.

묻는 말에 생각이나 의견을 제까닥 말하지 못하고, 

취향이나 좋아하는 것들을 묻는 것에도 똑부러지게 말을 못해요.

어쩔때는 좋다 싫다 즐겁다 지겹다 하는 감정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전반적으로 수동적인 태도에, 대답이 정해져 있어요. 그러시냐,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거의 다에요.

몇번 불러 얘기하고는 다음부터는 다른 애 불러서 얘기 하더라구요.

그 후로도 저를 예뻐하시긴 했는데, 그래도 같이 얘기할 일은 없었어요.

 

제가 지방에서 나고 자라 학교도 지방에서 나왔는데요.

한 2년 서울에서 직장생활 한 적 있어요.

서울 태생들은 자기의견, 자기 감정 표현에 엄청 적극적이더라구요.

화가 나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난 상황을 웃으면서 약간 억울하고 속상한 표정과 어투로 표현해요.

모든 일에 자기 의견을 내놓는데 매우 적극적이구요.

자신감 있게 말하고, 얼굴에서 감정이 전부다 묻어나오게 말을 해요.

호감있는 매너, 예의,  인사 이런 것들도 뛰어나고, 적절하게 대화 거는거, 대답 하는 것 다 빼어났어요.

친하게 지내면서 유심히 보고, 조금씩 따라 하려고 했어요.

좀 나아지는데,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소통의 기술, 말 잘하는 법은 자주 할 수록 점점 는다고 생각해요.

그때 서울태생 동료하고 지내면서 전에 비해 제가 상당히 좋아진 것 같더라구요.

그 후로 같이 지낸 사람들이 다들 저랑 비슷한 사람이거나 배울 정도로 특색있지가 않아서

나이가 먹어도 여전히 서툴러요.

어떻게 하면 소통의 기술, 말을 잘하는 기술이 좋아질까요?

 

IP : 118.216.xxx.1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15.8.12 8:59 AM (14.63.xxx.96)

    잘 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말을 잘 하려 하지 말고
    잘 들어 주려고 하면
    말도 잘하게 됩니다.

  • 2. 독서
    '15.8.12 9:02 AM (61.73.xxx.68) - 삭제된댓글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히 표현을 잘하게 됩니다. 잘들어주는 것도 맞구요~ 제가 어릴때 표현이 서툴러서 소통도 못하고 오해도 받고 했지만 독서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어느새 말 잘하는 사람 소통이 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더군요~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 3. 각시패랭이
    '15.8.12 9:15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YouTube에 김창옥 교수님 검색하셔서 세바시나 포프리쇼를 한번씩 보세요.
    그 분도 어렸을 땐 제주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많이 쓰셨을텐데
    보면 볼수록 사람이 저렇게 커져갈 수도 있구나,,하면서 감탄하면서 봐요.
    님도 한번 영상 보세요.중독되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DYFwWvQqfw

  • 4. ㅎㅎ
    '15.8.12 10:37 AM (180.228.xxx.26)

    일단 긴장을 푸셔요
    글 쓰신 걸 보면 섬세하고 유려해요
    이걸 말로 하시면 돼요
    하드웨어 장착돼 있으니까 긴장푸시고 소프트웨어 가동시키세요 ㅎㅎ

  • 5. 말잘하는법
    '15.8.12 10:44 AM (125.152.xxx.134)

    김창옥교수유튜브 시간되면볼께요ㅋ

  • 6. 저도
    '15.8.12 10:58 AM (175.215.xxx.67)

    저도 같이 배워가요..

  • 7. 저도
    '15.8.14 7:28 AM (218.150.xxx.61)

    촌시러워서 속상한일이 있으면 얼굴에 다 드러나요

  • 8.
    '15.8.14 10:06 PM (223.33.xxx.118)

    감사해용^^

  • 9. 제니
    '16.1.22 3:07 PM (64.180.xxx.72) - 삭제된댓글

    대화의 기술...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497 수학 과외....조언좀요 5 ㅇㅇ 2015/11/18 1,864
501496 온수매트 처음 틀었는데 ..원래 뜨겁진 않은 건가요? 9 ... 2015/11/18 2,784
501495 프랑스 불법 시위.jpg 2 참맛 2015/11/18 1,484
501494 코스트코 가서 뭐사세요? 23 건강하게삽시.. 2015/11/18 6,658
501493 비행기에서 김밥 좀 자제요 87 휴우 2015/11/18 25,951
501492 80년대 정취를 느끼고 싶은분들께 강추 여행지(?) 49 나들이 2015/11/18 2,048
501491 외국인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 4 foreig.. 2015/11/18 2,217
501490 나혼자산다 재방보니 황치열 참... 26 ## 2015/11/18 23,288
501489 전우용님 트윗 3 사람과기계 2015/11/18 1,040
501488 아이 둘, 전직 북 디자이너인데 현재 전업이여. 어떤 자기계발이.. 3 ㅇㅇㅇㅇㅇ 2015/11/18 1,566
501487 갓 돌 넘긴 아기 데리고 미국 파견 가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9 고민... 2015/11/18 1,611
501486 김숙 결혼할 여자로서도 되게 좋은조건 아닌가요? 49 .. 2015/11/18 7,802
501485 소재좋은 코트.. 1 .. 2015/11/18 1,623
501484 서울시내 오피스텔 지금 사도 될까요? 4 조언부탁 2015/11/18 2,443
501483 경찰 간첩 수사 부서, 방송사에 전화해 집회 참가자 정보 요구 5 샬랄라 2015/11/18 581
501482 미국 유학생 자녀 두신분 혹시 계신가요? 2 ... 2015/11/18 1,877
501481 목디스크로 나무 경침 베고 주무시는 분들 있으세요? 12 목디스크 2015/11/18 13,518
501480 따라서 물어보는 거 6 따라서 묻기.. 2015/11/18 1,070
501479 이분 어찌되었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2 제보 2015/11/18 2,019
501478 치아씨드는 어떻게 하면 잘 먹을 수 있나요? 7 요리사 2015/11/18 2,094
501477 수술전 남편의 식단문제좀 봐주세요 6 ... 2015/11/18 810
501476 백종원 순두부찌개 양념 18 대박 2015/11/18 11,086
501475 강황 부작용 불면증 ... 12 비온다 2015/11/18 8,403
501474 부모도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데 1 ㅇㅇ 2015/11/18 1,166
501473 직장생활은 너무너무 힘들고 전업은 너무 무료하네요... 8 고민 2015/11/18 4,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