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잘 하는 법, 소통 잘 하는 법..

그냥 조회수 : 3,856
작성일 : 2015-08-12 08:52:04

제가 표현력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자기 감정, 자기 의견을 적시적소에 표현하는 것을 못해요.

항상 뒷북으로 찾아오는 감정과, 의견이 생각나면 자괴감이 파도처럼 밀려듭니다.

성장기에는 제 감정이나 의견을 물어오는 사람이 없었구요.

가족이 항상 10~12명..바글바글.. 존재감 없이 자랐습니다.

그게 제 스타일로 굳어졌나 싶습니다.

 

과거 선생님 중에 저를 이뻐한 선생님이 있었어요.

체육선생님이었는데, 체육시간에 애들이 농구나 피구 하는 동안에 저를 따로 불러요. 

말 따먹기 하면서 놀려고, 이것저것 물어보세요.

묻는 말에 생각이나 의견을 제까닥 말하지 못하고, 

취향이나 좋아하는 것들을 묻는 것에도 똑부러지게 말을 못해요.

어쩔때는 좋다 싫다 즐겁다 지겹다 하는 감정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전반적으로 수동적인 태도에, 대답이 정해져 있어요. 그러시냐,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거의 다에요.

몇번 불러 얘기하고는 다음부터는 다른 애 불러서 얘기 하더라구요.

그 후로도 저를 예뻐하시긴 했는데, 그래도 같이 얘기할 일은 없었어요.

 

제가 지방에서 나고 자라 학교도 지방에서 나왔는데요.

한 2년 서울에서 직장생활 한 적 있어요.

서울 태생들은 자기의견, 자기 감정 표현에 엄청 적극적이더라구요.

화가 나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난 상황을 웃으면서 약간 억울하고 속상한 표정과 어투로 표현해요.

모든 일에 자기 의견을 내놓는데 매우 적극적이구요.

자신감 있게 말하고, 얼굴에서 감정이 전부다 묻어나오게 말을 해요.

호감있는 매너, 예의,  인사 이런 것들도 뛰어나고, 적절하게 대화 거는거, 대답 하는 것 다 빼어났어요.

친하게 지내면서 유심히 보고, 조금씩 따라 하려고 했어요.

좀 나아지는데,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소통의 기술, 말 잘하는 법은 자주 할 수록 점점 는다고 생각해요.

그때 서울태생 동료하고 지내면서 전에 비해 제가 상당히 좋아진 것 같더라구요.

그 후로 같이 지낸 사람들이 다들 저랑 비슷한 사람이거나 배울 정도로 특색있지가 않아서

나이가 먹어도 여전히 서툴러요.

어떻게 하면 소통의 기술, 말을 잘하는 기술이 좋아질까요?

 

IP : 118.216.xxx.1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15.8.12 8:59 AM (14.63.xxx.96)

    잘 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말을 잘 하려 하지 말고
    잘 들어 주려고 하면
    말도 잘하게 됩니다.

  • 2. 독서
    '15.8.12 9:02 AM (61.73.xxx.68) - 삭제된댓글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히 표현을 잘하게 됩니다. 잘들어주는 것도 맞구요~ 제가 어릴때 표현이 서툴러서 소통도 못하고 오해도 받고 했지만 독서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어느새 말 잘하는 사람 소통이 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더군요~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 3. 각시패랭이
    '15.8.12 9:15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YouTube에 김창옥 교수님 검색하셔서 세바시나 포프리쇼를 한번씩 보세요.
    그 분도 어렸을 땐 제주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많이 쓰셨을텐데
    보면 볼수록 사람이 저렇게 커져갈 수도 있구나,,하면서 감탄하면서 봐요.
    님도 한번 영상 보세요.중독되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DYFwWvQqfw

  • 4. ㅎㅎ
    '15.8.12 10:37 AM (180.228.xxx.26)

    일단 긴장을 푸셔요
    글 쓰신 걸 보면 섬세하고 유려해요
    이걸 말로 하시면 돼요
    하드웨어 장착돼 있으니까 긴장푸시고 소프트웨어 가동시키세요 ㅎㅎ

  • 5. 말잘하는법
    '15.8.12 10:44 AM (125.152.xxx.134)

    김창옥교수유튜브 시간되면볼께요ㅋ

  • 6. 저도
    '15.8.12 10:58 AM (175.215.xxx.67)

    저도 같이 배워가요..

  • 7. 저도
    '15.8.14 7:28 AM (218.150.xxx.61)

    촌시러워서 속상한일이 있으면 얼굴에 다 드러나요

  • 8.
    '15.8.14 10:06 PM (223.33.xxx.118)

    감사해용^^

  • 9. 제니
    '16.1.22 3:07 PM (64.180.xxx.72) - 삭제된댓글

    대화의 기술...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830 요즘 부추 잎크기가 왜이리 넓은가요? 10 ^^ 2016/01/24 1,997
521829 [단독] "해수부 공무원이 세월호 유족 고발하라 제안했.. 14 같이봐요 2016/01/24 1,610
521828 [급해요]보일러문제입니다 3 .... 2016/01/24 1,014
521827 새아파트 전세 줄때... 6 궁금 2016/01/24 2,660
521826 결혼전엔 몰랐나? 28 패스 2016/01/24 7,774
521825 오늘 밖에 많이 추운가요? 2 iuuu 2016/01/24 1,575
521824 티라미수 만들려고 하는데요... 5 티라미수 2016/01/24 1,588
521823 13년도에 누락된 의료비 신고를 이번에 추가해도 될까요? 2 연말정산 2016/01/24 983
521822 선물.. 1 마음이..... 2016/01/24 530
521821 냉동시래기.. 7 가격차이 2016/01/24 1,259
521820 쑥쓰럽다는 영어로 어떻게 말하나요 1 ㅇㅇ 2016/01/24 2,407
521819 Ugg 황토색깔에 안쪽 하양털있는거요때많이타나요? 2 십년뒤1 2016/01/24 628
521818 부엌 싱크대 2 반지하방 2016/01/24 884
521817 미간복톡스 맞았는데 눈이 부었어요 5 부은눈 2016/01/24 3,118
521816 라미란씨 사과하세요 1 이건좀 2016/01/24 5,800
521815 시어머니 지갑서 훔친 시누이 신용카드 마구 긁은 40대女 2 ... 2016/01/24 2,283
521814 남잘되는거 싫어하는거 우리나라만 그런가요 15 .... 2016/01/24 5,984
521813 중요한 메일 영구보관 하려는데 어찌 하나요? 3 도와주세요~.. 2016/01/24 795
521812 전자제품 개봉하고 교환될까요? 5 tv 2016/01/24 841
521811 이재명, '공공예산 낭비 줄이면 복지 늘어나' 5 성남시 2016/01/24 691
521810 인덕션 1구짜리~ 궁금 2016/01/24 1,016
521809 82님들 포장이사 견적, 계약시 알아두면 좋을 팁 알려주세요~~.. 2 이사고민 2016/01/24 1,732
521808 유리컵 전자렌지 돌리면 깨지나요? 4 .... 2016/01/24 8,352
521807 엄마 환갑..가족식사 할 장소로 63빌딩 어떨까요? 8 엄마생신 2016/01/24 3,972
521806 눈코성형,,진지하게 생각중인데 어떨까요? 8 dd 2016/01/24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