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의 훈육이 제대로인데 문제아인 경우가 진정 있나요?

조회수 : 6,188
작성일 : 2015-08-12 00:15:05
저는 한번도 그런 경우를 보질 못했어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있는 걸 몇시간 동안 관찰해보면 항상 부모의 훈육 태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더군요. 그것도 우아달에서 보아온 아주 흔하고 뻔한 원인들이요. 
그런데 그런 부모들은 100% 우리 아이의 기질이 그렇게 태어난 거라 무슨 수를 써도 개선이 안된다고 말해요. 아동 심리나 교육에 대한 어떤 이론도 자기 아이에겐 적용되지 않는다고, 심지어 주변에 누구는 아동심리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는데도 자기 아이는 속수무책이더라 따라서 이론, 전문가 다 소용없다고 강변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부모들은 관련 공부를 이것저것 해보고 아이에게 적용을 해본다거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하거나 하는 대책에 대해서도 매우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죠. 아이가 이렇게 예민하고 못되고 징징대는 성격으로 타고난 걸 어쩌란 말이냐 태도로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게 아니라 (애의 유전자를 바꿀 순 없으니) 아이의 요구를 표면적으로 들어주면서 그저 화를 참고 견디는 방법만을 선택하더군요.. 옆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아이와의 관계를 관찰하고 느낀 점으로 훈육에 대한 조언을 하면 모든 게 부모인 내 잘못이란 말이냐? 하며 울컥하고 방어적으로만 나오고 모든 원인을 아이에게만 돌리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보니 좀 답답하기만 합니다. 스스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봤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그렇지가 않거든요. 심리와 반응의 원인과 매커니즘을 모르고 자신에 대한 뼈 아픈 성찰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방법을 간구할 리도 없는거구요. 입바른 소리해서 상처주지 말라고 길길이 뛰기 전에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다른 이들의 아픈 조언에도 귀를 귀울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상담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는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 싶은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 주변인들이 말해줘봐야 상처받았다고 화만 내고 관계도 해치게 되니 고민 들어주다 한두번 말해보고 그냥 입다물게 되는 경험 다들 많지 않나요?
IP : 141.58.xxx.162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8.12 12:24 AM (211.237.xxx.35)

    일반적인 아이들과 너무 다른, 부모의 훈육여부와 상관없는 아이들도 있긴 할겁니다.
    그런 경우는 부모와 아이가 안맞는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만남이랄까..

  • 2. ㅁㅁ
    '15.8.12 12:28 AM (118.221.xxx.166)

    어릴때만보고 몰라요
    애들은 몇번이나 바뀐답니다
    사춘기전까지 정도 많고 모범생이던 아이가
    돌변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전까지 잘 훈육하다가 사춘기때 잘못해서
    그럴리는 없겠죠

  • 3. ㅡㅡ
    '15.8.12 12:32 AM (223.62.xxx.62) - 삭제된댓글

    부모훈육 아이마다 달라야 해요. 유별난 아이 있어요.그런 아이 그에 맞는 훈육해야하는데 그걸 남들처럼 잘 했는데
    아이천성탓 하며 아이탓 돌리면 안되요.
    엄밀히 자기자식 별난건 별난거고
    그 아이에 대한 이해 못하고 맞지않는 훈육이 화를 키우는.경우가 대다수이죠.

    남들처럼 키웠는데 원래 아이가 그렇다?
    아니요 아이에게 맞지않은 양육 그것도 부모책임 입니다.

    여기서 자기자식 파악부터 하고 초반에 잘 해야지.
    초딩만 들어가도 그때부터는 감당불가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게 되요.

  • 4. ,,,,
    '15.8.12 12:35 AM (125.186.xxx.76)

    저도 못봤어요.

    보면 애한테 휘둘리면서 애탓하는 부모 많더라구요.

  • 5. ....
    '15.8.12 12:37 AM (222.100.xxx.166)

    제가 그쪽으로 풍부한 경험이 있어요.
    제 아이가 기질이 완전 예민 까칠한 아이였어요.
    어릴때부터 먹는거 못먹고 잘 울고 또 잘 웃기도 했지만요. 너무 산만하고 말하면 못알아듣고요.
    뭐든 과한 반응, 말귀 못알아듣고, 잘 화내고, 잘 울고, 거짓말 잘하고, 말하면 그대로 못하고 등등..
    데리고 다니기도 힘들고, 정말 미친듯이 힘들었어요.
    애낳고 처음으로 우리 친정엄마가 저 둘째 낳을때 딱 일주일 봐주셨는데 손사레치면서
    돌아가셨고요. 정말 그냥 미친듯이 힘들었다고밖에는 말 못할 아이였지요.
    초등 1학년까지 밤기저귀 차고 자고요. 주변에 힘들다고 말하면 여러조언을 해주는데 결론은
    엄마가 이상한거다. 왜 안되냐였어요. 네. 해도 안되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알고보니 발달장애가 있었어요. 식이 장애, 지적 장애 등등.. 그러니 안되는 거였어요.
    내 아이가 그런 아이였다는거..ㅠㅠ 비슷한 아이가 그제서야 보이고, 아이 눈높이에서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니까 엄청 좋아졌어요. 인성, 인지적부분, 또 기본 생활습관, 용변처리, 또 사회성도요.
    물론 장애가 있는만큼 한계는 있지만 나가면 거의 일반애처럼 보실 정도로 비슷하게는 살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아이가 기질적인 문제로 부모를 미친듯이 힘들게 하는 것도 이해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희생과 사랑, 그리고 올바르고 적절한 훈육이 아이를 바꾸는 것도
    이해를 해요. 그런데 모든 부모가 다 자식에게 희생할 모성애나 전문적인 지식, 또는 육아에 관심,
    또는 환경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제가 뭐 다 갖춰서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저는 그래도 어릴때 부모한테 받은 상처로
    민감한 자식이 받는 고통이나 이런걸 잘 느끼는 민감한 마음과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었고,
    교육쪽 공부도 오래 했고 경제적인 부분이나 남편의 조력이 있어서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줄
    수 있었던거 같아요. 아이가 정서적으로 굉장히 안정되어 있거든요.
    아무튼 기질이 예민한 아이나 아픈 아이 키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요.
    무엇보다 부모와의 궁합, 이해도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아이든지 바뀔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 길을 모르면 아이를 바꿀 수가 없겠지요. 그러니 부모도 아이도 누구도 탓하기는
    어렵다는 거예요.

  • 6. 글쎄요
    '15.8.12 12:40 AM (61.74.xxx.54)

    어려운 기질인 아이들이 있어요
    완벽한 양육을 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아이에게 문제가 보이면 가까이서 관찰하고 어떤 헛점을 찾아내는 경우도 많더군요

  • 7. ...
    '15.8.12 12:41 AM (175.121.xxx.70)

    전 기질은 타고 나는 거라 생각하지만 건강하고 현명한 양육자가 키우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랑해줘도 목말라 하고,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죠.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어른이지만 완벽하지 않잖아요?
    부모지만 미성숙하고 상처많고 불완전한 인간이다 보니
    까다로운 아이를 기르려면 쉽지 않죠.
    부모가 정말 잘해야한다는걸 알아도 관계는 망가져가고 그러다보면 부모로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본인탓했다 아이탓했다... 그러는거죠.
    그럴거면 왜 낳았냐 하겠지만
    우리 모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고 될줄 알았고 나만 노력하고 책에서 배운대로 하고 좋은 환경 만들어주면 잘 클줄 알았죠.
    엄마가 되기 전엔 여러 변수를 예측할 수 없어요.
    엄마 탓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지만 결국 엄마도 상처많은 영혼이고 미성숙한 존재라 같이 성장해 나갈 뿐 눈앞의 육아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어요.
    순하고 착한 아이라서 먹이고 씻기고 입히기만 해도 평균적으로 잘 자라는 아이 부모들은 그저 감사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8. ㅇㅇ
    '15.8.12 12:43 AM (218.148.xxx.204) - 삭제된댓글

    아직 한번도 못봤어요
    청소년 관련일 13년차입니다
    자식은 100% 부모책임입니다
    자식에게 문제가 생기면 나를 되돌아 보면서 해결을 찿는게 정답이예요

  • 9. 주말엔숲으로1
    '15.8.12 12:45 AM (14.39.xxx.28)

    문제아 뒤에는 문제부모
    문제부모의 공통적인 특징이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는 점. 즉 자기이해, 자기객관화 능력이 떨어짐

  • 10. th
    '15.8.12 12:47 AM (123.109.xxx.100)

    아주 병적으로 이상한 경우 빼고는
    부모가 제대로 키우면 아이는 잘 자란다고 봅니다.
    그 제대로 키우는 게 어려운 일이죠.

  • 11. ****
    '15.8.12 12:50 AM (220.81.xxx.227)

    같은 부모밑에서 컸는데 부모는 모두 전문직
    큰애는 공부 잘하고 엘리트코스
    작은애는 학교 적응 못하고 대안학교 전전하다 유학갔다와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극과극을 사는 형제를 봤어요
    기질이 다르다고 생각돼요

  • 12. ...
    '15.8.12 12:52 AM (118.221.xxx.166)

    윗분말씀대로라면 부모가 전지전능 능력자여야할까요
    내애가 이런 성향이다라고 정답을 찾기도 어렵고
    거기에 맞춤훈육을 하긴 더더욱 어렵지않을까요
    그나마 부모가 쉽게 부모노릇 잘할수있는건 사랑을
    듬뿍 주는건데 그마저도 안맞는애가 있으니
    맞춤훈육이란것도 복불복이 아닐까싶어요
    부모성향이란것도 있으니까요
    저아는 부모중에 정말 반듯하시고 인정많으시고
    사랑도 듬뿍주고 경제적인 지원도 부족함없이
    저런 부모가 없다할정도로 좋은분이신데
    자식이 부모를 싫어해요 부모가 자기한테 해준게없다며
    더 많은걸 요구하구요 그러면서 모순되게도
    자기에게 무관심했으면 좋겠고 사랑주는게 싫데요
    이사람보면 굉장히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고
    사회생활이 지장있을만큼 성질도 까칠해요
    받은거없고 상처만준 부모라도 부모님이란 이유로
    무조건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식들은 훈육이 잘되서일까요?

  • 13. ...
    '15.8.12 12:55 AM (124.51.xxx.154)

    100프로 부모책임이라고 단언하신분은 부모이신지 전문가가 맞는지 궁금하네요. 아님 제비뽑기를 잘해 순둥이 키우시는 분인가요. 서천석 박사님도 175님과 비슷한 이야기 하던데 공감가는 설명과 깊이있는 답변들이 많네요.

  • 14.
    '15.8.12 12:58 AM (14.32.xxx.10) - 삭제된댓글

    완벽한 양육 부모 없어도
    아이 욕하고 아이 기질 탓 하면 안되요.
    그 애는 그리 태어나고 싶어 난 것도 아닌데
    감당못할 정도인 경우도 어찌보면 그 부모의 능력이 안 맞는거면 스스로 판단하고 낳아야지요.

    일단 낳는 순간. 모든 책임은 부모입니다.

    일예로 장애아동은 그 아이 잘못한게 있나요?
    그걸 아이탓하면 안되고 맞게 키워야지요
    정신장애도 마찬가지
    자기가 감당 안 된다고 아이탓 하는 부모는
    자격없다봐요. 그 아이가 다른부모 아래서는 더
    좋아질수도 있는 아이일수도 있고
    일단 선택권 없는 아이는 성인 될 때까지는
    어떤 욕먹어도 부모탓이지 애탓 아닙니다
    진짜 무지하게 낳는 부모도 널렸어요.
    어려운 환경에 잘 크는 애들도 그 부모복이듯

    진짜 애는 신중히 낳고 힘들게 키우는거 맞아요.

  • 15. ㅁㅁ
    '15.8.12 12:59 AM (118.221.xxx.166)

    아이도 탓하면 안되지만 무조건 부모훈육문제라고
    탓해도 안되죠
    상처받고 힘든 부모를 두번 죽이는거예요

  • 16. ...
    '15.8.12 1:05 AM (14.32.xxx.10) - 삭제된댓글

    근데 여기글 올리는거 보면 부모가 문제 파악 못하고 애 욕하는 글 있지요? 덩달아 올라온 글도 아이 성질탓 그러니 부모훈육 말 나오는겁니다.

    이 논란 단초된 베스트 글도 제목부터 자식에게 쌍욕.
    그러니 이런 글 올라오는거라 봅니다.

  • 17. 100프로
    '15.8.12 1:05 AM (223.62.xxx.1) - 삭제된댓글

    100프로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옆에서 관찰해보면 다 문제있는 부모죠.
    걍 님아이라 님이 그럭저럭 잘 맞고 님이 운좋게 평범한 아이를 가졌다는데 감사하고 겸손하게 사세요.
    괜히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 오지랍 부리지 말고...

  • 18. ...
    '15.8.12 1:11 AM (221.157.xxx.127)

    오지랍이아니죠.애는 부모책임인데 책임 안지고 싶어하면 그피해는 지역사회로 뻗어나갑니다.남에게 피해는 안주는 아이로 잘키워야죠.

  • 19. 동감
    '15.8.12 1:19 AM (211.36.xxx.207)

    100프로 완벽한 부모가 없으니
    아이 성격은 랜덤이라는 말 어찌 보면 맞는 말로 들리는데요. 정말 심각할 정도의 부모들이 대부분 아이탓 위주로
    말을 하니 원글님이 문제 제기를 하신듯.
    아이한테 전적으로 책임을 지우고 탓하는 분들 중에
    괜찮은 사람은 저도 한번도 못봤습니다.
    자기 객관화가 안되니 저런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거의 체념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고 상담도 안하시더군요.

  • 20. 오지랖 아니죠22
    '15.8.12 1:23 AM (220.121.xxx.197) - 삭제된댓글

    부모가 책임 안지는 애들 사회의 암덩어리 됩니다
    완벽한 부모라는 것은 없고 모두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 안주는 사람으로 키울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저 대학생 두명 있는 엄마입니다

  • 21. .....
    '15.8.12 1:25 AM (123.99.xxx.237)

    범죄자들의 경우 뇌의 특정 부분이 발달되어 있거나
    부족한 경우가 있다고 하죠.
    태어날때부터 유전적 문제로
    폭력적이거나 예민하거나....
    어떤 특징을 지닌 뇌를 가진 아이들은
    왠만한 교육으로 교정이 어려울 듯 해요.
    ...어떤 미드에서 유전자 범죄를
    병으로 다스릴지 죄로 다스릴지에 대해
    논란이 되는 내용을 본적있어요.

  • 22. .....
    '15.8.12 1:31 AM (123.99.xxx.237)

    캐빈에 대하여..란 영화를 봐도 그렇고
    교육만으로 안되는 어떤 세계가
    있다고 봐야죠.

  • 23. 논점 이탈된 댓글이
    '15.8.12 1:35 AM (211.36.xxx.180)

    많네요.
    타고난 범죄자형도 있을 수 있겠죠
    원글이 제기하는 문제는 자기객관화가 안되고
    노력도 전혀 안하면서 무조건 아이를 낙인찍는
    부모에 관한 얘기죠.

  • 24.
    '15.8.12 1:40 AM (211.227.xxx.141) - 삭제된댓글

    멀쩡한 부모인데 애가 문제가 많다구요?
    그럴리가요
    제3자는 절대 몰라요
    겉으로 사회적 위치가 높고 멀쩡해 보여도 뒤틀리고 어그러진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부모와 자식은 대단히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것이든 부정적인것이든
    고스란히 받아 낸다고 보면 됩니다
    가끔 감당이 안되는 아이들이 있는데 부모와 상담해보면 왜 그지경인지 이해가 가더군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말이예요
    아이는 없지만 유치원 9년차 교사입니다

  • 25.
    '15.8.12 1:43 AM (73.153.xxx.66)

    보기엔 그냥 다들 어울려 살뿐이지 정신이 정말 건강하고 멀쩡한 사람들 몇 안되요.
    환자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아무 시술이나 막하는 의사
    나라는 어찌 돌아가든 비리나 저지르는 공무원들
    기분 안좋다고 학생들을 화풀이 대상으로삼는 선생들
    전철에서 버스에서 여자 주몰러대는것들

    이런것들이 제 정신인 인간들일까요?
    이런 사람들도 부모거든요.

  • 26. ㅗㅗ
    '15.8.12 2:02 AM (211.36.xxx.71)

    훈육 제대로 시키는 가정 몇 안됨.

  • 27. ㅇㅇ
    '15.8.12 2:13 AM (87.155.xxx.99)

    부모가 미성숙해서이지 아이탓일까요?

    아직 인격형성이 안된 한살미만의 갓난 아기가 있습니다.
    그냥 젖먹고 자고 젖먹고 자는 아기이지요.
    밤낮 바꿔울어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기들 봤는데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가 판이하게 다르더라구요.
    A 엄마는 힘들다고 별난 아기라고 칭하면서 징징대고 아기를 미워죽겠다하고
    근데 B 엄마는 힘든 내색도 없이 아기를 사랑으로 키우더라구요.
    어떤 엄마밑에서 아기가 바르게 성장할까요?

    여기 아이탓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러니 아동학대를 합리화하고 아동학대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겁니다.

  • 28. ..
    '15.8.12 3:20 AM (182.172.xxx.66)

    형제자맨데 인성 성격이 차이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는요?

  • 29. 윗분 같은 논리로
    '15.8.12 3:35 AM (223.62.xxx.203)

    첫째는 달라~하면서 어떤 노력도 안하면서
    둘째를 구제 불능 취급하는 분을 아는데
    부부 사이가 무척 안좋습니다.
    부모가 매우 폭력적이고 폭언도 잘해요.
    그런데도 아이마다 기질이 다른 탓만 해요.
    근본적인 해결에 대해서는 고민 조차 없고
    노력도 안하니 옆에서 보면 답답하기만 한거죠.

  • 30. ㅇㅇ
    '15.8.12 3:42 AM (87.155.xxx.99)

    사람이 복제품이 아닌이상 부모건 자식이건 다들 인성이나 성향이 다르죠.
    어른이든 아이든 예민하고 까칠한 사람도 있고 무던하고 우유부단한 사람도 있지요.

    부모라면 예민하고 까칠한 아이를 탓할게 아니라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나가야 하는거죠.
    어린 아이가 뭘 얼마나 알겠어요?

  • 31. ...
    '15.8.12 5:32 AM (218.101.xxx.28)

    예민,까칠하고 고집불통 딸 키울때 전 웬만한건 아이 맘대로 하게 내버려 두었어요. 안그러면 하루 종일 혼만낼 상황이었으니까요. 대신 안되는건 절대 안된다고 했고요. 우스개 소리로 애가 사춘기가 10여년 이었다고..
    중학생인 지금 자기가 구운 과자 식구수 대로 몇개씩 먹으면 된다고 할때 ,얘가 사람 되었구나..흐뭇해요.
    큰애들 둘은 너무 순해서 2년 터울로 막내 가졌을때 힘들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키우기 힘든 아이가 있더라고요. 막내 어렸을땐 전생에 원수가 원수 갚을려고 내딸로 태어났나 생각도 했어요.
    그러나 적절한 당근과 채찍으로 교육이 되더군요.
    다른집 애들 중2병 걸린다는때..얘는 지금이 제일 순하고 사랑스럽네요.

  • 32. 218.101님.찌찌뽕
    '15.8.12 5:55 AM (110.13.xxx.238)

    100프로는 아니지만 90프로 이상은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에요. 왜냐면 아이는 백지라 자라면서 누군가 모방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게 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능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부모니까요. 책 읽는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 나오고 사업가 집안에서 사업하는 아이 나오는거 보세요. 저희 딸아들 저랑 남편 닮아 내성적 수동적이었는데 제가 부단히 노력했어요. 사람들과 많이 접촉할수 있게 기회 만들어주고 또 엄청 두려워하는 새로운 경험도 조금씩 노출시켜 지금은 활발하고 사회성 좋고 긍정적인 아이로 많이 변화했답니다. 문득 아이의.어릴적 모습을 기억하는 저로서는 이런 변화가 놀랍고 제 노력이 효과본것에 뿌듯하구요. 그리고 미국에 잠깐 나가있으며 여러 가정에 밀착해서 부모자식관계 깊이 관찰한적 있는데 아이는 정말 지대한 영향 받아요. 근데 잘못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 비난하고 아이의 기질탓 하더군요.

  • 33. 의사들도
    '15.8.12 7:56 AM (218.48.xxx.114)

    인정하는 거예요. 보통의 일반적인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모의 훈육이 아이를 만들어가죠. 그런데 겉보기에는 정상적이지만 실제로 검사를 받아보면 정신적이 아닌 뇌 발달상의 문제를 겪는 아이들도 행동상 많은 문제를 나타내요. 흔히 자폐나 아스퍼거 비언어학습장애 과잉행동 등 여러가지 들어보셨을텐데요 이것도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주변에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왜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고 고치지 못하는지 의아해 하죠. 저는 그냥 가정상담센타도 다니면서 상담해봤고-초등 저학년 1년반- 병원에 딸린 곳에서도 치료받고 상담 받았어요-중학교 1년-. 일반 심리상담소에서 하라는 대로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더군요. 그런데 병원에서 답을 찾았어요. 아이에게 비언어학습장애라는 진단이 나온거예요.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 아스퍼거와 유사한데 아이가 지능이 좀 높은편이라 주변에서는 아무도 아이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 탓만 했거든요. 의사선생님이 엄마 정말 힘들었겠다고 위로해 주시는데 울컥했어요. 다행히 아이가 착한편이라 도덕적으로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거든요. 이제는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 매번 혼내는 대신, 혼내다가도 아이가 발달상의 문제가 있었지 하고 한번씩 호흡을 가다듬어요. 많이 내려놨구요. 결론은 환경이나 성장동안의 부모의 영향 무시 못하지만, 타고난 뇌의 문제는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아요.

  • 34. 인정
    '15.8.12 8:54 AM (1.229.xxx.197)

    일반적이지 않은 애들이 있지요 우리큰딸처럼요 그런애를 일반적으로 훈육했다가 낭패보고 사춘기때
    넘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을정도였구요 부모의 훈육이 잘못된거 저 인정해요 하지만 그런 애들을 키워보지
    않은 부모가 무조건 부모탓이다라고 질책하는건 인정못해요 보통보다 몇배의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니까요
    저는 큰 강은 건넜고 이 아이는 이제까지의 방식으론 훈육하면 안되겠구나라는걸 깨닫고 그 과정에서
    저의 부족함 내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를 성찰하게되면서 저또한 성장했어요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아이는 그전보다 덜 예민하고 유순해져가고 있는게 보여오
    몇년동안은 이애는 왜 이럴까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까에 집중하며 저 미친듯 괴로웠는데
    지금은 이아이는 이렇게 태어났으니 혹은 내가 잘못양육한 점도있으니 일단 출발을 인정한뒤에
    아이를 대하니 그나마 이아이를 키우는게 훨씬 수월해졌네요
    참고로 저희는 부부사이도 좋고 책으로 둘러싸인 집이고 모두 공부하고 책읽는거 좋아하지만
    큰아이는 책과 공부는 손에서 완전 놓아버린 케이스에요
    그게 참 이해가 안되었는데 어쩌면 정서적인 것과 관련이 있겠구나 그런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아이는 환경이 주어졌지만 그걸 받아들일 마음의 밭이 척박하구나 그런 생각이요

  • 35. 행복
    '15.8.12 9:12 AM (122.32.xxx.131)

    윗님처럼 자식의 문제를 통해 부모가
    받아들이고 성찰하고
    성장해나가는것이 자식을 키우는 과정인것 같아요
    엄마가 아이와 함께 성장해나갈 준비 없이
    모든 잘못을 아이 기질 탓으로
    돌려버리면 한걸음도 나아갈수 없어요
    엄마가 아이와 똑같이 힘들다고
    징징거리며 남편탓 시부모탓만 하고
    위로만 바란다면 얼마나 아이에게 불행일까 싶네요

  • 36. 부모
    '15.8.12 9:36 AM (211.192.xxx.20)

    저 위 175님 말씀 참 와닿습니다. 부모가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아이와 호흡이 잘 안 맞는다고 할까? 그런 걸 수 있죠. 부모가 최선을 다해도 아이가 물건이 아닌데 다른 아이와 항상 똑같은 결과를 보일 수 없고 그러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가고 해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고 전문가라해도 정말 경험 풍부하지 않은 사람이 경우엔 옳지 않은 해법 제시하는 경우도 봤어요. 부모도 사람이고 아이 처음 키우는건데 위로가 필요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도 얻을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그런건데 자세한 내용도 상황도 모르고 아이가 문제가 있으면 100% 부모탓이다 란 말만 거듭 들으면 좌절만 느끼고 아이는 점점 미워지고 그렇겠죠... 노력안하고 아이탓만 하는 경우엔 따끔한 충고가 필요하고 해법제시도 해줘야하지만 위로가 필요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너무너무 힘들어도 제 사정 속속들이 아는 사람 남편 언니 한테 말고는 얘기 안해요.

  • 37. 있어요
    '15.8.12 10:21 AM (180.224.xxx.28)

    소통에 장애가 있는 경우요.

  • 38. 맞아요...
    '15.8.12 10:40 AM (121.175.xxx.150)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제발 전문가에게 찾아가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라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지만, 실망할 확률이 더 크지만 그런 노력이라도 꾸준히 했으면...
    보면 그런 아이의 부모는 많은 경우 그런 노력조차 안하더라구요.

    육체적으로 병에 걸려도 병원간다고 100% 낫진 못하죠. 감기 같은건 거의 손도 못대고 증상 완화만 시켜줄뿐이고...
    그런다고 아픈데 병원에 안가고 버티는게 당연하진 않잖아요.
    눈에 띌 정도로 문제가 있으면 자신의 양육이 아이에게 적절치 않다는걸 인정하고 믿음직하지 않더라도 병원도 가보고 상담도 해보고 노력하면 좋겠어요.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기질이 그렇든, 뇌에 문제가 있든 손 놔버리면 어쩌나요.

  • 39.
    '15.8.12 10:56 AM (175.112.xxx.103)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강의 많이 들었는데요
    그 중에 한 전문가님이 자기는 전문가인데도 불구하고 내 자식은 내 뜻대로 안된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하고 정말 사랑을 쏟아부었는데도 안되더라 하며 씁쓸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 40. 부모기준
    '15.8.12 11:33 AM (59.28.xxx.202)

    남들 보는 기준에서 훈육이 제대로 되어 있는거겠지요
    당사자이 ㄴ아이 기준에서는 모르지요

    아이마다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글 동의합니다
    지난번 댓글에서도 혼내면 눈 똥그라니 뜨고 빤히 쳐다보는 아이에게는 엄해도 된다고 하듯이
    아이 성향과
    부모의 성숙도에 따라
    내 기준에서는 제대로 된 훈육이나 아이에겐 아니였으니까 그런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 41. 저도
    '15.8.12 12:14 PM (221.164.xxx.153)

    아들이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기전까지
    님처럼 그렇게 백프로 자식문제는 부모탓이라고 생각했던사람인데요
    아들과 사춘기갈등을 겪으면서 전 좋은 부모고 자식교육을 잘해서
    아이가 착하고 모범생이었다고 생각했던 오만을 깊이 반성했습니다
    멀쩡한 부모는 어떤 부모이고
    문제있는 부모는 어떤 부모인가요?
    그런건 없다고 봅니다
    모든 인간이 불완전하고 문제가 있듯이 모든 부모가 다 불완전하고
    어떤 부모도 자식에게 맞는 제대로된 훈육을 하는 부모는 없다고 봅니다
    자식이 지금 문제없다고 평생 문제없을까요
    자식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답이 없어요
    자식복이 있다없다 이런말이 왜나왔겠어요
    자식이 잘키운대로만 간다면 자식복이 무조건 있을텐데
    그렇지않으니 이런말이 나오는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004 송파에 의류수선 잘 하는 곳 알려주세요 3 .. 2015/10/04 920
487003 마트에서 식품 집어먹는 사람 본적 있나요? 49 허허 2015/10/04 4,338
487002 북서향집 살아보신분ㅠ 5 집집 2015/10/04 8,361
487001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할수 있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5 본인 2015/10/04 1,576
487000 인스타그램은 어떤 사람들이 하는 건가요? 2 ... 2015/10/04 2,998
486999 차별, 차별하는데 46 %% 2015/10/04 10,729
486998 되새김질하며 후회하는 성격이에요 4 ... 2015/10/04 2,119
486997 부탁드립니다. 1 --- 2015/10/04 492
486996 이태원 살인사건 공범 아닐까요 25 억울 2015/10/04 11,233
486995 UPI, 세계경제포럼, 금융 분야에서 한국을 가나와 우간다 하위.. 2 light7.. 2015/10/04 768
486994 이번회도 주옥같네요.... 2 고마워요 2015/10/04 2,171
486993 주변에 집값 꼭지라고 집파시는분 계시나요? 41 ... 2015/10/04 12,146
486992 저는 불꽃축제 지하철 안에서 봤어요, 8 1호선 2015/10/03 2,676
486991 Sbs 앵커 박선영 6 박선영 2015/10/03 4,544
486990 지금 책을 집안에 쌓아두고 있어요 티브이책장 짜야 될까요? 2 어휴 2015/10/03 1,260
486989 밀가루 평생못먹는건가요 3 쿠키 2015/10/03 2,531
486988 5세 아들이 자기가 갖고논걸 밤에 정리만하려고 하면 대성통곡을해.. 49 dd 2015/10/03 1,780
486987 불꽃놀이 올림픽대로에서 봤어요. 2 2015/10/03 1,459
486986 무식한 이야기 4 반성 2015/10/03 1,949
486985 뱃살 어떻게 해야되나요.? 5 살빼자^^ 2015/10/03 3,510
486984 애니어그램 질문 있어요.. 그럼 영조같은 유형은 몇번일까요? 4 ... 2015/10/03 1,507
486983 40대피부...뭐 바르세요?? 2 비프 2015/10/03 2,526
486982 피티 받으면 하체 비만해결에 도움되나요? 8 ㅇㅇ 2015/10/03 3,282
486981 냉장고가 너무 허전해요 ㅠㅠ 명절뒤 2015/10/03 890
486980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인파에 치여 1 푸른연 2015/10/03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