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흑설탕요구르트팩이 82를 휩쓸 무렵 이뻐진다면 나라라도 팔아먹을 기세로
열심히 만들어서 매일 매일 했죠.
그 때 그나마 피부는 참 좋았던 제게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얼굴이 울긋불긋 홍조가 생겼어요.
거기다 무슨 이집트 비누인지 비싼 건데 백화점에서 낚여서 이거라도 쓰면 나을까
열심히 썼는데 좋아질 턱이 있나요.
가렵지도 않은데 정말 이목구비 아무 소용없더라구요. 울긋불긋.
피부과 알아보다가 포기하고
또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큰 문제는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일이 있어서 자주 과음을 했었어요.
그것 역시 피부에 최악의 영향을 준 것 같더라구요.
알로에도 열심히 발라봤지만 별 효과없고 호호바 오일도 그렇고
마유크림인가 그것도 처음에만 잠깐 드라마틱한 것 같았는데 도루묵.
82글에서 피부과, 한의원 다 소용없다는 검색해보고 좌절하다가
일단 술을 끊고 알로에는 냉장보관
물세안만 하길 한 일주일, 병아리 눈물만큼 좋아질라 말라 할 찰나에
날콩가루 세안법 글을 접했습니다.
저녁에는 자외선 크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일세안을 하고 거품세안을 했는데
그것도 자극이었는지 좋아지려고 하다가도 제자리 걸음이었는데
날콩가루 세안 삼일째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전에 주로 잎녹차를 마시는 데 마시고 나서 한번 더 우려서 화장솜에 적셔서 냉장보관했다가
나갔다 들어와서 날콩가루로 세안하고 차가운 녹차물 화장솜으로 톡톡톡 차가운 알로에 발라주고
마유크림 바르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일흔 가까운 저의 어머니께도 알려드렸더니 유레카를 외치시네요.
일전에 피부관리실에 갔을 때 관리사가 약주 좀 하시냐고 묻더라구요.
술이 피부에 그렇게 안좋다네요.
뭐 중구난방으로 글을 썼지만 요지는 흑설탕팩은 제 피부에 맞지 않았던 것 같고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충분히 녹이지 않아서 그 입자에 더 긁혀서 그런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과욕이 참사를 부른 것 같습니다.
피부는 역시 타고난 것도 중요하시만 속이 중요한 것 같아요.
먹는 것도 그렇고 스트레스도 그렇고
날콩가루가 안맞는 분도 계실테지만 적은 양 한번 만들어 보시고 테스트해서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더불어 이런 귀중한 정보 알려주신 분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큰 골칫거리가 없어지고 있어서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