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까지는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집안일 조금만 하고나면 다시 샤워해야하고 땀도 많이 흘리는 편이라보니 에어콘도 참 올해는 많이 켰어요. 불앞에서 주방요리 하는것도 짜증스럽고 해놓았는데 식구들이 시큰둥 하면 더 화나고,
그런데 오늘은 퇴근하고 아이들이 켜둔 에어컨끄고 보다 문여니 더 시원하네요.
돈가스 해달라는 녀석, 카레라이스 해달라는 녀셕 남편 늦게라도 오면 해주려고 다른 반찬거리도 준비하고 청소, 설거지하고 커피까지 마시면서 스스로 참 부드러워졌음을 느껴요.
문득 선선해지니 그동안 냉방기에 의존한 시간이 떠오르며 겁이 나네요.
여름을 덥게 잘 견뎌야 알러지 비염도 약하게 지나갔었는데........ 9월되면 또 병원다닐 걱정이 앞서네요.
내년에는 더 더워질텐데 저는 추위보다 더위를 정말 못견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