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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터에서 동네 아이를 외면한 일화.

... 조회수 : 5,045
작성일 : 2015-08-11 17:35:04
지난 주 일요일 하루종일 집에만 쳐박혀있다가 해 질 무렵
두돌 조금 안 된 아이 바람 쐬어주려고 단지 내 놀이터에 나갔어요.
미끄럼틀 태워주며 둘이서 노는데, 
그네를 타던 예닐곱 되어 보이는 아이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나도 먹고 싶다!!!"하고 소리를 질러요.
뭔 소린가??하고 어리둥절해 있으니,
아이랑 놀려고 들고 나간 비눗방울 도구 중에서 비눗방울액 용기를 툭툭 치면서
"나도 먹고 싶다!!!"이래요.
그래서 대뜸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좀 맘에 안 들었지만,
"이거 먹는 거 아니야." 라고 대답했어요.
"그럼 뭐에요?"하고 묻더라구요.
"이거 비눗방울 액이야."했더니 다시,
"아, 나도 불고 싶다아아아. 비눗 방울 불고 싶다아아아!!!"하더라구요.

비눗방울 한 번 불게 해줄 수도 있었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굉장히 신경 거슬리더라구요.
애니까 좋게 봐줄 수도 있는 건데, 아직 몰라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말투가 정말 신경 거슬려서 기분이 나빠져서 대꾸도 안 하고 애 안고 다른 곳으로 피했어요.
이대로 가면 그 애가 조금 상처 입으려나 생각은 했는데,
정말 그런 식의 말투를 제가 못 참겠더라구요. 


IP : 175.200.xxx.5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5.8.11 5:39 PM (211.255.xxx.140)

    그런 애 있어요.
    나라도 님처럼 행동했을 듯요.

  • 2. 몇 번
    '15.8.11 5:45 PM (211.255.xxx.140)

    읽어본 거 맞아요?
    혹시 저렇게 말하는 아이 키우세요?
    그럼 아이에게 저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이거 뭐예요?
    이거 한 번 불어봐도 돼요?

    예의있게 말하라고 가르치세요..

  • 3. 저도
    '15.8.11 5:47 PM (14.32.xxx.97)

    그런식으로 말하는 아이 몇 번 본적 있어요.
    미운거 맞아요.
    상대에게 선택을 하도록 넘기는거죠.
    아이 부모가 그런 스타일일거고. 아 싫다.

  • 4. 211.58님
    '15.8.11 5:47 PM (112.155.xxx.34)

    예닐곱 된 애가 저런식으로 행동하지 않죠.
    보통은 남의것 가지고 달라말라 애초에 말하지도 않겠지만
    간혹 그러더라도 아줌마 나도 먹고싶어요- 라던가 그런식으로 얘기하지
    나도먹고싶다!!! ㅋㅋㅋ 막 이러진 않죠 ㅋㅋㅋㅋ

  • 5. ..
    '15.8.11 5:51 PM (118.35.xxx.244)

    삼둥이만한 애들이 그러는건 봤어도 큰 애가 그런말투 좀 얄밉죠

  • 6. 동감.2
    '15.8.11 5:51 PM (110.9.xxx.9)

    일단, 일반적으로 비눗방울은 입을 대고 부는 거잖아요. 그 아이가 불고나면, 거기다 원글님이 입대고 부시라는거예요? 나라면 싫겠어요.
    그리고, 원글님은 저애가 미운게 아니고, 말투가 거슬리신다는 거잖아요. 거슬릴 수 있죠. 거슬린다는데, 뭘 어쩌라고요. 게다가 거슬린다고 저애를 혼내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말없이 피하셨다잖아요. 그럼 됐죠.
    정말이지, 보호자의 가르침이 필요한 저애같은 어린이가 혼자서 다니면서 저런 행동하는 거 자주 보는데... 저애가 안 돼 보여요. 보호자가 잘 가르쳐야할 필요가 느껴져요.

  • 7. 그 애 엄마가?
    '15.8.11 5:52 PM (87.146.xxx.120)

    당연히 애가 잘못했죠. 더 큰 잘못은 애 교육 제대로 안시킨 그 집 부모고.

  • 8. 소리를 지른 게 포인트..
    '15.8.11 5:55 PM (218.234.xxx.133)

    옆에서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면 한번 해주게 하겠죠.
    그런데 저 아이는 소리 지르면서 당당히 요구.
    평소 뭐든 그렇게 소리 질러서 갖고 싶은 거 가지고 하고 싶은 거 했을 겁니다.
    가족 아니라 생판 남한테도요.

    다른 데서 본 건데, 예닐곱 여자 아이가 마트에서 알바하는 여자분의 개인 물건(인형 열쇠고리)을 자기 달라고 생난리쳤다고. 엄마는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고 알바 여성분은 개인 물건이라 못 준다고 하니 "너 거지냐?" 이랬대요. 꼬마 여자애가.

  • 9. ...
    '15.8.11 5:57 PM (49.169.xxx.11)

    저라도 외면했을듯. 듣기 좋은 말투는 아니에요. 직접적으로 부탁하는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표현하면서 상대방을 떠보는 거잖아요. 어디서 배운 표현방식인지 궁금.

  • 10. ㅁㅁ
    '15.8.11 5:57 PM (112.149.xxx.88)

    저런 식으로 요구하는 아이들은 상처도 안받을 거에요..

  • 11.
    '15.8.11 6:07 PM (59.26.xxx.196) - 삭제된댓글

    서너살짜리도 아니고
    예닐곱살로 보이는애가 저딴식으로 말하면
    밉상이죠

  • 12. 유유유유
    '15.8.11 6:11 PM (203.244.xxx.22)

    상처를 많이 받아봐서 저리 돌려 얘기하는 버릇이 생긴건 아닐까요.

  • 13. ㅇㅇ
    '15.8.11 6:14 PM (1.236.xxx.29)

    저런투의 어감이 뭔지 알아요
    저런 아이들이 보면 좀 또래에 비해 더 자기 위주로 행동하고
    지나치면 안하무인 인 경우가 많아요
    신경써서 키우지 못한 느낌 있구요

  • 14. ....
    '15.8.11 6:24 PM (116.123.xxx.237)

    놀이터에 혼자노는 아이 ㅡ 우리 아이가 음료 먹는거 보며 비슷한 소리 하기에 ㅡ앞에 가게에 가서 음료 사먹으라고 돈줘 보냈더니
    남은돈으로 오락하자고 꼬시는 아이도 봤어요
    5 ,6 살쯤 된 아이가 혼자 다니는거 부터 좀 그렇더니

  • 15. 상처는무슨
    '15.8.11 6:26 PM (49.143.xxx.182)

    그자리에서 훈계하는게 훗날 더 버릇없는애로 자라는걸로 막는겁니다. 근데 요새 남의애혼냈다간 난리나죠.

  • 16. ...
    '15.8.11 6:35 PM (118.46.xxx.78)

    남의 애 가르쳐야 할 의무 없고, 놀아줘야 할 의무도 없지만...
    교육 못 받고 보살핌 못 받은 아이가 그대로 자라면 내 아이한테 피해 주고 해꼬지 합니다.

    저라면 참고 좋게 좋게 가르치겠어요.
    아이니까..

  • 17. ..
    '15.8.11 7:35 PM (175.223.xxx.157)

    그렇게 말하는 아이는 요구를 들어줘도 고마운지몰라요...먹을거 많이 나눠줘봤는데 먹고 더달라고 계속붙어있고 떨어지면 사라져요--;; 고맙다 얘기못듣고 그래서 저도 다른곳으로 가거나 혹은 네가 입에대면 아가가 못불어 하고 얘기할거같아요..
    남의애 훈계하기 쉽지않아요....그리고 엄마가 할일이라고 생각해요 첨본 사람ㅈ이 하는 훈계 들을리가 업죠..

  • 18. 푸하
    '15.8.11 7:39 PM (115.137.xxx.156)

    그 집애 엄마가 댓글 달았네.

  • 19. 저도..
    '15.8.11 8:29 PM (121.137.xxx.126)

    저도 싫어하는 말투예요..
    저희집애들 어릴때 저렇게 말하길래 니가 원하는거 예의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안들어줘..라고 강력하게 몇번 이야기하니까 어려도 아해하고 안하더라구요..
    저도 님처럼 행동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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