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후반이고 엄마는 아래 물건 부시는 남편같은 성격이세요.
무조건 자기말이 옳고 자신의 실수는 그러려니 넘어가고 제가 조금만 잘못하면 죽일듯이 패거나 폭언,
어릴땐 다들 애들이 저처럼 자라는 줄 알았고 우리 엄만 좀 무서운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해오다가 어느 순간 엄마에게 정이 떨어져 이젠 말을 안하고 사는 상태에 이를렀어요.
어릴 때 아빠가 술먹고오면 물건 부수는 성격이었는데 -그래도 엄마나 우리를 패지는 않음-그 다음날부터 엄마는 앓아누우시고 죽어야 겟다고 저한테 수면제 사오라고 시키고 -그래놓고 먹지는 않고- 종일 아빠욕을 우리에게 하셨어요.
자라면서 제일 참을 수 없었던건 제게 존중이나 배려 이런걸 전혀 안했어요. 편지가 오면 무조건 자기가 먼저 뜯어봐야 했고 새 옷 사줄 형편 안되서 남들옷 얻어오면 싫지만 엄마가 무서워서 좋은 척 하고 살았구요.
머리도 저희땐 허리까지 기르고 다니는 여고생들 천지인데 저러고 다니면 공부 못한다고 하면서 귀 밑 3센치만 되면 머리길다고 강제로 머리를 귀까지 잘랐어요. 너무 싫어서 울면서 조금만 길게 남겨달라고 사정을 해도 공부 못하는 ㄴ들이 머리에 신경쓴다고 윽박지르구요. 머리 쥐어뜯기도 20살까지 예사.
나름 모범생으로 자라서 대학가서는 어느정도 간섭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비슷했어요. 집에 전화가 오면 누군지 다 보고하고 남자면 의심의 눈으로 ㅠ 돈을 받으면 간섭이 더 커질것 같아 일찍 과외를 시작해 -한 달에 30이란 거금을 받고 옷을 2만인가 주고 샀더니 노발대발하며 니돈이라고 니맘대로 쓰는 ㄴ이 어딧냐고ㅠ
20대는 그야말로 투쟁의 역사라 제가 좋은 대학 가고 경제권이 생기면서 조금씩 간섭에서 벗어낫는데요, 30대가 되고 결혼하고 나서는 1년에 한 두 번 보는데도 말만하면 싸우게 되서 인연을 끊어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이혼할 용기는 없으면서 부부싸움에 나를 이용했다-->너희 때문에 이혼 안하고 버틴거다. 부모가 싸우는데 안말리는 나쁜 ㄴ 이 어디있냐?
-내 사생활 존중은 안하냐 -->그건 부모로서 당연한 관심이다. 안그런 부모가 무관심한거다.
-내가 조금만 못하면 죽일 ㄴ 취급하면서 본인은 도시락이나 뭐든 남이상으로 해준게 없다-->부모가 되서 그정도 기대도 못하냐
-아무리 자식이 잘못해도 도둑질한 거 아니면 머리쥐어뜯는거 아니다--> 부모가 자식한테 그럴수 도 있지.
더이상 쓰고싶지 않을 정도로 괴로운 기억이 많네요,,,나이 먹고 아이를 낳으면 정말 엄마가 이해되고 애틋해 질 줄 알았는데 반대라서 너무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