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는 초중고 동창인 동네친구이고 모쏠미혼이에요.
전 결혼해서도 같은 동네 살고, 자주 보는편이고 주로 동네에서 만나요.
약속때마다 지금 15개월인 저희 딸을 꼭 데리고 나오라고해요.
남편 쉴때 맡기고 나가도 되는데 (애기 잘봐요), 안 데리고 나오면 보고싶다고 징징대요.
데리고 나가면 다 제 몫인데, 밖에선 애 데리고 밥먹는거 정말 정신없어요. 요즘 한창 자기가 숟가락 쥐고 헤집어놓으면서 먹으려고 해서..
친구는 아기 귀엽다~귀엽다~ 쳐다만 보고, 정작 도와주진 못해요.
집에서 만나는건, 제가 음식하는것도 귀찮고, 배달음식도 별로고..
이 친구는 뭔가 주방살림에 로망 같은 것이 있어서.. 저희집에 오면 꼭 파스타 만들어서 와인 한잔 같이 하거나.. 오븐으로 뭐 만들어먹거나.. 하는걸 좋아해서 설거지 할게 많이 나오고, 옆에서 아기 뛰어노는데 와인이 가당키나 한가요..
아기 때문에 저희부부도 외식 거의 못하니, 그냥 혼자 나가서 조용히 밥 먹고 카페가고 싶거든요.
약속정할때마다 아기 데리고 나오라고 징징거리는 소리 듣기 싫으네요.
저 너무 나쁜 친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