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혼인 친구가 약속때마다 저희딸 데리고 나오라고 해요..

혼자가좋아 조회수 : 5,146
작성일 : 2015-08-11 09:39:48

이 친구는 초중고 동창인 동네친구이고 모쏠미혼이에요.

전 결혼해서도 같은 동네 살고, 자주 보는편이고 주로 동네에서 만나요.


약속때마다 지금 15개월인 저희 딸을 꼭 데리고 나오라고해요.

남편 쉴때 맡기고 나가도 되는데 (애기 잘봐요), 안 데리고 나오면 보고싶다고 징징대요.

데리고 나가면 다 제 몫인데, 밖에선 애 데리고 밥먹는거 정말 정신없어요. 요즘 한창 자기가 숟가락 쥐고 헤집어놓으면서 먹으려고 해서..

친구는 아기 귀엽다~귀엽다~ 쳐다만 보고, 정작 도와주진 못해요.


집에서 만나는건, 제가 음식하는것도 귀찮고, 배달음식도 별로고..

이 친구는 뭔가 주방살림에 로망 같은 것이 있어서.. 저희집에 오면 꼭 파스타 만들어서 와인 한잔 같이 하거나.. 오븐으로 뭐 만들어먹거나.. 하는걸 좋아해서 설거지 할게 많이 나오고, 옆에서 아기 뛰어노는데 와인이 가당키나 한가요..

아기 때문에 저희부부도 외식 거의 못하니, 그냥 혼자 나가서 조용히 밥 먹고 카페가고 싶거든요.


약속정할때마다 아기 데리고 나오라고 징징거리는 소리 듣기 싫으네요.

저 너무 나쁜 친구인가요.

IP : 122.128.xxx.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1 9:46 AM (221.157.xxx.126)

    안겪어봐서 그렇죠 뭐
    담엔 그냥 혼자 나가세요
    너 덕분에 우아하게 식사하게 됐네? 하시구요
    그래도 친구 만나는데 자꾸 애 데리고 나와서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글들도 많은데 그 친구는 그렇진 않나봐요
    님이 나쁜거 아녜요 ^^

  • 2. ....
    '15.8.11 9:48 AM (121.170.xxx.133)

    저는 30댜 초반 기혼이지만, 원글님 친구랑 성향이 비슷한 것 같네요/

    친구 애기가 너무 예뻐서 자꾸 보고싶거든요..
    애기는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예뻐요

    또, 사먹는 음식은 식당에서 재료를 아끼는 것 같아서
    차라리 친구네나 저희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 있어요..

    맥주나 와인 먹을 때도 있고..

    애기 보면서 맥주 먹어도 되는 데....육아에 너무 지치신 것 같네요

  • 3. dlfjs
    '15.8.11 9:51 AM (116.123.xxx.237)

    그냥 귀여워서 하는 소리에요 정작 데려갔는데 애가 울거나 보채면 싫을걸요
    나도 너랑 편하게 좀 놀고싶다 얘기하세요

  • 4. ..
    '15.8.11 10:10 AM (218.158.xxx.235)

    그냥 예의상 하는얘기.
    진짜 데리고 나가면 눈치없단 소리 들음.
    걸러 들어요

  • 5. 0000
    '15.8.11 10:14 AM (211.58.xxx.189)

    나 힘들어...대신 너가 놀아줘야해!
    라고 말해줘요.

  • 6. 그래도
    '15.8.11 10:20 AM (58.225.xxx.118)

    그래도 친구가 내 아기 좋아해주면 감사하지 않아요? 미혼 친구들은 관심도 없는 경우도 많아서
    보고싶다 이쁘다 해주면 참 고맙더라구요.

    전 집으로 불러서 아기 보여주고 한동안 같이 논 다음에, 신랑한테 아기 맡기고 집 근처 커피마시러 가거나
    간단하게 브런치식으로 먹거나 해서 한두시간 놀다가 들어와요.
    이렇게 하면 엄마도 기분전환 되고 친구도 아기 구경하고.. 괜찮네요.

  • 7. 헐헐
    '15.8.11 10:30 AM (61.73.xxx.107)

    착한 친구이군요 .친구분이 자꾸아기 데려오라하면 힘들다고 하세요 ^^ 전 친구입장인데 제발기혼친구들이 아기 안데리고 나왔음좋겠어요,ㅠㅠㅠ 이건뭐 .. 졸지에 저까지 보모신세 ㅠㅠㅠ

  • 8. 혼자가좋아
    '15.8.11 10:31 AM (122.128.xxx.7)

    그래도 님처럼 집에서 잠깐 보고, 친구랑 잠깐 나갔다오는 방법으로 해봐야겠어요!

    이 친구는 빈말 아니고, 진심이에요.
    그래도 저희딸 이뻐해주는 고마운 친구인데, 잘 절충해봐야겠어요. ^^ 감사해요.

  • 9. ///
    '15.8.11 10:42 AM (61.75.xxx.223)

    보통 반대인 경우가 많은데 원글님과 친구는 아주 드문 케이스입니다.
    미혼 친구는 아이 엄마인 친구와 잠깐이라도 단 둘이 만나고 싶은데
    아기를 잠깐이라도 돌볼 사람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아기하고 같이 만나거나
    밖에서 바람 쐬고 싶은데 아기 엄마인 친구가 애기 데리고 외출하기 싫어서
    집으로 불러서 정말 친구집은 싫지만 그 방법이 아니면 좋아하는 친구를 볼 기회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가는데... 친구분도 특이하네요
    원글님도 아기 엄마치고는 드문 경우 같아요.
    친구 만난다고 아기를 남편이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나가는 엄마는 드물지 않나요?

  • 10. 고마운친구
    '15.8.11 11:06 AM (112.156.xxx.221)

    네요...
    저도 조카있어서 제가 키울일 많지만... 제 친구들또한 제 조카 이야기 같은데는 관심도없고, 보고싶어하지도 않구요..
    저도 제친구 아이 하나도 안귀엽고, 딱히 안보고싶어요.
    내 아이 이뻐해주는 친구라면, 되게 고마워하셔도 될듯해요.

  • 11. ㅇㅇ
    '15.8.11 11:32 AM (175.114.xxx.12)

    자주 보는 동네친구라서 그래요

    사실 애들 데리고 나오면 신경쓰여서 대화가 안되고 식사도 제대로 하기 힘들던데..

    워낙 자주 보고 일상이 재미가 없으니까 아이보면서 힐링되는 거죠

    밖에서 여유롭게 식사한 후에
    과일, 알스크림, 음료 등 사서 집에 들렀다 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 12. ㄴㄴ
    '15.8.11 1:10 PM (210.178.xxx.168)

    솔직하게 말하심이^^
    너랑 만나는것도 넘 좋고 울아가 이뻐해줘서 정말 고마운데 사실은 이러이러해서 힘들다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8204 어머님들 립스틱 색깔 추천해주세요~~ 5 베베 2015/10/07 1,821
488203 이승환, 세월호 추모영상 "가만히 있으라" 공.. 3 슬픔 2015/10/07 1,073
488202 상체는 열많고 하첸 너무찬데 홍삼 맞을까요? 1 2015/10/07 1,182
488201 무조림이 써요. 7 밥밥밥 2015/10/07 5,493
488200 죽, 소스류 등 걸쭉한 요리시 2 .. 2015/10/07 764
488199 호흡 명상 경험담 올려요 3 석문호흡 2015/10/07 4,562
488198 홈쇼핑에서 파는 한샘 싱크대 해보신분? 8 질문 2015/10/07 15,151
488197 남편이 전주서 현대차교대근무하는데, 교대근무하지않는 남양연구소로.. 4 .. 2015/10/07 2,486
488196 베스트 글중 부부는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에 13 kjm 2015/10/07 5,770
488195 서울교육청 "충암중·고교 쌀 20∼30%는 빼돌려&qu.. 9 샬랄라 2015/10/07 1,155
488194 온수매트 사용하시는분들 쓰기 편하세요? 1 ,,, 2015/10/07 861
488193 그때 주택담보대출 받아서 주식 사셨다는 분~ ... 2015/10/07 897
488192 마그밀 신호는 언제와요? 1 ㅇㅇ 2015/10/07 3,085
488191 10월 7일, 갈무리 해두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리고 퇴근합니다... 2 세우실 2015/10/07 478
488190 개그맨 1 부모 2015/10/07 1,332
488189 설X수 진설크림..........이거 진짜 대박이네요. 14 DDSS 2015/10/07 8,575
488188 아이들 2층 침대 유용한가요? 15 딸둘맘 2015/10/07 2,963
488187 지역인터넷 아세요? 울산 남구쪽 저렴한 인터넷, 유선방송 있을까.. 82쿡스 2015/10/07 470
488186 집값도 비싸지만 월세 부담에 49 힘드네요 2015/10/07 1,955
488185 강남.양재에서 알리오올리오나 봉골레 파스타 잘하는 이태리음식점 .. 3 파스타 2015/10/07 1,668
488184 박봉에 점심 커피값.... 13 .. 2015/10/07 5,270
488183 8살 아이가..어쩜 이렇게 울먹하게 만드나요? (감동 입니다) 8 감동... 2015/10/07 3,221
488182 중국에서 오늘 암살 봤어요. 10 .. 2015/10/07 2,067
488181 뒷산에 트레킹?) 한시간 빨리 걷기 시작했어요 2 2015/10/07 1,446
488180 AEG청소기부품구입해서 사용하신분들 2 푸른바다 2015/10/07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