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여름 휴가 준비하러 백화점 갔다가 너무 과소비를 한 것 같아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남편은 르카프에서 반바지, 티셔츠, 샌들 합쳐서 15만원 썼는데...
제꺼는 여름 원피스, 가을 원피스, 민소매 브라우스 세 가지를 백만원 넘게 주고 샀어요.
천연 염색옷인데 정말 우아하고 예쁘긴 해요.
하지만 저는 이런 비싼 옷을 산 적이 없는데 남편이 입혀 보더니 너무 잘 어울린다며 기어이 결제를 해버렸어요.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 싼 옷 사 입지 말고 하나를 사도 제대로 된 옷을 사라면서...
어떻게 생각해 보면 남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싼 옷 사서는 오래 입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근데 저 금액은 제가 요즘 시간제 알바 구해서 다니는데 제 한 달 급여랑 맞먹어요.
남편은 훨씬 많이 벌긴 하지만, 평소 제 소비 형태에서 완전 벗어나는지라 마음이 불편하네요.
한..10년 이상은 입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잘샀다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