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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친정엄마가 있는분은 행복하시죠?

이겨내는법 조회수 : 6,570
작성일 : 2015-08-10 23:52:15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요. 제 상처는 엄마에게들은 욕설과 폭언 모욕 때문만은 아니에요. 게시판에 쓰기도 민망할 만큼, 엄마의 흐트러진 모습을 너무 많이 봤어요. 같은 여자로서 보면 안될 모습. 그때 받은 충격도 너무 컸고 혐오감도 너무 커서 엄마랑은 그냥 데면데면 해요. 남편 보기 민망해서 그냥 마지못해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삽니다. 당장 오늘 엄마가 죽는다고 해도 별로 슬프지 않을 만큼 저는 엄마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졌고요.

그래서일까요. 유독 엄마랑 사이좋은 딸만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저는 좋은 외모에 다정한 남편 고액의 연봉, 천사 같은 시댁을 가졌지만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요. 아니 너무너무 불행해요. 다시 태어난다고 하면 이 모든 것을 다 안 가져도 좋으니까 그냥 평범하고 따뜻한 친정엄마를 가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해요.

IP : 223.62.xxx.11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엄마
    '15.8.10 11:59 PM (39.118.xxx.16)

    친정엄마 살아계시다는것만 으로
    원글님이 부러워요
    전 보고싶어도 못봐요ㅜ

  • 2. ..
    '15.8.10 11:59 PM (175.113.xxx.238)

    저희 엄마가 그런엄마였는데 지금은 돌아가셨어요...ㅠㅠㅠ저 태어나서 돌아가실때까지 좋은 모습만 남겨놓고... 32년동안 행복했는데 그이후에는 별로 안행복하네요.. 그래서 한번씩 우울증 같은게 찾아오네요... 마음이 다 빈 느낌도 들고... 그런따뜻한 엄마에 오랫동안 살아주시는 엄마를 가진분이 정말 부러운것 같아요.. 그냥 원글님은 좋은 엄마의 모습으로 살아가시면 되죠...

  • 3. ;;;
    '15.8.11 12:00 AM (121.160.xxx.222)

    외모 남편 연봉 좋은시댁까지. 가지신게 많은데요?
    음... 저는 엄마랑 아주 사이가 안좋은채로 사십까지 살다가 이제야 좀 화목해진 특이한 케이스인데요...
    저도 원글님처럼 따뜻한 엄마에 대해 되게 환상을 가지다가
    생각보다 그런 엄마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좀 위로가 되더라고요?

    좋은엄마 따뜻한엄마는 사실 허상 같은 거예요.
    전체 엄마가 100이라면, 삶에 의지가 되는 좋은 엄마는 한 20정도?
    나머지 60은 인간적으로 그냥저냥한 엄마
    나머지 20은 인생을 갉아먹는 나쁜엄마 이런 식인거죠...

    남 다 가지는걸 나만 못 가졌다 생각지 마시고
    그냥 그게 원래 굉장히 운 좋아야 가지는거다 생각해보시면 기분이 좀 낫지 않으실까요.
    남들이 다 바라는 외모 남편 경제력을 가지셨다면, 괜히 엄마때문에 불행감 느끼시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시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저 아는 분은 90세에 임종의 자리에서 50년전에 돌아가신 본인 엄마를 욕하고 돌아가셨다는;;;
    대외적으로 너무 훌륭한 엄마, 안타깝게 일찍 돌아가신 엄마로 알려져 있었는데
    현실은 달랐던가봐요;;;)

  • 4. 저도
    '15.8.11 12:03 AM (180.70.xxx.126)

    그런 친정엄마 계신분 부러워요.
    무관심 했던 엄마..사는게 팍팍해 그랬다지만
    크면서..늘 엄마의 관심 받고싶었는데
    .

  • 5. 전..
    '15.8.11 12:03 AM (182.216.xxx.246)

    큰 아픔은 아니겠지만..
    철들기전 엄마가 절 보고 웃은적이 없어요.
    그만큼 냉정하고.....
    그런데 지금 이런 생각해요.
    저분은 엄마라는 자리가 힘들었던 사람이다.
    그렇게 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제가 어찌할수 없능 영역이었어요.
    그러니 왜 저러실까 아 힘들다.. 이런 반응은
    쓰잘데기없더라구요......
    내맘에 100뿌로 담긴 이해는 당연 안되요..
    그냥 맘속에서 인정하시고
    잊어버리시길 .......

  • 6.
    '15.8.11 12:08 AM (121.173.xxx.87)

    제가 그렇게 살가운 딸이 아니라 전화도 필요할 때만
    딱! 하고 연락도 잘 안하지만 마음속엔 늘 우리 엄마가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언젠가 한번은 "엄마...하고 부를 수 있는 게 너무 좋아.
    엄마가 계신 게 정말 고마워요."라고 문득 말을 했었네요.

    근데 엄마가 고생하신 것에 비해 자식이 해드린 게
    너무 없어서 그게 문제입니다. 언제나 그것에 대한 죄의식이 있어요.
    언제 효도하나. 남은 날이 새털같이 많은 것도 아닌데.

    근데 원글님, 그래도 현재 본인이 가진 게 많잖아요.
    왜 거기에선 행복을 못 찾으실까요.
    그걸 갖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 7. ...
    '15.8.11 12:12 AM (59.147.xxx.54)

    어릴때 받은 상처는 무의식 속에서 참으로 지워지거나 잊혀지기 힘든것 같아요..우선 힘든 마음 위로해 드려요..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받은 상처라서 더 마음의 상처가 크신듯 하네요..
    그냥 딱 받은 만큼만 준다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이다 하고 마음의 문을 닫으세요.. 남이다 생각하시구요..자꾸 내 엄마가 부모가..이렇게 생각하면 더 속상하고 원망스럽게 되는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남편 만나 시집 갈 수 있게 그래도 먹이고 키워준거 딱 그만큼만 감사하고 인간 도리를 하고.. 나머지 마음은 접으세요..기대하고 원망하면 원글님 마음의 병이 생깁니다.
    보란듯이 덕분에 잘먹고 잘 살고 있다...보여주시고 님의 가족의 행복과 앞날에만 집중 하고 사시면 됩니다..
    부모도 형제도 사실 이런경우 따지고 보면 남이나 다를게 없어요..더 못한거죠.. 이런 사람들 세상에 생각보다 많아요.. 훌훌 터시고 하늘에서 엄마 복은 안줬지만 남편이랑 원들님 가정에 복은 주셨다..사람 마다 타고난 복이 다르다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 8. ....
    '15.8.11 12:12 AM (211.178.xxx.127)

    좋은 친정엄마있어도
    백수신랑 악덕시댁가지면
    너무너무 불행할거같은데뇨.

  • 9. 저두
    '15.8.11 12:15 AM (1.237.xxx.191)

    남편 아이랑 행복해도 항상 친정이 발목 잡네요..
    근데 멀리 살면서 가끔 보니 잊혀지네요.
    그냥 포기하세요..저도 항상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듣고싶어서 커서도 계속 애썼던것 같아요..
    어른으로 공경은 하지만 사랑하진 않네요

  • 10. 저두요
    '15.8.11 12:24 AM (116.41.xxx.89)

    다음 생애는 정말 평범한 가정에 태어나길 소망합니다...
    엄마에게 투정도 부리고 따뜻하고 마음적으로 의지가 되는 그런 엄마를 만나고 싶어요.
    어릴때 엄마가 바람피는 모습,아빠와 싸우고 집나가고 몇년만에 와서 몇달살다 또 나가고~
    어릴때 기억이 너무 생생하고 모성애가 없는 엄마로 인해 상처받고 아직도 인생이 우울합니다.
    저역시 돈 잘버는 착실한 신랑, 금쪽같은 아들이 있지만
    사랑받지 못해서 어떻게 표현할줄도 모르겠고
    엄마없이 어린시절을 보내서 항상 외로움을 느껴요.
    지금 연락안한지 10년 넘었고 얼마전 아빠 장례식에서 10년만에 만났는데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원망과 미움도 이젠 없어요.
    단지~전 40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엄마라는 존재가 그립습니다.남들과 같은 평범한 엄마요.
    그랬다면 저역시 좀더 따뜻하고 표현할줄 아는 사람이 되었을텐데...

    전 언제나 우울하고 슬퍼요.
    행복해도 슬프고
    웃고 있어도 슬퍼요.

  • 11. 윗님
    '15.8.11 12:41 AM (223.62.xxx.119)

    전 언제나 우울하고 슬퍼요.
    행복해도 슬프고
    웃고 있어도 슬퍼요.
    ㅡㅡㅡㅡㅡㅡㅡㅡ
    왜 이렇게 사무치면서도 공감이 가는 걸까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 12.
    '15.8.11 12:48 AM (117.111.xxx.198)

    제 주위에도 모녀사이가 안좋은경우 있더군요

  • 13. 무소유
    '15.8.11 1:01 AM (219.254.xxx.85) - 삭제된댓글

    저도 방목되다시피 자라서 엄마에게 정이 없어요 그냥 의무감만 있어요 어릴때 기억으로 가끔씩 가슴 깊은곳에서 슬픔과 우울감이 찾아옵니다 근데 따뜻한 엄마 밑에서 다란 딸들은 중간에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면 그 따뜻함만큼 상실감으로 상처도 클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어떤 삶을 살든 인간은 애초 슬픈 존재가 아닌지..그래도 따뜻한 엄마를 만나는건 어디에도 견줄수없는 축복인것 같아요

  • 14. ........
    '15.8.11 1:03 AM (121.136.xxx.27)

    욕설 폭언을 듣고 자란 건 아니지만...엄마가 생각이 없으세요.
    한 마디로 주책바가지입니다.
    남들앞에서 또 무슨 실수를 할까..머리에 떠오르면 바로 입으로 뱉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앞에서 늘 조마조마해요.
    모녀지간의 다정한 외출? 쇼핑? 그런 거 안하고 살아요.
    엄마랑 같이 다니는 게 창피한 못된 딸년입니다.
    아들넘이 개싸가지같은 넘이라 제가 모시고 살아요.
    스트레스도 이런 스트레스가 없네요.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 시댁이나 남들에게 큰 소리나 치지요.
    저의 애들앞에서도 세상물정모르는 말씀을 하는데..애들보기도 창피할 지경입니다.

  • 15.
    '15.8.11 1:25 AM (219.240.xxx.140)

    전 천사같은 친정엄마 가졌는데
    남편개판에 악덕시댁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님이 더 부러운데용

  • 16. 아이고......
    '15.8.11 6:21 AM (58.137.xxx.3)

    원글님과 댓글님들....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어찌됐든 태어난 이상 살아가는 인생 아니겠습니까.
    원글님이 나중에 따뜻한 엄마가 되시면
    자녀분들은 훌륭한 아빠에 넉넉한 가정 형편에 심지어 따뜻한 엄마까지 갖게되는거네요.
    상처가 많으시겠지만 다른 것들로 행복을 채워나가시는게 어떨까요.

  • 17. 웃긴건
    '15.8.11 6:31 AM (175.223.xxx.67) - 삭제된댓글

    그런 엄마가 늙으니 살갑고 남의 다정한 딸을 부러워하며 그런 대접해주길 바란다는거죠.
    받은게 있어야 애정이 생기는건데...

  • 18. ..
    '15.8.11 8:38 AM (116.37.xxx.18)

    그런 엄마를 두셔서 빨리 철이 들지 않았나 싶네요

    엄마를 보고 크면서
    세상에 일찍 눈을 뜨고 조숙해진거죠
    덕분에 남편 시댁을 잘 만났고요

    위에서 본보기가 안되면
    반면교사로 삼으면 되는거죠

    세상 이치는
    동전의 양면같아서
    뭔가 비교되는 대상이 있어야
    좋고 나쁨을 아는 것 같아요

    천국만 있으면 천국이 천국인줄 모른대요
    옆에 지옥이 공존해야 아 여긴 천국이구나 인식한다는거죠
    님도 엄마때문에 남편,시댁이 훌륭하다 감사하다 느끼게 되는거...

  • 19. 토닥토닥
    '15.8.11 9:43 AM (175.223.xxx.172)

    제 입장에선 제가 가지지 못한 천사같은 시댁 남편 경제력 모든걸 가진 원글님이 무척 부러워요 상처는 그냥 훌훌털어버리시고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 20. 평범맘
    '15.8.11 10:30 AM (1.229.xxx.197)

    저희 엄만 평범하고 또 일찍 돌아가신 아빠대신 고생 많이하셨는데 전 왜 엄마를 생각하면 애틋한 느낌이 없을까요 좀 주책맞으시고 정서적 공감 이런게 잘 안되고 어린시절 학대하거나 폭언을 전혀 듣지는 않았지만
    보살핌을 잘 받은 기억이 없어요 엄마니깐 이런 의무적인 느낌...

  • 21. ...
    '15.8.11 3:30 PM (112.163.xxx.215)

    딸에게 좀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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