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무쇠를 좀 다룰줄 아는데 무쇠칼은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좀 망설여 졌었어요.
팬보다는 칼을 더 자주 쓰는건데 팬처럼 매번 관리를 해줘야 한다면 칼이 상전도 아니고..
또하나 손잡이가 비위생적으로 보여서 였는데요.
무쇠칼 만드는 전국의 대장간중에서 마음에 드는곳이 있어 마침 휴가 가는길에 사오면 좋겠다 싶어서
갑자기 장만하게 되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서 여기다 글 남겨봅니다.
강원도 둔내에 있는 대장간에서 샀구요. 검색하면 나올거예요.
노부부가 하는곳이고 할아버지는 더워서 씻으러 가셨다는데 아마 날도 더운데 사러오는 사람도 적어서 안나오신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집이 옆이라 문을 닫는 경우는 없다고 할머니는 항상 계신가봐요.
직접가서 보고 고르려고 했지만 네다섯개 밖에 없더라는..
아무래도 많이 팔리는게 아니니 그런것 같아 마음이 좀...
할머니가 친절하셔서 이것저것 자세히 알려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몇개 사가지고 왔는데
집에와서 써보니 어찌나 좋던지 이것저것 썰고 싶은데 더워서 요리는 하기싫고
김치며 파며 서걱서걱 잘 썰리는데 장금이가 된 기분 ^^
혹시 광고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면 정말 광고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예요.
제가 서둘러서 가서 산 이유도 어느분글에 대장간 전화번호를 몰라서 지역에 문의해보니 아무도 모르더라는...
배운다는 사람도 없어서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끝이라서 여유분까지 사왔다 너무 싸서 죄송했다 이런내용 때문에요.
큰칼은 만오천원, 작은칼은 무려 5천원인데 크기가 과도랑 식칼 중간이어서 아무대나 막 써지더라구요.
이 칼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작은칼 많이사서 여기저기 선물로 돌리고 싶어요.
그리고 물기만 마른행주로 잘 닦으면 관리도 어렵지 않구요.
손잡이는 불에 살짝 그을려 들기름 발라두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