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술먹고 외박한 남편 홧김에 문 안열어 줬다가 남편이 가출했다는 원글이에요
후기라고 하기엔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니라 막막하네요
남편은 그 때 가출해서 시댁에서 생활하며 2주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오늘이 3주째네요
남편 가출 이틀만에 시댁에 찾아갔다 못볼 꼴 당하고 쫓겨나고 일주일은 그냥 기다렸어요
그러다 남편 가출 6일째부터 안 되겠다 싶어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의 카톡, 문자를 1주일 동안
폭풍같이 날렸지요
폭풍 전화질 속에 우연하게 전화 받은 남편이 장인과 같이 만나고 싶다 해 남편 가출 1주일 만에
만났어요
무조건 합의 이혼 하겠다. 말만 하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미안하다 이혼은 하지말자 매달렸어요
남편 명의의 모든 걸 넘기면 생각 좀 해보겠다는 말에 속아 통장, 보험 , 집 문서, (심지어 차까지 -
차는 친정에서 선물해 준 거였어요, 명의가 남편앞으로 되어잇지 ) 까지 다 줬지만
돌아온 대답은 이혼 하자 밖에 없더군요
자기는 어떻게 이해를 해볼려 해도 , 본가 (시댁)에서 무조건 이혼 해라 한다고
그래도 계속 매달렸지요 , 정말 이혼만은 하기 싫어서요
계속 미안하다 이제 사생활 간섭 안 하겠다. 폭풍 카톡, 문자 보냈는데도
계속 연락두절, 만남 회피, 합의 이혼 안해주면 알아서 하겠다. 문자 1통 보내네요
남편 명의의 것을 다 줬는데도, 왜 내돈인데 100% 다 안 보내냐, 네 것이냐 라는 문자만 줄기차게
보낼 뿐(저는 전업이에요)저의 한 번만 더 생각해보고 이혼만은 피하자 라는 문자엔 대답회피 만남 회피 상태에요
나가자 마자 생활비 끊고, 난 가출이라 여겼는데 자기 입으로 먼저 별거, 이혼 이란 말을 하더군요
저번주가 휴가 였는데 아이만 데리고 가서 자기들만의 휴가를 즐긴 후 아이가 집에 가고 싶다 하니
네 엄마 만날까 집에까지 데려다 주지는 못 하겠다며 아이를 혼자 보냈데요
(시댁과, 집은 아주 가까워 아이 혼자 충분히 오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합니다)
계속 울기만 하는 저를 보다못한 친정 아빠가 며칠 전 다시 사위를 만났는데 , 만나자 마자
어쩔 수 없다며, 이혼하고, 아이는 자기가 양육하겠다 하는 걸 설득해서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결정 되면 저한테 연락을 주라고 했다는데 아직도 연락은 없어요
시댁에선 이혼을 기정 사실화 하신것 같아요
저는 그런 남편이라도 좋아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데 막막해요
오늘 남편 퇴근길에 만남을 시도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할 까 싶기도 하고
나는 이혼을 피하고 싶은데 남편은 나를 피하고 있으니 답답해요
저번주에 하도 울어 이젠 눈물도 안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