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도덕적 기준이 엄격한 엄마는 어떨까요...

음... 조회수 : 4,096
작성일 : 2015-08-09 22:01:22

초등저학년인 저희 아이가 오늘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그중 한아이가 울었어요. (엄마들끼리 친근하게 자주 보며 큰 트러블없이 어울리는 그룹이에요)

다른 엄마들은 놀다가 그런거니 그럴수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운 아이가 (장애는 아니지만,) 조금 신체적인 열세가 있는 아이어서,

 제 아이가 속한 무리가  그 아이를 울렸다는것이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서로 잘 아는 사이임에도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참 실망스러웠어요.

 

제 아이는 저한테 엄청나게 혼이 났고,

운 아이에게 정중하게 사과했고, 저도 그 아이와 엄마에게 사과 했어요.

아이들은 금방 잊었는데,

저는 너무 속상하네요.

좀 오래갈거 같아요.

제가 애한테 기대를 너무 많이하는걸까요? 애는 앤데....ㅠㅠ 그런거라면 82님들께 혼좀 나야될거같아요.

IP : 222.110.xxx.1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바
    '15.8.9 10:06 PM (112.150.xxx.220)

    그 상황이 어땠는지 같이 계신 일행과의 평소 유대관계가 어떤지에 따라 다르죠
    다만 너무 아이를 꽉 옥죄어도 튕겨나가요

  • 2. ....
    '15.8.9 10:08 PM (77.99.xxx.126)

    그 정도면 도덕적 기준이 엄격한 거 아닌 것 같아요.
    약한? 아이 울렸다고 혼났으니까 앞으론 잘 돌봐주겠죠
    이 정도면 괜찮은거 같은데요

  • 3. 엄마는
    '15.8.9 10:11 PM (183.100.xxx.240)

    튼튼한 컨테이너처럼 아이를 안정감있게 감싸안아야 한다고 해요.
    그게 무조건 아이편 들라는게 아니고 야단을 쳐도
    수치심 안들게 따로 데려가서 말로 해도 될 나이잖아요.

  • 4. ..
    '15.8.9 10:12 PM (1.252.xxx.170)

    제가 첫아이를 키울때 그랬어요.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고싶었는데 교육시키는것과 상관없이 아이는 내뜻대로 커주지않았어요.
    근데 그게 올바른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결국 아이와 나와의 관계에서는 그닥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도덕적으로 너무 엄격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는 아이일뿐이었는데 데 잣대는 저에게 맞췄으니...

  • 5. ...
    '15.8.9 10:14 PM (121.171.xxx.81)

    좀 더 상황설명이 필요한데요. 신체적 열세가 무엇이며 그 신체적 열세를 약점 삼아 다른 무리 아이들이 장난을 친건지 아닌지에 따라 답변이 확연히 다르죠.

  • 6.
    '15.8.9 10:15 PM (222.110.xxx.131)

    다른 방으로 데려가서 말로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화가 나서 말을 부드럽겐 말 못했어요.
    평소에는 안그러다가 오늘 그래서,
    정말 더 화가 난거에요.
    평소에는 엄마들도 한 공간에 다같이 있다가 오늘은 자기들끼리 있었거든요.... 한 15분 정도.. 엄마들은 짐을 나르느라 잠시 주차장에 있었어요.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이어서....
    저는 마음이 아직도 좀 괴롭네요.
    아이에 대한 실망, 아이 양육을 잘 못한거 아닌가 하는 자괴감. 상대 엄마와 아이에 대한 미안함 등등으로요..
    일행과는 유대관계가 괜찮은 편이에요.
    그치만 그집은 딸만있고고, 우리집은 아들만 있어서...이해 못받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 7. 아..
    '15.8.9 10:20 PM (222.110.xxx.131)

    그냥 두루뭉술하게 설명하니, 좀 연결이 안되었죠.
    신체적 열세를 약점삼아 놀리거나 한건 아니에요.
    정황은
    운 아이가 먼저 나쁜 말로 다른아이 모두를 공격하길래,
    나머지 아이들이 거기에 대항했고,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나서서 들고 있던 공을 던져서 그 아이를 울린거에요. 싸움 동기 자체는 단순했는데, 그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고 힘들어해서 제가 더 마음이 무거운거 같아요.
    제 아이는
    자기가 그렇게 폭력적으로 행동한건 잘 못이기에
    이후 벌어진 사태추이가 어찌됐든 억울함 없이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 8. 음..
    '15.8.9 10:23 PM (116.127.xxx.116)

    혼날 때는 호되게 혼나기도 하고 그런 거죠, 뭐.
    근데 아이가 재차 실수하지 않았는데도 다시 그 일을 꺼내서 계속 아이를 질책한다면 문제가 돼요.
    그것만 조심하시면 될 것 같은데...

  • 9. 아..
    '15.8.9 10:26 PM (222.110.xxx.131)

    한 번 실수는 사과하고 지적했으면 그 다음엔 자유로워져야겠죠? 알겠습니다....
    상대아이가 아무래도 컴플렉스가 있어서인지 한번 감정이 터지면 심하게 가라앉는걸 여러번 봐서,,제맘이 더 무거웠던거 같아요

  • 10. ...
    '15.8.9 10:26 PM (121.171.xxx.81)

    이럴줄 알았어요. 안그러면 다른 엄마들이 그냥 아이들 장난으로 넘기며 이런 고민글을 올릴리가 없죠.
    원글님 오바에요. 님 아이를 포함 다른 아이들은 그 친구의 신체적 열세따윈 아예 생각도 안하고 그냥 일반 친구로 대하고 흔히 있는 성장기 다툼일뿐인데 님만 자기가 도덕적이라 생각하며 그 아이의 신체적 열세를 사회적 약자로 인식하며 다르게 취급받아야한다고 여기고 있는거에요. 그건 배려가 아니라 실례죠. 정작 장애인들도 배려를 바랄뿐이지 그런 특별취급 하나도 고마워하지도 않아요.

  • 11. --
    '15.8.9 10:27 PM (211.200.xxx.174)

    도덕적으로 너무 엄격하고, 부모가 자식에게 좋은 본을 보이려고 너무 철두철미 빈틈없이 행동을 하면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반작용도 있더군요.

    자식의 타고난 성향이 문제가 되는데요.
    소심하고 죄책감도 많고, 열등감도 천성적으로 타고난 성격이 있어요.
    그런 애들은 안혼내도 조마조마해하고, 조금이라도 혼내면 상처가 깊어요.

    반면에 부모가 아무리 혼을 내도 눈하나 깜짝 안하는 애들이 있지요.
    그런애들은 좀 심하게 혼내도 되구요.

    성향을 잘 보셔야 되요.
    원래 도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 사소한 잘못으로 심하게 질책하면
    아이는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예민한 신경으로 힘들어할수도 있어요.

  • 12. 그냥
    '15.8.9 10:27 PM (222.110.xxx.131)

    제가 더 맘이 가라앉은건... 그게 오바해서 배려한게 아니라..
    부당하거나, 속상한일을 당하면 그 친구가 너무 심하게 울고 힘들어하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 경험 하는걸 몇번 봤거든요.

  • 13. 아..
    '15.8.9 10:29 PM (222.110.xxx.131)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 14. ...
    '15.8.9 10:31 PM (121.171.xxx.81)

    나쁜 말로 아이들을 공격한 그 아이에게선 사과 받으셨나요?
    차별만큼 나쁜 게 역차별이에요. 그리 도덕적 기준이 뛰어나신 분이 먼저 나쁜 말 한 사람은 신체적 열세가 있단 이유로 가만히 내버려두는건 어찌 봐야할까요.

  • 15. 211님
    '15.8.9 10:33 PM (39.7.xxx.34)

    덧글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각각 전자와 후자에 해당하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같은 훈육에 각각 받아들이는게 달라서 고민이었거든요.
    메모해 두었다가 참고할께요~
    글 남겨주신 원글님께도 감사드려요^^

  • 16. 그 상대
    '15.8.9 10:39 PM (222.110.xxx.131)

    상대방이 뭘 잘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따질 정신은 없었구요. (워낙 울며불며 일이 크게 벌어져서)
    상대에게 사과시키기전에 제 아이를 혼내면서, ,
    우리아이가 폭력적인 행동을 가한 것에 대한 것을 억울함 없이 인정한다고 하길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시켰어요. 시시비비는 가리지 못했네요. 어쨌든 주먹질은 아니었지만, 폭력적행위였으니까요...

  • 17. ...
    '15.8.9 10:47 PM (121.171.xxx.81)

    언어폭력도 폭력입니다. 지금이야 애가 어리니 님의 일관성 없는 도덕적 기준에 암말 안하는거지 좀만 머리가 굵어져도 님의 도덕적 기준이란게 얼마나 역차별적이고 부당한지 다 알게 될거에요. 신체적 열세가 있다고 그 더러운 성질 다 받아줘야될 의무가 님 아들에겐 없어요 그건 도덕성과 전혀 상관도 없는 문제구요.

  • 18. --
    '15.8.9 10:49 PM (211.200.xxx.174)

    참고로 아이의 성향을 모르는 엄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가끔은 자식마음도 몰라주고 그냥 본인 성격 내키는대로 화도 내고
    자식한테 분풀이도 하고 그러죠. 어쩔수 없는 부분이죠. 사람인지라...

    그래서 부모역할이 무서운것이...자식을 훌륭하게도, 괴물로도 만들수가 있는거에요.
    훈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식과의 공감대 형성. 그리고 끊임없는 신뢰 형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난 항상 네편이다. 믿는다. 이런 말을 해주시고. 늘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면 자식은 건강하게 자라줄 거라 생각합니다.

    자식의 성향을 잘 들여다보세요. 한두가지 행동으로 얘는 이럴거다 단정짓지 마시구요.
    자식에게 편견과 선입견을 가진 부모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제일 위험한 겁니다.

  • 19. 아시나요?
    '15.8.9 10:52 PM (87.146.xxx.120)

    아이들 심리의 큰 도덕적 기둥이 정의라는걸?
    항상 싸움이 나면 결과보다 원인을 체크하셔야해요.
    원인제공한 아이 먼저 혼내고, 나중에 공격성을 보인 아이를 혼내고요.
    신체적 약점이 있다고 남을 언어적으로 공격할 권리는 없어요.
    이런 부당한 개입이 계속되면 누구도 그 아이와 놀고 싶어하지 않을거예요.
    아이들 놀이에 신체적 약점 이런거 고려하지 마요. 애들은 친구/친구 아님 이 두 가지 밖에 없어요.

  • 20. 냉정
    '15.8.9 10:55 PM (89.66.xxx.16)

    아이가 엄마가 때와 장소를 구별하시는 분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엄마의 감정에 따라서 일어난 일이고 대화법이면 아이는 수시로 엄마의 행동을 살피고 그에 따라 움직이지요 그런데 그 일은 정말 내가 잘 못 해서 야단 맞은 것이고 가정으로 돌아오면 엄마는 나만의 엄마이고 따뜻한 엄마임을 알면 아이는 흔들리지 않아요 그 일에 대하여서는 다시 꺼내지 마세요 엄마의 역할에서 사랑이 넘치는 말을 많이 해주면 좋아요 우리가 운전을 할 때 방어운전이 중요하듯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해요

  • 21. 감사해요
    '15.8.9 11:13 PM (222.110.xxx.131)

    좋은 의견들 감사해요~
    잘 새기겠습니다.

  • 22.
    '15.8.10 2:06 AM (175.213.xxx.61)

    저도 그런편이긴한데
    적어도 삼진아웃제도를 활용해서 아이에게도 기회를 주도록 하고 있어요
    몰랐을수도 있잖아요..
    우리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대해
    심한 질책을 받는다면 아마 아이는 따귀를 맞은 기분일거에요
    일차적으로 왜 그러면 안되는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주고
    이차적으로 지난번 일이 반복되었음을 알리고
    마지막 기회를 준다는 것을 명시한 후
    또다시 반복되면 아주 엄하게 혼내도 아이는 부당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거에요
    아이에게도 일단 기회를 주어야할 것 같아요
    그 기준이라는 것들이 어른들이 정한 거니까요

  • 23. 아...
    '15.8.10 8:47 AM (61.255.xxx.169)

    댓글들이 다 좋네요.
    성향이 다른자녀를 키우는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599 저녁 잘자고 일어나 아침부터 토를 지금까지 해요 2 탈진 2015/08/10 818
471598 수능 파이널 강의(대치) 듣는 게 나을까요? ..... 2015/08/10 769
471597 공중화장실 이용시 치실 혐온가요?? 9 양치 2015/08/10 1,788
471596 운동 싫어하는 부모는 자녀 운동 안시킬거 같아요.... 8 dnsehd.. 2015/08/10 1,113
471595 뒤늦게 암살 13 스포유 2015/08/10 2,170
471594 향수 한번 개봉하면... 3 향수 2015/08/10 1,224
471593 사진 블로그 1 파란하 2015/08/10 665
471592 책읽는 자세 어떠세요?? 5 2015/08/10 942
471591 발가락 감각이 이상해요 2 . 2015/08/10 2,820
471590 北, DMZ 지뢰 도발 - DMZ 또 구멍.. 최소 북한군 2명.. 참맛 2015/08/10 648
471589 교사 10명 중 7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2 반대 2015/08/10 586
471588 아우디 자동주차 6 .. 2015/08/10 2,065
471587 강원도 영월 근처에 숙박할 만한 곳 추천부탁드립니다. 2 수엄마 2015/08/10 1,805
471586 ˝술김에…˝ 봐주는 문화, 폭력 범죄 부추긴다 1 세우실 2015/08/10 497
471585 차를 산뒤 운전 연습 하는게 좋을까요? 7 .. 2015/08/10 1,446
471584 12월 유럽 여행 조언해주세요 2 여행 2015/08/10 2,427
471583 밥먹은후 바로... 아님 밥먹다가도... 5 민감한 장... 2015/08/10 1,693
471582 비행기 탈 때 궁금한 점 몇가지 있어요. 47 .. 2015/08/10 15,558
471581 왜 이렇게 비슷하게 느껴지죠? 3 이건 2015/08/10 800
471580 82탐정님!! 노래 제목 좀 알려주세요 2 피리사랑 2015/08/10 646
471579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건축 멋진건축 2015/08/10 1,560
471578 아이 둘에 직장맘이신 분요~ 5 행복이란 2015/08/10 1,029
471577 아기 곧 태어나는데 전세집 계약 만료 ㅠ 분당지역 추천 좀.... 1 오마이갓 2015/08/10 756
471576 초6이 텝스800 받는경우 5 sg 2015/08/10 1,727
471575 더치관련 화나는건 이런거죠 19 ㅇㅇ 2015/08/10 3,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