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IPL부작용으로 회사 관둔 흑역사

인생 조회수 : 5,551
작성일 : 2015-08-09 18:23:07
제가 시험운이나 인복등 좀 재수가 없는편이에요..
그중에 운이 없답없다 이런경우도 있더군요..
2000년대 초반 어학연수및 현지 경력도 쌓고 한국에 돌아와
힘들게 제가 가고싶었던 외국계 회사를 들어갔어요..
문제는 입사후 연수기간 동안 틈을내어 압구정 피부과에서 ipl을 했어요.. 외국 있는동안 관리못해서 칙칙해지고 기미가 옅게 올라온 상태였죠..이목구비 예쁜편이라서 화장하면 커버되고 입사시에도 저의 외모가 플러스 요인이었고 업무적 성격이 영업은 아니지만 의대교수들을 정기적으로 상대해야하는 부서여서 용모 단정을 중시했던 회사였고요..
ipl 처음 일주일은 정말 꿈만 같았어요..딱정이가 싹 벗겨지면서 피부가 아기피부톤이되어 만족스러웠고 자신감 충만으로 일도 더 잘할수 있을거 같았죠..그런데 갑자기 광대뼈 주변으로 검은 얼룩들이 올라오더니 점차 까맣게 짙어지고 화장으로 전혀커버되지 않는 상태가되더라고요.. 서른줄 중요한 시기 결혼도 해야하고 직장도 자리 잡아야할 시기인데..이넘의 ipl부작용으로 전 도저히 우울하고 자신감 부족으로 일을 제대로 못하는 지경까지 가더라고요..절 뽑은 윗분도 왜
갑자기 얼굴이 안좋아졌냐..입사할때 화장으로 속였었냐...뽑은거 후회한다는조로 말을 하더라고요..저의 업무 태도도 점점 소심해지고 자신감 없어지니 업무성과도 별로고..그러다 일년만에 나오게 됐는데..어디가서 제가 진짜 그만둔 이유 얘기 못해요..너무 황당하니까요...그 시술해준 의사 찾아가서 따지고 원장이 직접 사과하고 무료로 회복시술을 해보자해서 한동안 다녀봤지만 큰 변화는 없고..그냥제 중요한 삼십대 초반이 저 ipl부작용으로 날라가는 불운을 겪으면서 재수가 없으려니 별일로 인생 꼬이는구나 싶어요.. 그 후로 다운그래이드된 직장으로 들어가게되고...참 씁쓸해요..인생이..
IP : 211.204.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
    '15.8.9 6:36 PM (221.138.xxx.206)

    남탓 운명탓 하는게 스스로 말아자신 듯한...

  • 2.
    '15.8.9 7:09 PM (211.204.xxx.43)

    그 후유증이 5년은 갔어요...5년 후부터는 그 까맣던 부분이 오히려 주변 피부에 비해 하얗게 되더라고요..
    저 시술해준 젊은 여봉직의는 제가 따지러간 날 기겁을 하더니 짤렸는지 병원에서 안보이더라고요..원장이 저 계속 맡아서 시술해줬고요..

  • 3.
    '15.8.9 8:20 PM (219.240.xxx.140)

    ㅠㅠㅠㅠㅠ아니 어떻게 그런일이 ㅠㅠㅠㅠㅠㅠ
    너무 슬픕니다 토닥토닥

  • 4. 혹시
    '15.8.9 8:28 PM (182.172.xxx.174)

    딴 얘기지만...그때 맡은 일이 임상연구 관련 업무였나요? 의대교수를 정기적으로 만나야하는 업무라니 궁금해서요. 근데 그 일이 외모가 중요한건가요?

  • 5. 여기 왜 이래
    '15.8.9 8:33 PM (121.166.xxx.108)

    ㅋㅋㅋㅋ 8대녀 이후 최고의 웃음 터짐ㄴㅋㅋ

  • 6. 윗님
    '15.8.9 8:44 PM (211.204.xxx.43)

    웃긴가요? 그리고 임상 연구 아니었어요

  • 7. 121.166님~
    '15.8.9 9:32 PM (119.194.xxx.239)

    뭐가 그리 웃기신거에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8. 액땜
    '15.8.9 10:19 PM (175.193.xxx.90)

    아..다운그레이드된 직장...
    액땜 크게 했다 생각하세요.
    그래도 결혼은 잘 하신거죠??

  • 9. 결혼은
    '15.8.9 11:14 PM (211.204.xxx.43)

    저 회사 다닐때 선봤던 남자들 외모 포기 조건으로 대기업 학벌 준수 집소유 집안 안정적 등등..정도였다면..지금 남편은 외모 성격 제 맘에 드는 대신 다른 조건들은 포기했고 그냥 편하고 좋아서 결혼했어요...제 얼굴 보고 남편은 젊은 여자가 뭔 고생을했길래 낯빛이 저런가 싶었데요..그래도 결혼 육년후엔 남편 하는일 잘되어 예전 선본 남자들이 내세웠던 조건은 암것도 아닐정도로 여유가 있게 됐고요..결혼 당시의 조건들로는 결혼 잘한건지 알 수 없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311 거위털 이불 세탁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나요? 5 처음처럼 2015/08/17 2,083
473310 고3딸... 3 .. 2015/08/17 2,329
473309 생리가 3주째 안멈추는데 무슨 약을 먹어야하나요ㅠ 12 외국이예요 2015/08/17 16,261
473308 방금 보니 삭제?어제 비가 와서 데이트 취소 된 글 말이에요 베스트 2015/08/17 1,239
473307 815기념행사..환생경제연출한 사람이라던데.. 1 언뜻본거같은.. 2015/08/17 813
473306 지역의보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 10 2015/08/17 3,693
473305 로또가되었으면~^^; 6 미사엄마 2015/08/17 1,924
473304 은수저와 시어머니 36 ... 2015/08/17 7,677
473303 2015년 8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8/17 741
473302 어버이연합 집회 후 위안부 소녀상 상황.jpg 9 - 2015/08/17 2,008
473301 오늘은 시원한 게 아니라 추울 지경. 11 바람이 추워.. 2015/08/17 2,409
473300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1 경제 2015/08/17 1,048
473299 부인벤틀리로 남편페라리를 9 2015/08/17 5,312
473298 눈빛이 맑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8 눈빛 2015/08/17 8,504
473297 도마 트라몬타나 에피큐리언 둘중 하나 추천해주세요 3 .. 2015/08/17 1,850
473296 i know you are but what am i 이게 무슨 .. 3 지나 2015/08/17 3,142
473295 아파트를 팔아보니 돈 1~2천이 덧없다 생각드네요 8 ... 2015/08/17 8,035
473294 조이럭클럽에서.. 3 ........ 2015/08/17 1,329
473293 부모입장 자식입장..조언부탁드려요 27 ........ 2015/08/17 5,111
473292 속물스런 남편 36 은빛 2015/08/17 14,749
473291 불경기에 국가의 정책은 적당히 쓰는사람들에게 더 이득이되도록 갈.. 정책 2015/08/17 821
473290 하이생소묵이라는 중드 아시는 분? ㅎㅎ 2015/08/17 1,128
473289 답답한 마음에 못난생각이 18 Ryumi 2015/08/17 3,548
473288 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13 사람으로사는.. 2015/08/17 4,962
473287 이런 스탈의 가구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 분ㅠㅠ 6 ㅇㅇㅇ 2015/08/17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