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IPL부작용으로 회사 관둔 흑역사

인생 조회수 : 5,473
작성일 : 2015-08-09 18:23:07
제가 시험운이나 인복등 좀 재수가 없는편이에요..
그중에 운이 없답없다 이런경우도 있더군요..
2000년대 초반 어학연수및 현지 경력도 쌓고 한국에 돌아와
힘들게 제가 가고싶었던 외국계 회사를 들어갔어요..
문제는 입사후 연수기간 동안 틈을내어 압구정 피부과에서 ipl을 했어요.. 외국 있는동안 관리못해서 칙칙해지고 기미가 옅게 올라온 상태였죠..이목구비 예쁜편이라서 화장하면 커버되고 입사시에도 저의 외모가 플러스 요인이었고 업무적 성격이 영업은 아니지만 의대교수들을 정기적으로 상대해야하는 부서여서 용모 단정을 중시했던 회사였고요..
ipl 처음 일주일은 정말 꿈만 같았어요..딱정이가 싹 벗겨지면서 피부가 아기피부톤이되어 만족스러웠고 자신감 충만으로 일도 더 잘할수 있을거 같았죠..그런데 갑자기 광대뼈 주변으로 검은 얼룩들이 올라오더니 점차 까맣게 짙어지고 화장으로 전혀커버되지 않는 상태가되더라고요.. 서른줄 중요한 시기 결혼도 해야하고 직장도 자리 잡아야할 시기인데..이넘의 ipl부작용으로 전 도저히 우울하고 자신감 부족으로 일을 제대로 못하는 지경까지 가더라고요..절 뽑은 윗분도 왜
갑자기 얼굴이 안좋아졌냐..입사할때 화장으로 속였었냐...뽑은거 후회한다는조로 말을 하더라고요..저의 업무 태도도 점점 소심해지고 자신감 없어지니 업무성과도 별로고..그러다 일년만에 나오게 됐는데..어디가서 제가 진짜 그만둔 이유 얘기 못해요..너무 황당하니까요...그 시술해준 의사 찾아가서 따지고 원장이 직접 사과하고 무료로 회복시술을 해보자해서 한동안 다녀봤지만 큰 변화는 없고..그냥제 중요한 삼십대 초반이 저 ipl부작용으로 날라가는 불운을 겪으면서 재수가 없으려니 별일로 인생 꼬이는구나 싶어요.. 그 후로 다운그래이드된 직장으로 들어가게되고...참 씁쓸해요..인생이..
IP : 211.204.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
    '15.8.9 6:36 PM (221.138.xxx.206)

    남탓 운명탓 하는게 스스로 말아자신 듯한...

  • 2.
    '15.8.9 7:09 PM (211.204.xxx.43)

    그 후유증이 5년은 갔어요...5년 후부터는 그 까맣던 부분이 오히려 주변 피부에 비해 하얗게 되더라고요..
    저 시술해준 젊은 여봉직의는 제가 따지러간 날 기겁을 하더니 짤렸는지 병원에서 안보이더라고요..원장이 저 계속 맡아서 시술해줬고요..

  • 3.
    '15.8.9 8:20 PM (219.240.xxx.140)

    ㅠㅠㅠㅠㅠ아니 어떻게 그런일이 ㅠㅠㅠㅠㅠㅠ
    너무 슬픕니다 토닥토닥

  • 4. 혹시
    '15.8.9 8:28 PM (182.172.xxx.174)

    딴 얘기지만...그때 맡은 일이 임상연구 관련 업무였나요? 의대교수를 정기적으로 만나야하는 업무라니 궁금해서요. 근데 그 일이 외모가 중요한건가요?

  • 5. 여기 왜 이래
    '15.8.9 8:33 PM (121.166.xxx.108)

    ㅋㅋㅋㅋ 8대녀 이후 최고의 웃음 터짐ㄴㅋㅋ

  • 6. 윗님
    '15.8.9 8:44 PM (211.204.xxx.43)

    웃긴가요? 그리고 임상 연구 아니었어요

  • 7. 121.166님~
    '15.8.9 9:32 PM (119.194.xxx.239)

    뭐가 그리 웃기신거에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8. 액땜
    '15.8.9 10:19 PM (175.193.xxx.90)

    아..다운그레이드된 직장...
    액땜 크게 했다 생각하세요.
    그래도 결혼은 잘 하신거죠??

  • 9. 결혼은
    '15.8.9 11:14 PM (211.204.xxx.43)

    저 회사 다닐때 선봤던 남자들 외모 포기 조건으로 대기업 학벌 준수 집소유 집안 안정적 등등..정도였다면..지금 남편은 외모 성격 제 맘에 드는 대신 다른 조건들은 포기했고 그냥 편하고 좋아서 결혼했어요...제 얼굴 보고 남편은 젊은 여자가 뭔 고생을했길래 낯빛이 저런가 싶었데요..그래도 결혼 육년후엔 남편 하는일 잘되어 예전 선본 남자들이 내세웠던 조건은 암것도 아닐정도로 여유가 있게 됐고요..결혼 당시의 조건들로는 결혼 잘한건지 알 수 없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001 미국에서 운전하기 어떤가요? 9 푸른잎새 2015/09/11 1,905
481000 괜찮았던 드라마 있나요? 8 2015/09/11 1,234
480999 시부모 없으면 장남 부인이 시모 행세 하려 10 드나요? 2015/09/11 3,887
480998 절에 돌아가신분 위패를 모시는 의미는 뭔가요? 5 .. 2015/09/11 8,409
480997 예비며느리에게 예단 받으면 시집간 딸에게도 주나요? 9 예단 2015/09/11 2,869
480996 수시 논술, 성대 수교과, 한대 수학과 어디가 좋을지요? 6 고삼 2015/09/11 2,172
480995 이마트파는 고기는 무항생제인가요? 1 이마트 2015/09/11 923
480994 연애를 글로 배워서 망했네요. 3 에효.. 2015/09/11 2,648
480993 KBS '도전골든벨' 편집된 세월호 발언 전문 - 애기 삼촌 ㅠ.. 7 침어낙안 2015/09/11 1,751
480992 제인 캠피온 감독 영화 피아노 아세요? 12 이팝나무 2015/09/11 1,969
480991 새누리당 자료 실어나르며 안철수 공격하는 철부지들 12 언제 철들꼬.. 2015/09/11 803
480990 혼자 사는 삶...?골드 싱글 행복하려면..? 10 행복 2015/09/11 3,486
480989 자산이 12억정도 되고 12 40대중반부.. 2015/09/11 7,534
480988 왜 여행은 여자들이 더 좋아할까요? 14 .... 2015/09/11 3,423
480987 임신했으니 항공사에 좌석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54 ... 2015/09/11 25,522
480986 오늘 조선일보엔 김무성. 7 조선 2015/09/11 1,685
480985 신서유기 재밌어요^^ 18 나영석짱 2015/09/11 3,141
480984 혹시 전화차단된 사람이 알 수도 있나요? 1 궁금 2015/09/11 1,280
480983 [행간] 국정교과서 말 못한다는 황우여 장관 오늘이 박재.. 2015/09/11 687
480982 뿌링클치킨 맛있나요???? 9 치킨 2015/09/11 1,644
480981 김무성 사위 마약 판결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5 진중한 마약.. 2015/09/11 920
480980 울 시어머니 게장 담가드릴라구 하는데 게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3 Hyohoy.. 2015/09/11 969
480979 돈받고 노동부 정책 홍보 기사 써준 언론사들 신문방송사 2015/09/11 650
480978 열흘된 양념돼지갈비 고기 먹어도 될까요? 마이마이 2015/09/11 705
480977 뽕얘기좀 그만요 13 ㅇㅇ 2015/09/11 2,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