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바둑을 인생에 비유하는지 알것같네요..

.. 조회수 : 3,229
작성일 : 2015-08-09 10:58:04
나이먹어 바둑 배운 케이스인데요
정리하자면..

1. 기초가 중요하다
시간제한이 있는 게임인데 프로들은 처음에 시간을 모두 다 쓴다
그만큼 기초가 중요하다
처음 놓아둔 돌 몇점에서 모든 형세가 결정난다
(하지만 역전이 불가능한것은 아니다)

2.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안된다
눈앞에 작은 돌 몇점을 탐하면 상대는 그거 너 먹어라 하고
대세점으로 간다

3. 주도권이 중요하다
바둑에서 先수라고 하는데
전체 모양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수동적으로 수비만 하면서 이끌려다니다 끝나면 이기는 바둑이 나올수없다

4. 남의 집이 더 커보인다
하지만 차분히 두어야 한다
어차피 한수씩 두는 게임이다
크게 잘못둔게 없다면 크게 불리할것도 없다

5. 집착수는 위험하다
잃은 돌에 집착하면 안된다
크게 잃었어도 다시 크게 따면 이길수있다

6. 무리한 공격은 위험하다
기분만 내다가 지는 게임

7. 실리를 챙겨야 할때와 공격을 해야할때
판단은 경험에서 나온다

8. 상대를 온전히 존중할때 좋은 수가 나온다
상대를 깔보거나 우습게 보면 가벼운 수가 나오고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된다

9. 바둑 둘때의 마인드와 뇌파로 일상생활을
차분히 경영하면 어려움이 없다
좋은 흐름과 나쁜 흐름을 구분할 수 있다

10. 어렸을때 배워둔 애들이 제일 부럽다
IP : 118.46.xxx.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두부
    '15.8.9 11:03 AM (210.117.xxx.229)

    이렇게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찬찬히 다시 새겨가며 읽어볼 글입니다.^^

  • 2. 항상웃으며
    '15.8.9 11:06 AM (203.226.xxx.105)

    바둑 저도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예요
    그래서 미생이란 만화가 나오고 드라마도 만들어졌겠죠 인간 삶에 대입이 잘되니까요

  • 3. ..
    '15.8.9 11:33 AM (14.45.xxx.213)

    저도 바둑 배우고 싶어요

  • 4. 오~~
    '15.8.9 11:43 AM (1.241.xxx.42)

    본인이 정리하신거에요? 똑똑하신분이네요~~맘에 새겨두겠습니다~~

  • 5.
    '15.8.9 11:51 AM (50.248.xxx.179)

    저 바둑 둘 줄 모르는데도 감동받아 로그인 했네요.
    읽고 또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참 현명한 분이신 듯.

  • 6.
    '15.8.9 11:54 AM (219.240.xxx.140)

    우와 바둑 전혀 모르는데 저런 묘미가 있군요
    저도 인생 설면서 지금은 어떤 흐름이구나 느끼고 혼자 달래고
    그러는데 바둑이랑 비슷했네요

  • 7. 넘 좋은글이네요!
    '15.8.9 12:03 PM (98.164.xxx.164)

    감사합니다^^

  • 8. 넘 좋은글이네요!
    '15.8.9 12:05 PM (98.164.xxx.164)

    아이한테 꼭 배우게 하고 싶었는데 ㅜㅜ 못가르쳤어요
    보통 몇살때부터 배우는게 좋나요?

  • 9. ..
    '15.8.9 12:15 PM (118.46.xxx.9)

    프로가 되려면 유치원...

  • 10. ,,,,
    '15.8.9 1:38 PM (39.118.xxx.111)

    바둑 참고해요~

  • 11. 모카
    '15.8.9 2:58 PM (119.196.xxx.146)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ㄴㅁ
    '15.8.9 3:41 PM (180.71.xxx.50)

    바둑 좋은글이예요

  • 13. 배워볼까
    '15.8.9 5:31 PM (220.85.xxx.59)

    미생통해 바둑 의미 알았는데 인생살며 고비를 넘기는 이때, 바득을 통해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까? 문득 생각이 듭니다

  • 14. ㄱㄷ
    '15.8.9 6:45 PM (223.62.xxx.2)

    ♡바둑에서 보이는 인생의 묘미 - 감솨함다!!

  • 15. 쓸개코
    '15.8.9 9:31 PM (222.101.xxx.15)

    외출해서 돌아와 이글을 봤어요. 참 좋은글이에요.^^
    원글님 바둑 배우기 어려운가요? 어디서 배우셨는지요?^^

  • 16.
    '15.8.10 3:26 AM (118.32.xxx.178)

    바둑에서 배우는 인생.. 저장합니다~!

  • 17. ..
    '15.8.10 7:50 AM (118.46.xxx.45)

    1년 푹 빠져서 두면 중급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컴퓨터가 있기때문에
    cosumi.net/ko 같은데서 초보딱지 떼시고
    한게임 초급방 들어오세요
    이창호 시리즈 세권만 사면 됩니다

  • 18. ....
    '20.4.26 7:43 AM (211.173.xxx.64)

    바둑 배우고 싶어요. 좋은 글 저장할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936 이거 무슨 뜻인지요?? 2 영어해석 2015/09/11 761
480935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1 ..... 2015/09/11 445
480934 야외도시락으로 불고기 싸면 먹을만 한가요? 16 궁금 2015/09/11 2,690
480933 물건 잘 안 나오는 단지인데, 리모델링했다고 요즘 시세보다 천 .. 7 ... 2015/09/11 1,651
480932 책 제목좀 찾아주세요...기억상실증에 관한 3 답답이 2015/09/11 646
480931 전세가 안나가 죽겠어요. 저만 이런가요? 23 stuck 2015/09/11 7,509
480930 혹시 해외여행가서... 7 장기여행자 2015/09/11 1,443
480929 40중반 갈만한 일자리가 별로 없어요 6 또르르 2015/09/11 3,427
480928 시리아 난민 같은 무슬림 부자국가들에서는 왜안받아주나요? 3 2015/09/11 1,680
480927 지방민이라 모르는데요.용인수지 18 용인수지 2015/09/11 3,302
480926 새로 짓는 초등 좋은가요? 1 새 초등 2015/09/11 653
480925 캐나다 이민... 영주권이나 시민권 따기 어렵나요? 7 .. 2015/09/11 4,282
480924 간만에 남편 해외출장..뭐 사다달라고 할까요 2 wife 2015/09/11 977
480923 전화번호부에서 연락처를 삭제하고 스팸처리하면 카톡차단이 저절로 .. 1 카톡차단 2015/09/11 2,026
480922 증권회사 없나요? 2 죽전 보정동.. 2015/09/11 766
480921 (난민원인)시리아 정부의 자국민 살해..IS보다 7배많아 시리아난민 2015/09/11 1,090
480920 해외 유심칩 끼우고, 한국으로 국제전화 1 .. 2015/09/11 1,750
480919 자식들이 뒷배경이 그리좋은데도 좀 모자란 것 같지 않나요? 6 ㅇㅇ 2015/09/11 2,482
480918 음악에 대해 잘 아시는 분? 7 ..... 2015/09/11 777
480917 휴롬 쥬스병, 스티커 지저분해지면 버리시나요? 휴롬 2015/09/11 998
480916 헤어뽕 정말 좋아요 4 헤어뽕 2015/09/11 5,739
480915 남아 장난감, 책, 옷 처분 5 질문 2015/09/11 742
480914 집 문제 자문 구해요.. 2 늘맑게 2015/09/11 1,024
480913 영남패권 극복의 길 1 미투라고라 2015/09/11 479
480912 조언좀 해주세요 7 tipa 2015/09/11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