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장에서 30년 된 톰보이 셔츠 나왔네요
그런데 정리정돈수납은 기가 막히게 잘해서 별로 옷장 부족한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지금도 옷장 속 공간이 남아돌아요)
가을에 이사해야 해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있는데 옷장 뒤지니 30년된 톰보이 셔츠 나왔어요.
하얀색의 완전 학생복 같은 셔츠.
- 왜 30년이냐면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교복 자율화되었는데 (83년)
그때 욕심에 엄마 졸라서 톰보이 셔츠 2장 산 거 기억하거든요. (당시 톰보이는 주니어용 고급브랜드..)
이제 버려야지 하고 옷 살펴보는데 와~ 진짜 바느질 꼼꼼하고 마감 꼼꼼하고 참 잘 만들었어요.
어깨, 팔뚝, 앞섶, 밑단 다 살펴보는데 감탄할 정도로 마감 잘했어요.
재봉 기술은 30년 전이 더 고급이었나 싶을 정도.
버리는 게 다 미안할 지경이에요. (옷 자체도 해진 데가 하나도 없어서..)
하얀 면이니 등판 잘라내서 손수건이나 만들까봐요.
1. 아,,,
'15.8.9 8:51 AM (175.209.xxx.160)저도 있어요..저 그때 톰보이 많이 샀거든요. 그리고 시스템 셔츠요...지금도 짱짱해요.
원단,바느질 정말 좋아요 ㅎㅎㅎ2. **
'15.8.9 8:53 AM (121.145.xxx.88)입을수 있으면 입어도 좋을텐데.. 저도 30년 이상된 순모 터틀 셔츠가 있는데 일단 조직이 지금 순모와 비교가 안되게 반질거리고 두꺼워요. 요즘에 나오는것은 몇십만원 주고 산것도 일단 아주 얇아요. 모직 짤때 아마
재료가 절반도 안들어갔을듯 해요. 순모는 겨울에 이너로 입는옷이라 톡톡한게 더 좋은데.. 역시 옛날옷이
소재,바느질 훨씬 좋다는걸 느꼈어요. 작년겨울에 터틀셔츠 입고 다니길래 함 입어봤어요. 아무도 그렇게 오래된 옷이라는걸 몰라요3. 당연히
'15.8.9 8:54 AM (119.14.xxx.20)국내산이었겠죠.
당시엔 중국하고 교류도 거의 없을 때 아닌가 싶어요.
아마 동남아 oem도 거의 없을 때 아니었을까요?
정말 당시 바느질 보면 감탄해요.
희한한 게 그 때도 재봉틀로 했을 거고, 심지어 지금은 재봉틀이 훨씬 발전했을텐데, 왜 요즘 바느질은 예전같은 그 촘촘하고 야무진 느낌이 별로 없을까요?
전 이십몇년 된 폴로 면남방이 있어요.
옥스포드 원단으로 만들어졌는데 너무도 멀쩡해서, 아직도 입고, 저희 딸도 입고 다녀요.
원색인데도 색바램이 전혀 없고, 형태도 뒤틀리지도 않았고, 심지어 새옷 특유의 차르르 윤기까지...ㅎㅎ
100%면이라 세탁기 막 돌리는데도 그래요.
특히, 당시는 원단자체도 국산이었을 겁니다.
우리나라 섬유는 세계적 수준이었는데....안타깝죠.ㅜㅜ4. ditto
'15.8.9 10:01 AM (39.112.xxx.142) - 삭제된댓글허.. 톰보이.. 어떤 옷인지 대충 감이 와요 저도 이십 몇 년 전에 톰보이에서 셔츠 블라우스 산게 있었는데.. 톰보이 시스템 에서 옷 사면 최고 기분 좋았는데.. 요즘은 백화점 브랜드도 패스트 패션 흐름을 따르는지 옷을 사도사도 한 해 지나면 입을 게 없어요
5. 그쵸?
'15.8.9 10:17 AM (218.234.xxx.133)원단도 순면이고, 바느질도 꼼꼼하고,
무엇보다 앞섶이나 셔츠 끝단의 마감처리가 압권이에요. 하나도 빈틈이 없어요.6. 예전에
'15.8.9 10:20 AM (123.213.xxx.15)꽤 잘 사셨나봅니다. 중학생이 톰보이를 입다니.
꿈의 브랜드예요. 저한텐ㅋㅋ 한반에 1~2명정도 입을까 말까 정도.
그 당시 옷들의 질은 정말 좋았죠. 바느질의 수준도 높았고 면도 얼마나 톡톡하고 좋은지. 또 시보리같은 것도 단단하고 늘어지지도 않고.7. ㅋㅋ
'15.8.9 1:01 PM (1.231.xxx.135)저도 대학떄 산 톰보이 청원피스 하나 가지고 있어요.
진짜 그떄 바느질 정말 최고입니다.원단도
톰보이 왜 망했는지...아쉽네요^^8. ...
'15.8.9 2:51 PM (125.177.xxx.222)톰보이 안 망했어요
어제도 아울렛가서 쟈켓 겸 셔츠 좋아라 사갖고 왔는데.....9. 백화점에
'15.8.9 6:49 PM (211.204.xxx.191)톰보이매장 있어요
예전과는 컨셉이나 컬러가 많이 달라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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