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글 읽다 저도 울컥하네요

ㅇㅇㅇㅇ 조회수 : 2,276
작성일 : 2015-08-09 00:25:36
엄마 정말 고생고생해서 우릴 키운거 인정합니다
아버지 저 고딩때부터 백수였고 술 먹으면 그냥
미친놈이라 경찰도 몇번 불렀어요
그나마 딸들은 다들 전문직 공무원이라 그럭저럭
밥 먹고 살만합니다
근데 문제는 엄마가 좋아하는 딸은 서울에
안쓰러워하는 딸은 외국에
그냥 저냥인 저랑 한도시에 있어요
난 외할머니가 키워 부모에게 크게 애정을 못느낍니다
그렇다고 엄마를 싫어하는건 아니구요
근데 요새 계속 어긋나요
서울동생은 아파트 3채 총 십억이 넘고
와국 동생은 주택 한채 오억정도 보유하고 있어요
내 집 시세 2억 6천 정도 그나마 대출 8천
근데 동생들 돈은 아까워 미칠지경이고 내 돈은....
내가 인간관계도 좋고 사람을 두루두루 잘 지내니
만사가 걱정이 안된대요
몇일전엔 내 아들을 붙잡고 아버지 욕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자기를 찔러 죽이려한다고 했나봐요
울고 불고 하면서 ㅠㅠ
내가 다신 그딴 소리말라고 난리를 쳤어요
나도 상담 받다보니 엄마가 정상이 아닌걸 알게 됐거든요
요즘 부쩍 예민해지고 우울함이 심해진게 느껴지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왜 내가 진즉 다른곳으로 가지 않았는지 후회 막심입니다
82에서 제일 싫은게 딸이 의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내 아는 후배 엄마가 두달밖에 못산다는 의사 말 듣고
엄마를 보는데 엄마가 엄마는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으니
걱정말라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부러운지 ㅠㅠ
우리 엄마라면 괜찮다고하면서 내 피를
얼마나 말릴지
제발 딸한테 의지하지 마세요
아니 자식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자식은 미칩니다
이제 버릴수도 멀리할 수도 없는 엄마
정말 돌아가신 시어머니보다 더 힘드네요
IP : 211.246.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절대 동감이에요. 태어난게 죄인가요. 왜 본인들이 낳아놓고 악착같이 회수하려고 하세요 너무 힘들어요

  • 2. 동감
    '15.8.9 12:27 AM (49.142.xxx.74)

    당신들때문에 나는 결혼하기도 애도 낳기 싫어졌어요

  • 3. 동감
    '15.8.9 12:29 AM (175.113.xxx.30)

    결혼하기 애 낳기 싫은게 아니라 무섭네요...
    정말 두렵습니다...

  • 4. 동감
    '15.8.9 12:34 AM (211.202.xxx.107)

    저는 결혼은 했지만.. 친정엄마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때문에 아이 갖는건 포기했습니다.. 또다른 엄마 되고싶지않고 또다른 저를 만들게 될까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686 혹 점쟁이에게 방재라고 닭해보신분 5 방재 2015/08/09 1,083
471685 26년된 아파트 탄성코트 해야 할지 8 ... 2015/08/09 5,777
471684 아래 제일 쓸데 없는 사교육비 으뜸- 영어유치원 73 ㅗㅗ 2015/08/09 11,743
471683 그럼 무기명채권은 어디서? 무기명 2015/08/09 703
471682 설계사님들 일어나세요 소녀 지키자.. 2015/08/09 848
471681 자식이 없는 게 나이 들어서도 계속 14 좋을까요? 2015/08/09 5,184
471680 너무 도덕적 기준이 엄격한 엄마는 어떨까요... 23 음... 2015/08/09 4,099
471679 월급같은데 왜4대보험이 금액이 다 다를까요? 6 직장 2015/08/09 2,159
471678 자궁 적출 수술 하신분들 질문이 있어요... 2 푸르른물결 2015/08/09 2,339
471677 천주교 신자분만 보세요 - 좋은 글이예요. 17 ... 2015/08/09 4,397
471676 성인용 기저귀 추천부탁드려요 2 ^^ 2015/08/09 2,197
471675 중2아들 발바닥 껍질이 다 벗겨졌네요 이거 뭘까요? 5 .. 2015/08/09 2,142
471674 겁도 걱정도 불안도 많은 성격 1 파란 2015/08/09 1,982
471673 지인 세금을 용돈으로 사용 중 3 내부고발 2015/08/09 1,288
471672 특목고 자소서 부탁드리면 사례는 어떻게 8 하나요? 2015/08/09 2,528
471671 제가 45살인데 백화점 이따리아나 옷이 이뻐보이는거에요 5 566 2015/08/09 2,922
471670 후기가 궁금한 글들... 82 궁금 2015/08/09 19,379
471669 이태원에 타이오키드 맛있나요? 4 이태원 2015/08/09 1,224
471668 친정으로 방문하신 시어머니.. 70 ㅇㅇ 2015/08/09 15,461
471667 30대중반 여성 커뮤니티나 까페추천해주세요 1 2015/08/09 1,263
471666 말 못할 질병으로 고생했었어요.. 11 .... 2015/08/09 5,062
471665 ㅋㅋ 오세득세프 93일된 여친 있다고 고백하네요 6 마리텔생방송.. 2015/08/09 4,532
471664 느타리버섯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보관해야되나요? 2 ... 2015/08/09 1,123
471663 7월 17일 안수명 인터뷰가 거짓말인 이유를 더 정확히 이야기하.. 19 거짓말쟁이 2015/08/09 906
471662 휴가시즌 친구들과 sns 솔직히 짜증이 나요. 18 소인배 2015/08/09 7,767